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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붐비고 도시락족 늘어

'송년' 분위기가 바뀐다
2-3천원 '싼값'에 이용자 20% 증가
'점심값 아끼자' 보온도시락 판매도 늘어
경기불황에 새로운 직장문화 '진풍경'

  • 웹출고시간2008.12.04 15:36: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4일 점심시간의 농협충북본부 구내식당. 경기침체등을 반영하듯 구내식당은 앉을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붐볐다.

경기침체와 이에따른 불황이 새로운 '직장문화'를 연출하고 있다. 기관 단체의 구내식당이 붐비고 점심값을 아끼려는 '도시락 족'이 늘고 있는 것.

예년에 찾아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다.

관공서등 이들 구내식당의 한끼 당 식사비용은 2-3천원대. 가격에 대비해서는 반찬이 제법 푸짐한 데다 맛이 웬만한 일반 식당 '빰칠' 정도로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논란이 됐던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국산 식재료를 주로 사용하는 등 안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4일 오후 12시 10분, 구내식당 분위기를 알아보기위해 찾은 농협충북본부의 경우 100여석의 자리가 모두 차있었다.

농협의 경우 '금융기관의 특성상 점심시간을 세차례로 나눠 먹는다'고 전한 이재숙영양사는 "경기침체와 광우병 파문등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에 비해 20% 정도 증가한 150여명이 찾고있다"고 말했다.

농협 구내식당의 밥값은 주변 식당보다 저렴한 3천원인데다 친환경 식단이 마음에 들어 직원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인근의 청주시청 구내식당. 이곳 역시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릴 정도로 많은 직원들이 이용하고 있다.

청주시청 구내식당의 경우 평균 이용자 수는 230여명. 이는 예년보다 50여명이 늘어난 수치로 2천8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을 받고있다.

이같이 관공서등의 구내식당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한편, 점심값 5천원을 아끼려는 '도시락족'도 크게 늘고있다.

청주의 대표적인 상권인 성안길의 경우 점심때면 인근 식당들의 배달이 줄을 이었지만 지금은 간간이 눈에 뛸 뿐 도시락을 싸오는 직원들이 크게 늘었다.

이같은 현실을 증명하듯 청주 용암동 물류센터의 경우 보온도시락 판매가 늘고있다. 물류센터 관계자는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점심 값이라도 줄여보자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보온도시락의 판매가 예년에 비해 10%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온도시락 판매증가와 함께 싼 값에 취할 수 있는 소주, 저렴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라면등도 매출이 늘고 있다"고 불황 분위기를 전했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어려울수록 많이 팔리는 대표적 생필품들의 판매가 늘고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이같이 불황이 지속되면서 구내식당은 붐비고 도시락을 싸는 직장인도 늘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이같은 현상은 불황과 함께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끝>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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