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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도시재생과 문화보전 - 요코하마 '도시미관 계획'

40년 전부터 '도시 가꾸기'

  • 웹출고시간2009.06.29 20:33: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일본의 첫 개항지였던 요코하마. 요코하마는 마차, 가스등, 돈가스 등 서양문화가 처음 전해진 곳이다. 이같은 역사적 배경 탓에 요코하마에는 지금도 많은 역사유적들이 남아있다.
요코하마의 특징은 전통거리 보존과 함께 '미나토미라이21' 프로젝트로 대변되는 도시미관 전략이다.
올해로 개항 150주년을 맞은 요코하마에는 세련된 서구문화를 즐길 수 있는 '모토마치', 일본 최대규모의 차이나타운으로 유명한 주카가이, 이국적인 매력이 넘치는 야마테등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최고의 명소들이 있다.

모토마치는 개항전까지 대부분 농가와 어촌이었지만 개항과 함께 외국인 거주지가 생겨났다. 당시 일본에서 보기 드물었던 커피숍과 베이커리, 양복점등 개화한 문명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상점들이 늘어선 것이 모토마치의 원형이다. 지금도 이 거리에는 유명 브랜드숍과 패션용품점, 세련된 카페와 이색적인 레스토랑이 즐비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야마테는 외국인들과 상류층 주거지였다. 이 때문에 야마테 지역에는 외교관 저택 등 문화재로 지정되고 보호받는 전통있는 건물과 아름다운 정원들이 많다.

모토마치에서 항구 쪽으로 차이나타운이 있다. 전 세계 주요도시치고 차이나타운 없는 곳이 없지만 음식점등 500여개 이상 모여 동남아 최대를 자랑한다.

'모토마치'와 함께 요코하마가 자랑하는 또 하나가 대표적인 워터프런트 개발 성공 사례인 '미나토미라이21'이다.

요코하마의 대표적 도시가꾸기 사업으로 진행된 '미나토미라이21' 지구의 전경. 랜드마크타워 등 미래형 도시로 개발된 미나토미라이는 대표적인 워터프런트 개발의 성공사례다.

미나토미라이 21은 요코하마 서구와 중구에 걸쳐 총면적 1.86㎢에 이르는 미래형 도시지역으로 바다와 인접해 경관이 수려하고 요코하마의 상징 랜드마크타워와 퀸스 스퀘어 요코하마, 코스모월드등 인텔리전트빌딩이 모여 최첨단 도시의 면모를 보여준다.

요코하마는 도시로서의 자립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나토미라이21'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 구상과 함께 '종합적인' 도시만들기를 1960년대 말부터 시작했다.

이후 일본 최초로 시 행정부서 내에 도시디자이너가 배치된 도시디자인전문팀을 설치한 것이 지난 1971년이다. 도시디자인전문팀은 1982년 도시디자인실로 발전했고 지난 40여년간 4명의 시장을 거치면서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성적인 요코하마 경관을 창출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요코하마시는 디자인을 유도하는 과정에서도 법률 조례가 아닌 '요강'과 '지역협정'을 통해 성과를 쌓아왔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끈질기게 이끌어 낸 것이다.

2004년 일본정부가 경관법을 제정한 뒤에도 요코하마시는 지금껏 실시해 온 협의형식과 유도방식을 첨가한 특유의 새로운 경관조례를 지난 2006년 만들었다.

요코하마 도시미관가꾸기의 산증인인 구니요시 나오유키 요코하마시 도시정비국 수석디자이너는 "요코하마 경관 유도의 경우 규제에 따른 획일적 심사가 아닌 사업자·설계자와 유연하게 논의하는 과정에서 창조된 성과라는 특징이 있다"면서 "또 정부나 각급 지자체, 공공기관에 의해 벌어지는 다양한 공적사업에 대해서 꼼꼼하게 디자인 조정을 실시해온 점이 다른 도시들과 크게 차이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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