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7년간 이벤트 대행사를 운영해온 박춘섭 대표가 새로운 업종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지난해 청주라이온스클럽 50대 회장직을 수행하면서다. 봉사 단체에서 탈북민과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봉사와 장학금 지원 사업 등을 주관하다보니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우려면 금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부터 찬바람이 들기 시작한 이벤트 업계가 그 생각을 더욱 절실하게 했다. 음식 봉사가 많다보니 요식업에 종사하면 봉사를 위해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마침 행사를 위해 찾았던 영덕의 강구항에서 축제를 즐기는 수많은 인파를 보고 대게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그저 음식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대게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온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평소 맛집 탐방을 즐겼던 박 대표는 손님으로서 느꼈던 아쉬움들을 자신의 가게에서 마음껏 풀어냈다.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대게나 킹크랩을 먹으면서도 대접받는다고 느끼기 어려운 것에 착안했다. 당일 공수하는 신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풍족한 상차림을 마련했다. 매일 달라지는 야채와 해산물은 물론 잘 숙성한 회와 초밥도 기본 상차림으로 나온다. 생굴을 이용한 굴 무침, 따뜻한 탕과 직접 다져만든 집게발 모양의 튀김에도 정성이 묻어난다. 대게를 기다리면서 먹는 음식도 서비스가 아니라 하나의 요리로 대접하고 싶은 박 대표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박 대표가 특히 자신 있어 하는 볶음밥과 라면은 먹어본 이들마다 고개를 끄덕이는 추천 메뉴다. 다른 가게에서 볼 수 없는 맑은 비법 소스도 게살과 신선한 조합을 자랑한다. 늘 자신을 기다리던 이들 앞에 정해진 시간에 나타나 행사를 주관하던 그가 새로운 업종에서 겪는 어려움은 언제 올지 모르는 손님을 마냥 기다리는 일이었다. 이벤트 인생을 발판삼아 가게에서도 소소한 이벤트를 기획해 손님들을 유혹하는 것이 그의 해법이다. 단순한 서비스가 아닌 참여의 재미를 더해 음료 한 병의 서비스에도 행복을 만끽하는 손님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대게랑'을 찾는 이들은 편안한 공간에서 넉넉한 대접을 받고 돌아가면 된다. 언젠가 자신도 모르는 새 필요한 이들에게 봉사의 손길이 나눠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봉사에 목마른 박 대표가 기획한 야심찬 이벤트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서미연- 요즘 대세는 확실히 킹크랩이다. 쫀득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정말 좋다. 따로 주문하고 싶을 정도의 상차림이 나오는 것도 마음에 든다. 블로거 장동민- 대게와 킹크랩은 시가라는 단점이 있지만 푸짐한 한상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 블로거 신승호- 여느 대게 식당과 다른 깔끔한 상차림이 인상적이다. 블로거 박양우- 수족관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킹크랩과 대게의 신선함이 눈에 띈다. 특히 게살 볶음밥은 먹어본 중 최고다. 블로거 최은경- 겨울이 제철이지만 시가가 들쭉날쭉해 잘 확인하고 먹는 것이 좋겠다. 킹크랩 라면의 비주얼은 화려하지 않지만 맛은 더할 나위 없다. 블로거 윤수정- 수제 대게 고로케가 정말 맛있다. 각 메뉴에 어울리는 소스들이 하나같이 정성이 담겨있다. 손질도 잘 돼있어 먹기도 편하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청주를 대표하는 야간 역사체험 축제인 '청주문화유산야행'이 이틀간 관람객 8만여 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국가유산청, 충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한 2024 청주문화유산야행 '슬기로운 (충청)병영생활'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열렸다. 이 기간 누적관람객은 8만여 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여 명 늘어난 수치다. 국가유산체제 개편에 따라 '문화재야행'에서 '문화유산야행'으로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청주문화유산야행은 9년 연속 공모에 선정돼 선보여온 청주의 대표 문화유산 축제다. 2024 한국방문의 해 'K-컬처이벤트 100선'에도 선정될 만큼 화제성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올해 축제는 '슬기로운 (충청)병영생활'을 주제로, 의병의 날인 1일부터 2일까지 중앙공원을 비롯한 청주 원도심 곳곳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용두사지철당간을 중심으로는 고려시대 병영이, 중앙공원에서는 조선시대의 병영이, 충북도청을 무대로는 근현대의 병영이 꾸려졌다. 시민들은 각 시대의 특징을 반영한 전시, 체험, 미션 콘텐츠들을 즐기며 오랜 역사 속 군사요충지였던 청주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는 민선 8기 핵심 현안 중 일부 사업의 운명이 이번 달 판가름 난다. 오송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데 이바지할 특화단지 유치 여부가 정해진다. 청주국제공항 기반시설 확충과 공항 연계 광역철도 사업의 추진이 결정되는 연구용역 결과도 나온다. 지역 발전과 후반기 도정 운영에 중요한 현안인 만큼 도는 최대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2일 도에 따르면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이달 안에 선정 지역이 최종 확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월 바이오 의약품과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등 2개 분야를 공모한 결과 전국 11개 지자체가 신청할 정도로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충북을 비롯해 인천,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 유치전에 나섰고,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도전장을 던졌다. 일찌감치 공모 대응 추진단(TF)을 구성해 운영한 충북도는 국내외 기관·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특화단지 조성과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후보지인 청주 오송이 지난해 7월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충북일보] 단양군이 6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착한가격업소에서 단양사랑상품권 카드 사용 시 결제금액의 5%를 적립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고물가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과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으로 소비자들은 경제적 혜택을 받고 착한가격업소는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으며 길게는 업소 등록이 늘어나 지역의 물가안정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착한가격업소에서 단양사랑상품권 카드를 사용하면 기존 상품권 할인율 10%에 이번 이벤트 5%를 더해 총 15%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단양군 착한가격업소는 19개소로 이 중 17개소가 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으며 업소 현황은 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고공 행진하는 고물가 시대에 단양사랑상품권과 연계한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로 지역 경기 활성화와 물가안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