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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에 받은 ‘눈물의 훈장’

정정희씨, 6·25때 전사한 아버지 명예 되찾아

  • 웹출고시간2008.03.24 18:05: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선기 감곡면장이 정정희 할머니를 방문, 훈장을 전달했다.

지난 18일 음성군 감곡면사무소(면장 이선기)에는 육군본부로부터 2개의 화랑무공훈장과 증서, 기념품이 담긴 우편물이 전달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달된 자랑스러운 훈장의 주인공은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 이후 60여 년 풍상의 세월을 돌고 돌아 어느새 환갑을 넘긴 나이에 아버지의 무공훈장을 양 가슴에 안은 정정희 할머니(63)다.

정 할머니는 훈장을 받을 들고 “이제야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아버지의 명예와 한 많은 세월, 평생 짓눌렸던 삶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며 벅찬 감동의 눈시울을 붉혔다.

음성군 소이면 갑산리가 고향인 정 할머니는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전쟁터에서 장렬하게 싸우다 숨진 (고)정상옥 씨의 딸로 유족임에도, 성인이 된 후 연금 수혜 등 나라와 사회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전혀 받지 못하며 모진 세월을 견뎌왔다.

손자의 재롱에 함빡 젖어있어야 할 환갑의 나이를 훌쩍 넘긴 지금도 인근 충주에서 청소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고 있어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정 할머니가 아버지의 훈장을 대신 받게 된 사연은 지난 2월 설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정 할머니가 이선기 감곡면장에게 혼자서 가슴앓이를 해왔던 아픈 사연을 전하고 이 면장이 동분서주해 도와 줄 길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이때부터 이 면장은 함께 근무하고 있는 안은숙 산업개발담당과 보훈처를 비롯한 관련기관의 문의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가기 시작 햇고, 급기야 지난 17일 육군본부로부터 ‘군번은 물론 2개의 자랑스러운 화랑무공훈장까지 수여 받을 수 있다.’라는 기대 이상의 낭보가 날라와 주위를 감동시켰다.

이로써 정 할머니는 60여 년 만에 고인이 되신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고, 연금 수혜를 받지 못한 채 지낸 40여 년의 세월을 보상받을 수 있게 되었다.

정 할머니는 “어쩌면 삶을 마감하는 날까지 가슴속 깊이 응어리졌던 아버지의 한을 대신 풀어 준 공무원들의 진심어린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음성 / 조항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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