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생명의 땅 오창·오송을 가다

오송보건의료 행정타운 이전 마무리단계
식약청, 오송시대 조기 정착 위해 구슬땀
세계 5대 식의약강국 향해 힘찬 발돋움

  • 웹출고시간2011.01.02 19:15: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생명의 땅 오송이 비상의 나래를 폈다.

한적한 시골구석에서 대한민국 성장동력 '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6대 보건의료국책기관이 입주한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과 지난해 11월 개통한 KTX오송역이 자리하고 있다.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과 KTX오송역이 얼마나 충북에 유·무형적인 발전을 가져올지는 계량화하기 힘들 정도다.

다만 충북발전의 획기적인 견인차 역할을 하리라는데에는 이견이 없다.

신묘년 벽두를 맞아 충북의 새심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두 곳을 찾아 내일의 충북을 진단해 봤다.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전경.

ⓒ 김태훈기자
성탄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24일.

수은주가 영하 15도 이하까지 곤두박질쳤다. 12월 한파로는 30년만이란다. 얼굴이 아릴 정도로 추위가 온 몸을 파고 들었다.

거대한 건물군을 형성하고 있는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에도 매서운 겨울바람이 몰아쳤다.

겉으로 보는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의 모습은 적막하고 다소 삭막했다.

한 낮인데도 바깥에는 거의 사람들의 발길이 눈에 띄이지 않았다.

오송으로 이전한 식품의약품안전청(KFDA)본청건물

이 곳에 2천500명이라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 내부는 전혀 상황이 달랐다.

이전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직원들의 막바지 손길이 분주하다.

행정관련 부서는 모두 이전을 해왔고, 현재는 실험부서의 장비가 한창 세팅중이다.

실험장비가 워낙 고가인데다 정확한 실험결과가 나오도록 하려면 장비에 무리가 가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무진동차량이 동원되는 등 그야말로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고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전 작업은 마무리 단계"라며 "앞으로 실험장비의 안정화와 일부 실험용동물과 고병원체 등이 내년 초까지 옮겨오게 되면 이전은 모두 완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곳에 입주한 6개 국책기관 가운데 식약청은 좌장격이다.

그래서 식약청의 조기 안정과 본격적인 가동은 오송보건의행정타운의 정상화를 의미하는 척도다.

이런 역할의 중요성과 책임감 때문인지 식약청은 지난 11월말 미래비전 선포식을 갖는 등 오송시대 조기 정착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면에는 서울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오송이라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고, 세계 5대 식의약강국을 실현하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아직은 이러한 노력들이 시행 초기라 모든 것이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고는 볼 수 없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서울에서 출퇴근하고 있다는 연구원 (45,여)씨는 "처음엔 출퇴근도 힘들고 낯선 환경에서 근무하는데 따른 심적인 부담감이 컷다"며 "이제는 어느정도 생활패턴에 익숙해졌고, 오송근무에도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적인 여건상 아이들 교육문제나 남편의 직장 관계 때문에 당장 오송으로 올 생각은 없다"며 "그 문제는 차츰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식약청은 올해를 '오송 원년'으로 설정했다.

원년이라는 의미에 사실상 식약청의 모든 미래가 담겨 있다.

세계 5대 식의약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힘찬 첫걸음을 뗀 것이다.

식약청은 지난달말 2011년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오송원년의 의미를 강조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키 위한 6가지의 세부방침을 설정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안정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식약청으로서는 오송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며 "식약청이 충북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식약청을 중심으로 한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 보기 없을 정도로 보건의료산업의 국가핵심기관이 집적화 돼 시너지가 극대화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근의 세종시가 행정중심의 수도역할을 하게 됐다면 오송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수도로 그 기반을 확실하게 갖춘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적인 바이오특화단지로 조성중인 오송생명과학단지와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연구개발, 임상 및 제품시험, 인허가, 제조판매, 인력양성에 이르는 산·학·연·관이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바이오 보건의료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된다.

신묘년 벽두, 오송땅에는 삭풍이 몰아쳤지만 그 속에서는 바이오강국을 염원하는 생명의 소리가 움트고 있었다.

/김정호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