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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일터 ⑤충청북도중앙도서관 문화전시관

공부벌레 아지트 문화날개를 달다

  • 웹출고시간2009.01.08 21:45: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청북도중앙도서관 전경

흔히 '도서관(圖書館)'하면 온갖 종류의 책과 문서, 기록, 출판물 따위의 자료가 한 곳에 모아진 시설을 떠올린다.

어릴 적부터 형성된 고정관념 속에도 조용히 앉아서 책만 보고, 공부하던 곳이다.

도서관 출입에 취미를 붙이지 못하면 공부나 독서는커녕 알지 못하는 장르의 음악공연을 보는 것처럼 딱딱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공간이기도 하다.

요즘 도서관, 책만 보고 공부하는 사람만 있으면 서운하다.

언제 어디서나 통신망에 접속해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평생학습관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충청북도중앙도서관(청주시 사직동)이 최근 따끈따끈한 문화전시장을 오픈하고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공공도서관인 중앙도서관은 주민들의 정보이용과 문화 활동, 평생교육 증진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문화공간이다.

전시관은 1층과 5층에 마련돼 있다. 필요한 도서를 빌려보러 왔다가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도서관 1층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마련된 전시관은 기존에 사용하던 휴게실을 개조해 만든 문화공간이다. 주민들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평생교육 차원에서 열고 있는 평생학습 강좌의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을 진열해 놓았다. 한지, 종이, 칠보공예와 점핑클레이, 폴리머클레이(점토공예), 풍선아트 등의 평생학습 강좌를 통해 만든 작품들이 액세서리 전시장을 방문한 듯 예쁘게 전시돼 있다.

충청북도중앙도서관이 지난해 말 개관한 문화전시관. 도서관을 찾은 시민이 전시관에 걸린 한국화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5층 전시장은 평생학습강좌가 열리는 강의실 복도와 벽면을 이용해 만들었다.

한국화(민화), 서예, 도자기, 목공예, 미술 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 전시관에는 갤러리만큼 화사한 조명이 작품을 더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낸다. 전시장에는 모두 30여점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개관된 공간이라 아직 설치 미술작품은 없지만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관 운영은 김정례(열람과) 과장과 안승헌(평생교육 담당)씨가 맡았다.

안 씨는 "도서관이 평생학습강좌를 실시하면서 지난 2002년부터 문화전시관 개관을 구상하게 됐다"며 "해마다 수강생들이 강좌를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공개하는 전시회가 3일 정도 진행되는데, 전시기간이 짧아 아쉬워하는 회원도 많고 기증받은 작품도 공유할 겸 해서 전시관을 개관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전시관은 도서관이 운영되는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문을 연다.

김 과장은 "아직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계속해서 보완할 예정이지만 6개월에 한 번 정도 전시작품을 교체해 보다 많은 이용객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전시관은 평생학습강좌 프로그램의 홍보 효과도 있다. 전시관 개관과 함께 평생학습 강좌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말로만 듣던 강좌에서 '이런 것들을 배우는 구나' 눈으로 직접 확인한 주민들이 서로서로 참여의사를 밝혀오고 있다.

공부벌레들의 전유물로만 느꼈던 도서관이 변모했다. 충청북도중앙도서관에 가면 책도 읽고 문화전시관에 들러 마음의 양식을 두 서너 배로 쌓아오자.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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