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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허브 - (4) 내륙과 제주의 茶산업

건강과 전통茶… 차세대 산업 '승부수'

  • 웹출고시간2007.10.08 23:19: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나라의 녹차는 60년대말 정부 주도의 농특사업의 일환으로 전남 보성, 고흥, 영암 등에 대규모 차밭을 조성하면서 본격화됐다.
제주는 80년대초 (주)태평양의 장원산업이 현대식 차밭을 조성하고 녹차산업 기반을 구축해 국내 차 주산지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녹차산업은 중국, 일본, 동남아권 등 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들의 위협요인에도 성장 유망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녹차를 3대 유망 전략산업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란데다 향후 녹차 소비량의 증가분을 고려한다면 녹차의 공급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녹차 재배면적은 90년 448㏊에서 2003년에는 2천308㏊로 5.2배 늘었다. 생산량은 같은 기간 1천480톤에서 무려 7.8배 증가한 1만1천600여톤에 이르렀다. 기계화와 재배기술의 발달로 3백평당 생산량은 평균 330㎏에서 503㎏으로 1.5배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녹차 재배면적과 생산량의 증가와 더불어 소비량과 수입량도 점점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농림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녹차소비량은 지난 91년 약 10g이던 것이 2003년에는 40g로 4배나 늘었다.
오는 2011년에는 한국인 1인당 차 소비량이 150g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녹차의 이미지는 건강식품, 맛과 향으로 마시는 식품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대 이하의 청년층에서 맛과 향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주, 녹차메카
녹차산업을 제주의 대안산업으로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관련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발전돼 오고 있다.
제주는 하우스감귤, 한라봉, 섬오갈피 등 ‘개척작물’이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뿌리내리는 과정에서 보듯이 녹차산업도 당국의 무관심속에 대기업과 몇몇 선진 농가,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가능성이 타진돼 왔다.
제주는 감귤 이외의 대안작물을 자신있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해 600억∼7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공적자금을 감귤산업에 쏟아붓고 있지만 폐원된 과수원에 심을 대안작물에 대해서는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감귤 대체작목
감귤 주산지인 남제주군이 올해부터 녹차산업을 감귤 대체작목으로 적극 육성하기 시작했다.
제주는 녹차를 차세대 3대 전략산업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녹차재배기술과 신품종 육성, 제품개발 등 다양한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녹차산업을 집중화된 클러스터 사업방식으로 생산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제주도 차 산업 중장기 추진계획에 따르면 2011년에 제주지역 차 예상 재배면적은 2천ha로, 생산액은 5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목표는 면적 대비 전국의 30%에 해당하는 다원을 제주에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2004년말 현재 제주의 다원은 장원산업 150ha를 포함해 모두 258ha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농가는 23호다.
제주농업은 감귤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작목의 다양성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외 농업 현실이 변하였듯이 제주 농업도 생명산업인 감귤의 과잉 생산구조로 농가 소득이 불안정해지는 등 크게 달라졌다. 경쟁력 있는 새로운 소득작물의 발굴과 재배기술 개발·보급이 매우 시급한 과제로 대두된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농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제주녹차산업을 정착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제주농업 주력산업의 하나로 육성할 수 있는 산업으로 부각된 것이다.
#제주 녹차 입지조건
전문가들과 차 재배농가들은 제주녹차산업의 경쟁력을 확신한다. 그 가능성을 우선 기상과 입지조건에서 찾고 있다.
차의 재배지역을 결정하는 제1요인은 기온에 있다. 차는 상록활엽수로서 재배적지의 연평균 기온은 13∼16도이고 겨울 최저기온 평균온도가 -5∼-6도 이상의 지역이 좋으며, 최저 극기온이 -13∼-14도 이하가 되면 동해피해가 심하게 나타난다.
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차 재배는 전남과 경남 일부 및 제주도 지역에 국한된다. 특히 제주도는 연평균 기온이 육지의 기타 지역보다도 높고, 최고·최저온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을 갖고 있다.
토양과 입지에서도 제주는 차를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제주는 전형적인 화산회토인데다 차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인 pH(산성도)가 4.5∼5.5 정도의 약산성 토양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충북의 한방차
제주의 녹차가 감귤의 소득대체 작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면 충북은 한방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약재의 주산지인 제천에서 생산되는 한방차는 충북의 한방차 문화를 선도하고 있고 ‘한방특구’라는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다양한 종류의 한방차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특히 괴산을 중심으로 한 전통 한방차 생산은 최근 웰빙시대를 맞아 큰인기를 얻고 있다.
5월 새순이 싹트기 시작한 것을 수확해 이를 건조해 차로 대신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차’산업은 많은 차 애호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약 50여가지의 새싹을 수확해 이를 건조시켜 말린 ‘차’(이름 불명)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엄청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 한약방에서 처음 시도된 이 차는 깨끗한 환경을 가진 청정 괴산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제천의 한방차와 증평의 한방차 생산은 충북의 차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일부지역에서 소규모로 홍차 등을 생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충북은 차 산업과는 거리가 멀다고 하겠다.
최근 지구온난화 문제로 각종 식물의 재배선이 올라오면서 충북도 머지 않아 녹차를 생산 할 수 있는 기후조건이 조성되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가져오고 있다.
사과의 재배상한선이 예전의 대구에서 현재는 강원도까지 올라간 것과 배교해 본다면 충북도 수년내에 녹차재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확실하다.
#제주와 충북의 차
제주는 녹차 재배에 성공하고 있지만 충북의 녹차보다는 우리 입맛에 맛는 한방차로 승부수를 내걸고 있다.
녹차와 한방차와의 관계는 상호밀접하다 하겠다. 녹차 생산과 소비가 증가하면서 농가의 소득이 올라가지만 한방차는 아직까지 대중화가 안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의 홍보전략과 한방차의 우수성을 입증 할 수 있는 정책이 아쉽다.
하나의 작물을 지역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까지는 많은 투자와 연구, 인내를 필요로 한다. 그 책임이 농가에만 귀속돼서는 비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농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녹차산업이든 한방차 산업이든 이의 육성을 위한 정부, 지자체의 기본방향은 크게 △안정성, 수출확대 및 지역특화품목 육성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여건조성 △소비자에 부응하는 품질안전관리 및 유통체계 구축 등 세가지 큰 틀에서 추진되고 있다.
#차 수요와 산업 연계
한국의 차산업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향후 차 소비량의 증가분을 고려한다면 차의 공급은 더욱 부족하게 될 전망이다.
또 차재배는 다른 작목보다 수익성이 높고 산업의 특성상 1차산업인 농업뿐만 아니라 2차산업, 3차산업까지 이어져서 수익을 발생할 수 있는 연계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차의 영농과 그 산업에 대한 투자가치와 발전성은 상당히 높다.
제주도와 충북의 세계적인 청정 이미지는 건강음료인 녹차와 전통음료인 한방차의 이미지와도 일치한다. 친환경농업으로 안전성이 우수한 녹차와 한방차를 생산하기에도 적합해 경쟁력 있는 녹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적지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차산업을 수익성, 생산성, 노동효율성을 고려해 기계화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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