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매일 첫 번째로 '대성생고기'를 찾아온 손님은 자신도 모르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돌아간다. 김대영 대표가 '마수걸이 복돈'을 지역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수걸이'란 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일, 또는 거기서 얻은 소득을 말한다. 대성생고기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수곡동에 자리를 잡은 것도 봉사의 일환이었다. 10여 년째 동사무소를 통해 사랑을 나누고 있는 김 대표는 가까이서 그들을 돕고자 수곡동에 정육점을 열었다. 김 대표는 여러 번의 사회 경험 끝에 칼을 잡았다. 어려서부터 소 농장을 운영하신 아버지는 칼을 잡겠다고 나선 아들을 내키지 않아 하셨다. 남들처럼 정장입고 출퇴근 하는 직업을 계속 하길 바라셨다.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직업은 기술이라고 확신한 김 대표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친구에게 기술을 배우고 식육처리기능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진지하게 임하는 그의 모습에 아버지와 가족들도 든든한 지원군으로 돌아섰다. 작업장의 온도는 언제나 18도에 맞춰져 있다. 아무리 좋은 고기도 낮은 온도에서 빠르게 작업해야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성생고기의 주 메뉴는 한우모듬이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외지에서 찾아오는 단골손님이다. 번화가는 아니지만 이 곳의 고기 맛을 본 손님들은 고기 생각이 날 때마다 수곡동 골목을 찾는다. 엄마 뱃속에 있던 아기가 훌쩍 자라 한 사람 몫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면 가게의 성장을 눈으로 보는 듯 기쁘다. 대성생고기의 모든 메뉴는 김 대표의 입맛에 맞췄다. 내 입에 맛있어야 손님들에게도 맛있을 거라는 소신 때문이다. 소고기는 종이호일을 올린 무쇠 판에 굽는다. 크기에 맞게 종이호일을 잘라내는 것도 일이지만 효과적으로 육즙을 가두는 비법을 포기할 수 없다. 우둔살을 사용하는 대다수의 가게들과 달리 육회는 채끝등심, 육사시미는 치마살을 이용한다. 그 자체로 부드러운 고기는 다른 소스 없이도 특별한 맛으로 혀끝을 녹인다. 고기를 먹고 공깃밥(2개)을 시키면 맛볼 수 있는 된장찌개도 특별한 서비스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여전히 수곡동 골목을 지키는 '대성생고기'를 만드는 게 김 대표의 목표다. 대성생고기의 지난 10년이 조금도 힘들지 않았다는 걸 보면 앞으로의 10년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윤수정-소고기 특수부위를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먹다보면 태우거나 질겨서 남기는 부위가 있기 마련인데 마지막 한 점까지 만족스럽다. 블로거 장동민-소고기는 언제나 옳다. 서비스로 나오는 육사시미 맛이 아주 강렬하다. 두툼하게 썰었는데도 입 안에서 녹는다. 블로거 최은경-부드러운 고기를 케일장아찌와 함께 먹으니 특별한 맛이다. 마지막 된장찌개에 함께 끓인 밥이 든든한 마무리. 블로거 신승호-정육식당을 인증하듯 고기 질이 훌륭하다. 종이호일에 구워 타지 않으니 굽기도 좋고 먹기도 좋다. 블로거 박양우-등심은 고소하고 살치살은 살살 녹는다. 모듬 중에 맛없는 부위가 없다. 된장찌개 끝맛이 칼칼해 깔끔하다. 블로거 오은주-여러 가지 부위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 좋다. 상차림으로 나오는 묵사발이나 동치미도 맛있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청주를 대표하는 야간 역사체험 축제인 '청주문화유산야행'이 이틀간 관람객 8만여 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국가유산청, 충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한 2024 청주문화유산야행 '슬기로운 (충청)병영생활'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열렸다. 이 기간 누적관람객은 8만여 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여 명 늘어난 수치다. 국가유산체제 개편에 따라 '문화재야행'에서 '문화유산야행'으로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청주문화유산야행은 9년 연속 공모에 선정돼 선보여온 청주의 대표 문화유산 축제다. 2024 한국방문의 해 'K-컬처이벤트 100선'에도 선정될 만큼 화제성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올해 축제는 '슬기로운 (충청)병영생활'을 주제로, 의병의 날인 1일부터 2일까지 중앙공원을 비롯한 청주 원도심 곳곳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용두사지철당간을 중심으로는 고려시대 병영이, 중앙공원에서는 조선시대의 병영이, 충북도청을 무대로는 근현대의 병영이 꾸려졌다. 시민들은 각 시대의 특징을 반영한 전시, 체험, 미션 콘텐츠들을 즐기며 오랜 역사 속 군사요충지였던 청주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는 민선 8기 핵심 현안 중 일부 사업의 운명이 이번 달 판가름 난다. 오송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데 이바지할 특화단지 유치 여부가 정해진다. 청주국제공항 기반시설 확충과 공항 연계 광역철도 사업의 추진이 결정되는 연구용역 결과도 나온다. 지역 발전과 후반기 도정 운영에 중요한 현안인 만큼 도는 최대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2일 도에 따르면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이달 안에 선정 지역이 최종 확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월 바이오 의약품과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등 2개 분야를 공모한 결과 전국 11개 지자체가 신청할 정도로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충북을 비롯해 인천,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 유치전에 나섰고,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도전장을 던졌다. 일찌감치 공모 대응 추진단(TF)을 구성해 운영한 충북도는 국내외 기관·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특화단지 조성과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후보지인 청주 오송이 지난해 7월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충북일보] 단양군이 6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착한가격업소에서 단양사랑상품권 카드 사용 시 결제금액의 5%를 적립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고물가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과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으로 소비자들은 경제적 혜택을 받고 착한가격업소는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으며 길게는 업소 등록이 늘어나 지역의 물가안정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착한가격업소에서 단양사랑상품권 카드를 사용하면 기존 상품권 할인율 10%에 이번 이벤트 5%를 더해 총 15%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단양군 착한가격업소는 19개소로 이 중 17개소가 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으며 업소 현황은 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고공 행진하는 고물가 시대에 단양사랑상품권과 연계한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로 지역 경기 활성화와 물가안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