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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군인체육대로 관광 특수 기대한 충북 '암초' 만났다

조직위, 4천500명→2천700명 괴산 입촌 규모 대폭 축소
道 관광 계획 차질 불가피… "경북 심기 건드릴라" 눈치만

  • 웹출고시간2015.09.10 20:19:35
  • 최종수정2015.09.11 00:55:00
[충북일보] 속보=다음 달 세계군인체육대회로 쏠쏠한 관광 특수를 기대하던 충북도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당초 괴산지역에 4천500명의 선수단을 보낸다던 대회 조직위가 갑자기 그 규모를 절반에 가까운 2천700명으로 대폭 줄이면서다. <10일자 1면>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등 굵직한 축제를 앞두고 모든 관광 일정을 짜놓은 충북도로선 유형무형의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게 됐다.

11일 도에 따르면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조직위원회는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 입촌할 선수단 규모를 기존 4천500명에서 4천300명으로, 다시 2천700명으로 축소·결정한 뒤 전날 충북도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전체 참가 규모가 예상했던 8천700명에서 7천300명으로 감소함에 따른 조치라는데, 전체 축소 규모보다 많은 1천800명의 괴산 입촌 인원을 줄이는 과정에서 충북도와의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참가 선수가 생각보다 적어 어쩔 수 없이 괴산 선수촌 규모를 줄였다"면서 "또 다른 선수촌인 경북 문경과 영천에 비해 괴산 축소비율이 높은 건 육군학생군사학교가 원칙 상 군인(선수)을 제외한 선수단 임원진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최종 선수촌 규모는 괴산 2천700명, 문경 2천명, 영천 2천500명 등으로 정해졌다. 이 과정에서 경북도 주최 행사인 점을 고려, 당초 계획보다 문경과 영천에 조금 더 많은 인원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가 먼저 충북도와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 측에 4천500명의 인원을 요청했던 점, 몇 번의 축소과정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한 점, 전체 축소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을 괴산에서 빼간 점 등을 놓고 볼 때 대회 협조자 격인 충북을 지나치게 뒷전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회 기간(10월2일~11일)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앞두고 각종 관광상품 개발을 이미 마친 충북도와 여행사 입장에서도 이 같은 결정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인원만 놓고 볼 땐 1천명~2천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전 세계 122개국에서 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조직위원회와 괴산군 관계자들도 "당초 인원이 모두 왔다면 큰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대회 조직위와 중간 연락책인 충북도 측은 즉답을 피했다. 경북도와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것을 우려해서다.

도 관계자는 "우리는 협력자 입장이기 때문에 조직위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문제 삼으면 지금 준비해놓은 관광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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