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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마로광업소 생산활동중단 마찰

사측 "경영난 임금체불동의 못하면 생산활동 중단"

  • 웹출고시간2009.03.25 15:19: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보은군 마로면에서 무연탄을 생산하고 있는 (주)성하 마로광업소측이 노조측이 임금체불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경우 31일자로 모든 생산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한 가운데 25일 노조측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노사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성하측은 지난해 하반기 무연탄 매장량이 한계에 이르렀고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결손누적과 경제위기로 무연탄 판매가 원활치 않자 12월 31일자로 마로광업소의 폐광을 결정했었으나 고용안정성 확보를 위해 최소한의 임금성 운영자금만 마련된다면 계속 생산을 유지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경영유지에 한계에 부딪혀 임금을 체불할 수밖에 없게 됐고 노조측이 임금체불안에 대해 동의해줘야 지속적 생산을 유지할 수 있으며 동의하지 않을 경우 오는 31일자로 모든 생산활동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노조측에 전달했다.

이에 (주)성하 노조(위원장 배남열)는 25일 노조는 임금체불안은 물론 회사의 조업중단 방침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배 노조위원장은 "회사측이 조업중단을 강행하면 광산노조연맹과 연대투쟁을 벌여 결사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로 광업소 한 직원은 "광업의 특성상 생산활동 중단은 폐광을 의미한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손익분기점은 1일 300t이상의 탄을 생산하고 있고 생산탄의 80%이상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체불과 조업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측 관계자는 "마로광업소가 최근 몇 달동안 1일 300t이상의 탄을 생산하고 있지만 이것으로 회사의 미래가치를 보장할 수 없으며 지금까지 발전용으로 석탄을 공급해 경영을 유지해왔으나 발전회사들도 이제는 저가의 외국 무연탄 수입으로 전환하고 있어 배정량이 줄고있고 매장량도 거의 고갈난 상태라 생산활동을 더 지속하는 것이 무의미해졌다"며 "사측은 지난해 10월부터 마로광업소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투자를 하지 않고 있으며 재고량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측과 노조측에 따르면 양 측은 채광량 부족으로 인해 마로광업소의 채산성이 떨어져 광업소의 운영이 더 이상 어렵다는 점에는 같은 인식을 하고 있으나 폐광시 사측에서 제공되는 위로금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배 노조위원장은 "타 회사의 폐광시 400~700만원 상당의 위로금이 나왔는데 170만원의 위로금은 너무 형평에 어긋나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타 회사 위로금의 평균선에서 위로금을 사측이 제시해야 마로광업소의 폐광에 동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성하보다 규모가 1.5배였던 경북 상주의 흥진사업소가 폐광시 280만원의 위로금을 제공했으며 이에 준해 맞게 1인당 170만원의 위로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이 성하보다 몇 배 규모의 회사들이 폐광시 제공한 위로금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이며 회사측의 입장은 불변하다"고 밝혔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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