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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활 청산 언제쯤…"

도내 실업자 2만여명 넘어… 하루종일 구직활동

  • 웹출고시간2009.04.15 19:38: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일용직도 하늘의 별따기

#1. 지난해 말 실직을 한 김모(49)씨는 15일 새벽 5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수동의 청주시인력관리센터를 찾았다.

잠시 후 6시 무렵이 되자 일용직을 원하는 사람들이 150명 가까이 모여들었다.

센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급식으로 허기를 달랜 김씨는 자신에게 일거리가 주어지기만을 간절히 바랬다.

이날 일감을 얻은 행운아(?)는 40명 남짓. 그러나 김씨는 오늘도 그들에 끼지 못했다.

오전 8시가 넘어서자 무거운 발길을 돌리던 김씨는 "자기만 바라보고 있을 가족을 생각하면 집에 일찍 들어가는 것조차 미안해 우암산이나 중앙공원에서 시간을 대충 보내고 느즈막히 움직일 생각"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하루종일 구직활동

#2. 2년전 대학을 졸업한 박모(28)씨는 요즘 인터넷 취업포털 사이트를 돌아다니는 게 하루 일과가 됐다.

벌써 20여개 사이트에 자신의 프로필을 등록했지만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다.

또 매일 같이 구인정보를 확인해보지만 본인의 전공에 맞는 안정적인 직업을 찾기란 말 그대로 '하늘에 별따기'이다.

그렇다고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해놓고 구인정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순노무직을 선택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는다.

박씨는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해가 갈수록 자신감마저 떨어지고 있다"며 초조해했다.

구인정보 부족해

'실업자 100만명 시대'라는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 발표가 나오는 등 취업 소외계층 뿐만 아니라 청년층의 구직난이 심각하다.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3월말 현재 도내 실업자 수는 2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여명이나 증가했다.

이처럼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지역내 일자리 사정은 수요에 턱없이 못미치고 있다.

노동부 취업포털 시스템인 '워크넷(www.work.go.kr)'에 등록된 도내 구직인원은 15일 현재 모두 1만5천512명.

이에 비해 충북지역 구인정보는 1천839건에 불과했다.

그나마 상당수 구인직종은 경리직, 생산직 등 단순업무이거나 특정자격증 소지자로 제한을 두고 있어 선택의 폭이 좁았다.

청주시인력관리센터 관계자는 "장기화된 경기침체의 여파로 일자리가 줄어든데다 값싼 외국인력의 유입으로 이젠 단순노무직 일자리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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