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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 - 하이닉스반도체 봉사동아리 '다솜바리'

사랑 깃들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 웹출고시간2009.02.26 21:11: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하이닉스반도체 봉사동아리인 다솜바리회원들이 지난 겨울 복지시설을 찾아 사랑의 김장김치를 담고 있다.

지난 2004년 50여명의 회원으로 출발한 하이닉스반도체 봉사동아리인 다솜바리(회장 우미선)는 24시간 쉼 없이 가동되는 반도체업체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6년째 꾸준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순 우리말로 사랑을 담는 바구니란 뜻의 '다솜바리'회는 봉사를 시작한지 6년째를 맞으며 현재는 회원수가 82명에 이른다. 또 4조 3교대라는 업무의 특성상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운 회원들을 위해 조를 나눠 봉사활동의 효율을 높이고 인터넷 카페도 운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이닉스 내 유일한 봉사동아리인 만큼 회사차원의 봉사활동이 있을 때는 이들이 항상 앞장선다. 지난겨울 어려운 가정에 김장김치를 직접 담아 전달하고 연탄을 배달하는 일에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었다. 태안의 기름유출 사고 때도 전 회원들이 나서 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다솜바리'회는 이런 부정기적인 봉사활동 외에도 매주 토요일 사회복지법인과 미인가시설, 장애인 수급세대를 선정해 수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미선 회장은 "동호회 이전부터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동호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하게 됐다"며 "4조 3교대라는 업무의 특성상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운 점도 있지만 매주 토요일 조를 나눠 봉사활동을 진행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반도체 봉사동아리인 다솜바리회원들이 지난 겨울 복지시설을 찾아 사랑의 김장김치를 담아주고 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 회장은 봉사의 매력으로 생전 처음 보는 아이들이 보자마자 양팔부터 벌리고 안아주기를 바라는 순수한 모습을 꼽는다. 또 봉사활동을 다녀온 곳의 사람들이 뜬금없이 전화나 문자, 편지를 보내 형식적이 아닌 마음으로 기댈 수 있는 사이로 발전할 때 더 없는 보람을 느낀다.

회원들이 시설을 찾아 청소와 빨래 등 땀을 흘리며 노력봉사를 하다보면 더 순수한 그곳의 사람들을 보면서 오히려 회원들이 많이 배우게 된다고 한다.

우 회장은 "누군가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자체가 뿌듯하다"며 "개인적으로는 웃을일도 더 많아지고 성취감도 있지만 오히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이 일회성이 아닌 수년째 이어지다 보니 예상치 못한 일도 가끔씩 벌어져 회원들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한다.

우 회장은 "거동이 불편한 분이 갑자기 시장구경을 하고 싶다고 해 육거리 시장을 간 적이 있는데 눈 깜짝할 새 갑자기 보이지 않아 회원들이 하루 종일 시장을 찾아 헤멘적도 있다"며 "아무 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때는 너무 놀랐었고 봉사의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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