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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 브랜드를 키우자 - (6) 충주 수안보 온천

30년 명성… 이제 수안보만의 고유성으로 승부해야

  • 웹출고시간2007.09.12 00:41: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수안보온천은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며 자연용출온천과 뛰어난 주변경관으로 1970년대 말부터 전국의 관광객들로 부터 각광을 받아왔다.
그러나 현재의 수안보온천은 관광객 감소 등 위기상황으로 지역경기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수안보지역 주민들은 자정결의대회 등을 통해 옛 명성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충주지역의 대표 브랜드였던 수안보온천의 침체 원인과 극복 방안 등을 진단한다.
/ 편집자 주
“어, 시원하다.”
온천욕을 즐기는 한 나이 지긋한 남성의 입에서 저절로 나오는 한 마디다.
‘여름이 지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處暑)가 이미 20일 전 지났지만 한낮 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이처럼 더위에 지쳐 무기력해질 때 가족이 함께 건강을 챙기며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온천욕이 아닐까 싶다.
온 가족이 충주 수안보온천을 찾아 주말을 함께 보내면 더 없는 추억거리를 쌓을 수 있지 않을까.

◇수안보온천의 효능
수안보온천은 자연적으로 용출한 전국 최초의 천연온천이다. 온천의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고려사’ 현종 9년조에 ‘有溫泉(유온천)’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수안보 온천지대의 지층은 옥천계의 천매암층으로 퇴적암계의 맥반석이 주 지층을 형성하고 있어 온천수엔 원적외선(Bio Stoxe)뿐만 아니라 각종 광물질 성분이 풍부해 인체에 유익하다고 한다.
특히 수안보온천수는 한 달 이상 썩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고, 세포노화 지연 효과와 함께 다량 함유된 불소 성분은 충치예방 효과 등 피부병·위장병·부인병·신경통에도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안보온천의 발전과 쇠퇴
수안보온천이 근대온천으로 발전한 것은 1885년 노천식 욕조 설치에 이어 1929년 현대식 장비 사용으로 온천의 면모를 갖추면서다.
1970년 말부터 서울∼충주·수안보 간 도로포장과 전반적인 국민생활 수준 향상, 각종 홍보 등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고, 지난 85년 호텔과 대공연장, 온천탕을 갖춘 워터파크 수안보와이키키가 들어서면서 절정을 이뤘다.
그러나 수온 25도 이상으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면 온천수로 인정된 온천법 개정 이후 전국에 온천 개발이 붐을 일으키면서 수안보온천은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
또 90년대 초반 당시 정부의 밤 12시 영업제한과 범죄와의 전쟁 선포, 와이키키 부도, 숙박시설 노후, 부적절한 상행위 등으로 관광객의 발길은 멀어졌다.
충북개발연구원 정삼철 박사는 수안보온천의 침체 원인을 “외부와 내부 환경요인 등이 복합돼 나타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가 꼽은 외부적 요인은 온천자원의 무차별적 개발 증가로 자원가치의 희소성 상실, 찜질방, 워터파크 등 유사 경쟁시설의 증가로 인한 경쟁력 상실, 온천이용객의 수요형태 변화에 따른 탄력적 대응 미비 등이다.
또 온천시설 노후화, 온천관광지 개발 중단으로 인한 자연경관 훼손, 관광환경 시설정비와 계획적 관리 미흡, 적극적인 서비스 개발과 새로운 온천관광 상품개발 노력 부진 등을 내부적 요인으로 들었다.

◇발전 방안
수안보온천이 겪고 있는 전반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사회적인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선 냉철한 시각과 현실적인 분석을 통해 지역 스스로를 혁신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경영 측면에서 단순하게 옛 명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경쟁 환경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통해 자주적이고 능동적인 환경 변화가 요구된다.
또 온천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에 대한 보다 철저한 문헌고증과 과학적 연구 검증을 통해 지역온천자원의 차별적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다각적 차원에서 활용가치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식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장은 지난 7월 충주 후렌드리호텔에서 열린 ‘충주온천관광 새로운 도약을 위한 토론회’에서 “수안보온천은 인체에 유익한 양질의 수질로 각종 질환에 자연 치료가 있음을 입증한 상태”라며 “건강-관광특구특별법 법안이 제정돼 수안보보양온천으로 보양보험수혜 특례지역으로 지정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충주관광공사를 설립, 문을 닫은 숙박시설을 매입해 전문 온천요양소를 건립하고 온천 박물관 조성, 조산공원 활용, 업소들의 차별화 추진 등을 제시했다.
수안보온천이 충주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다시 우뚝 서기 위해선 시 당국과 산·학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함께 동참해 수안보온천자원을 충주관광의 대표적인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또 세계적 명품가치의 브랜드 서비스 상품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고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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