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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성난 충북민심 '부채질'

청주 찾아 세종시 수정안만 재차 강조
"사과하라" "사퇴하라" 등 호된 비난만

  • 웹출고시간2009.12.20 18:07: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세종시 여론수렴을 위해 총리 취임후 처음으로 청주를 방문한 정운찬 총리는 싸늘한 충북민심만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방문전부터 예상됐던 것처럼 정 총리는 충청권의 발전을 위해 세종시 안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는 입장만을 누누이 강조했다.

CJB대담프로그램, 청주지역 사회단체장과의 간담회, 청원 부용면민과의 주민간담회 등 공식적인 충북에서의 행사에서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론의 당위성을 강력하게 주창했다.

그러나 총리의 설파는 냉담한 지역 여론에 밀려 힘을 잃었고, 오히려 총리직을 사퇴하라는 호된 비난을 받았다.

정 총리는 대담프로그램 참석을 위해 CJB청주방송을 방문했을때부터 성난 민심에 부딪혔다.

ⓒ 김태훈 기자
행정도시 혁신도시 무산저지 충북비대위는 정 총리 방문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총리의 방문목적은 지역민을 이간질시켜 자신들의 불순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라며 "행정도시 백지화에 앞장서는 정운찬은 충북도민앞에 사죄하고, 총리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청주지역 시민사회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도 정 총리는 십자포화를 맞았다.

이상훈 충북개발회장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다면 훌륭한 지도자로서 후세에 기록되지 못한다"며 "충청권 주민이 원하는 게 뭔지 잘 듣고 가슴에 꼭 담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두영 행정도시 혁신도시 무산 저지 충북비대위 집행위원장은 "국민 무시하고 강권으로 하는 것은 결국 세종시 백지화 의지로밖에 볼 수 없다"며 "충청 총리라고 하는데 대통령에게 원안 추진밖에 없다고 직언하고 국정 혼란 종식시키라"고 몰아세웠다.

유철웅 민간사회단체협의회장은 "행정연구원서 행정기관 분산됐을 때 행정비효율 등 100조 원이나 된다고 발표 했는데, 2004년에는 행정기관 이전하면 수도권 인구 170만 명 줄고, 교통혼잡비용 등 20년간 모두 178조원의 이익이 있다고 했다"며 "5년만에 이런 차이가 나면 국가를 신뢰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강태재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대표는 "세종시는 어떤 수정안도 원안을 당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을 설득하고 아니면 총리직을 버려라. 그렇지 않으면 총리 퇴진 운동을 하겠다"고 압박했다.

황신모 청주대교수는 "세종시 수정하려면 국가정책의 신뢰성과 일관성, 민주주의의 절차성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영길 변호사는 "세종시 문제는 지역적 문제가 아니고 나라 전체의 문제이며, 다음 세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 김태훈 기자
편입지역인 청원 부용면민과의 간담회는 총리와 주민과의 시각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주민들은 부용면 편입지역을 제외시켜 달라고 요구한데 반해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론의 불가피성만 강조하고 주민들의 요구에는 명쾌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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