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BLINK #무심천커피숍 #청주커피숍 #로스터리카페 #임해근대표 청주시민들에게 '봄'은 곧 '무심천 벚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마다 벚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용화사에서 청남교까지 4km 가량의 벚꽃 길은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이다. 무심서로에 위치한 블링크는 가장 눈부신 그 계절의 가운데, 올해 4월 문을 열었다. 간결하기 그지없는 간판을 비롯해 테이블도 몇 없는 넓은 실내는 하얀 벽면에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로 꾸며져있다. 대신, 짧은 봄 팝콘처럼 터졌다 환영처럼 사라진 무심천 벚꽃은 블링크 내부의 네온사인과 나무 장식물로 만나볼 수 있다. 해근씨가 커피를 좋아하게 된 건 핸드드립의 맛을 알게 되면서다. 직장 생활을 할 땐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습관처럼 마시던 커피였다. 기분에 따라 달거나 쓴 커피를 골라 마시는 게 고작이었다. 우연히 맛 본 핸드드립 커피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는 아까웠다. 원두에 따라, 볶는 방법이나 볶는 사람에 따라 혀끝에서 전혀 다른 맛을 내는 커피가 신기했다. 새로운 커피를 맛 볼 때마다 짜릿함이 더해졌다. 처음 맛보는 커피는 무조건 맛있었다.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막연히 디저트 분야로 정해뒀던 미래는 커피로 가닥을 잡았다. 결혼하고 한 달 만에 직장 생활을 그만뒀다. 해근씨를 전적으로 믿고 꿈을 응원해준 아내 덕이었다. 2년 쯤 커피에 미쳐 살았다. 학원에서 기본기를 익힌 뒤 실습을 이어갔다. 로스팅을 잘하는 곳, 커피가 맛있는 곳, 인테리어가 좋은 곳은 무조건 찾아갔다. 사람에 대한 운이 좋았다. 처음 커피를 배우면서 만난 지인은 좋은 파트너이자 훌륭한 길잡이가 됐다. 기회도 자주 찾아왔다. 경력에 비해 빠르고 깊게 커피를 배울 수 있었다. 매니저급으로 커피숍을 운영하기도 하고 관련 업계 사람들과의 교류도 원활했다. 내 커피에 대한 확신이 생겼을 때 '블링크'를 열었다. 번잡하지 않으면서 상권에서 아주 멀지도 않은 무심천변이 좋았다. 조금 늦은 것 같긴 하지만 하천이 있는 다른 도시들처럼 경관 사업이 진행 중인 것도 마음에 들었다. 여백이 있는 인테리어는 손님들이 채워주면 그뿐이다. 무심천을 바라보며 얼마든지 시간을 보내도 편안한 카페가 되는 것이 해근씨의 바람이다. '블링크'의 커피는 늘 같지 않다. 새로운 것이 가장 맛있는 주인장의 입맛 때문이기도 하고 손님들의 의견에 언제나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새로운 생두를 다른 방법으로 로스팅하고 블랜딩 해보기도 하면서 다양한 맛을 찾아가는 것이 '블링크'의 커피다.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어울리는 맛을 연출하기도 하고 손님의 취향에 따라 신맛과 단맛을 조율하기도 한다. 먼 곳에서도 커피 한잔을 위해 달려오는 손님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해근씨가 내세우는 블링크의 시그니처 메뉴는 소금카라멜라떼다. 몇 년 전 제주에서 맛보고 비법을 전수받아 해근씨만의 스타일로 바꾼 소금카라멜 소스를 넣은 커피다. 직접 만드는 소금카라멜 소스는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단짠의 묘미가 있다. 가게를 열고 격주 일요일 마다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커핑모임도 독특하다. 커피를 배우면서 지인들과 가졌던 커핑 모임이 즐거웠기 때문에 그 기억을 나누고 싶어 시작한 모임이다. 별도의 비용도 없이 원두를 제공하고 커피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누구나 참여해 커피의 맛을 즐기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커피를 하는 목적에 따라 세세하게 배워도 좋고, 가볍게 맛을 보고 돌아가도 좋단다. 한 사람이라도 커피의 새로운 맛을 알게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해근씨다. 평생 커피를 해도 다 모를 커피 맛이 늘 새로워 신난다는 커피덕후 사장님이다. 그의 커피를 함께 즐기다 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커피 맛의 세계에 눈 뜨게 될 것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청주를 대표하는 야간 역사체험 축제인 '청주문화유산야행'이 이틀간 관람객 8만여 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국가유산청, 충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한 2024 청주문화유산야행 '슬기로운 (충청)병영생활'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열렸다. 이 기간 누적관람객은 8만여 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여 명 늘어난 수치다. 국가유산체제 개편에 따라 '문화재야행'에서 '문화유산야행'으로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청주문화유산야행은 9년 연속 공모에 선정돼 선보여온 청주의 대표 문화유산 축제다. 2024 한국방문의 해 'K-컬처이벤트 100선'에도 선정될 만큼 화제성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올해 축제는 '슬기로운 (충청)병영생활'을 주제로, 의병의 날인 1일부터 2일까지 중앙공원을 비롯한 청주 원도심 곳곳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용두사지철당간을 중심으로는 고려시대 병영이, 중앙공원에서는 조선시대의 병영이, 충북도청을 무대로는 근현대의 병영이 꾸려졌다. 시민들은 각 시대의 특징을 반영한 전시, 체험, 미션 콘텐츠들을 즐기며 오랜 역사 속 군사요충지였던 청주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는 민선 8기 핵심 현안 중 일부 사업의 운명이 이번 달 판가름 난다. 오송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데 이바지할 특화단지 유치 여부가 정해진다. 청주국제공항 기반시설 확충과 공항 연계 광역철도 사업의 추진이 결정되는 연구용역 결과도 나온다. 지역 발전과 후반기 도정 운영에 중요한 현안인 만큼 도는 최대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2일 도에 따르면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이달 안에 선정 지역이 최종 확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월 바이오 의약품과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등 2개 분야를 공모한 결과 전국 11개 지자체가 신청할 정도로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충북을 비롯해 인천,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 유치전에 나섰고,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도전장을 던졌다. 일찌감치 공모 대응 추진단(TF)을 구성해 운영한 충북도는 국내외 기관·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특화단지 조성과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후보지인 청주 오송이 지난해 7월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충북일보] 단양군이 6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착한가격업소에서 단양사랑상품권 카드 사용 시 결제금액의 5%를 적립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고물가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과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으로 소비자들은 경제적 혜택을 받고 착한가격업소는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으며 길게는 업소 등록이 늘어나 지역의 물가안정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착한가격업소에서 단양사랑상품권 카드를 사용하면 기존 상품권 할인율 10%에 이번 이벤트 5%를 더해 총 15%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단양군 착한가격업소는 19개소로 이 중 17개소가 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으며 업소 현황은 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고공 행진하는 고물가 시대에 단양사랑상품권과 연계한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로 지역 경기 활성화와 물가안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