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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지원금 빈익빈부익부

충주시, 지역예술인엔 쥐꼬리…외지인엔 수천만원

  • 웹출고시간2008.11.16 11:50: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예술문화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에 대해 관계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해 오히려 지역의 문화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예술인들의 현실을 직시하지 않은 채 일부 유명세에 영합해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활동한다는 이유만으로 지방공연에 나설 경우 자치단체들이 수 천 만원씩 아낌없이 퍼주는 사례가 빈번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각종 봉사활동과 무료공연 등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지역 예술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충주지역에는 현재 시립 우륵국악단을 비롯해 최근 창단된 예총합창단, 충주시청합창단, 종교·단체 등의 여러 공연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충주대학교에 음악대학이 생기면서 어느 때보다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많은 단체들이 새로운 공연문화를 만들기 위해 문화회관과 호암예술관 등을 이용한 발표 및 공연을 하는 것은 물론 충주는 물론 인근 지역까지 불우시설이나 다문화가족센터 등 소외이웃을 찾아 평소 접하기 힘든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활동에는 반드시 예산이 수반되기 때문에 자치단체 등에서의 지원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실정이지만, 일부 예술인들은 지원방법에 많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단체별로 문예진흥기금 등을 신청하는 방법도 있지만 워낙 많아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치단체에 배정된 기금을 나눠받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활동여하를 떠나 지역에서 활동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미 금액은 많아야 몇 백 만원 수준을 넘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문화예술 관계자나 관련분야 교수 등 전국을 아우르는 전문가들이 판단할 때 전혀 새롭거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음에도 소위 '이름값'으로 지역에서 한번 공연하는데 수 천 만원을 거리낌없이 내어주고 있어 좌절을 느낀다고 밝히고 있다.

대학교수이자 충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예술인은 "예술인들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나 유학에서 동문수학하거나 현직에서도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때에 따라 위치가 바뀔 뿐 누구를 앞에 두고 누가 더 잘한다는 식의 평가는 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지역에서 노력하는 예술인들을 우대하고 공연문의가 들어오면 지역 활동가들과 상의해 협연을 기획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충주시 관계자는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경우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사례가 여러번 있고 자치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지역민들이 좀처럼 관람하기 힘든 초청공연이나 전국적으로 유명한 공연단체의 지방공연은 시민들의 문화수준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는 현재의 예산지원이 많은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충주 / 이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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