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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계도 '몸집 줄이기'

農公.한전.농협 등 연내 방만 경영 요인 제거

  • 웹출고시간2008.12.08 00:35: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실물경제가 급속도로 하강하고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지역 경제계가 구조조정 칼바람에 술렁이고 있다.

이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경영 효율 10% 높이기 작업에서 인력 및 조직 구조조정이 핵심과제로 급부상한 데 더해 정부가 보수와 복리후생 상의 방만 경영요인을 제거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농촌공사… 15% 감원= 지난달 27일 경영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조직·인력·사업·경영 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있지만 핵심은 인력 구조조정이었다.

업무지원직을 줄이고 근무 태도가 불량하고 무능력한 '조직발전 저해자'를 퇴출시켜 정원을 15%(844명) 감축한다는 게 농촌공사의 구상이다. 농촌공사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명예·희망 퇴직을 통해 10%를 줄이고 2009년 이후 5%를 더 퇴출시킨다는 것이다.

살아남는 직원들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전 직원이 자진 반납한 올해 임금인상분 40억 여원과 2급 이상 간부직의 급여 10%를 더해 51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 퇴출 직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내 농촌공사 직원 340여명 가운데 30~40명이 감원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내부직원 사이에서 공포감이 감돌고 있다.

충북본부 관계자는 "본사차원에서 희망과 명예퇴직자 순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단순히 산술적인 계산으로만 도내 퇴직자를 산출하는데는 무리가 있다"며 "세부적인 본사방침이 정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전…지중화사업 중단=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도 인력을 10% 줄이는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현재 한전의 정원은 2만1천700명(충북지사 630명)으로 정원 10% 감축을 적용해 2천명 안팎의 인력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서 제시한 전력의 소매 부문인 배전과 판매를 담당하는 마케팅본부의 '9사업본부 7지사'체제를 사내 회사 형태의 10~14개 독립사업부로 개편하는 방안을 지난달 마련했다.

한전은 조지개편과 함께 긴축경영 체제로 전환, 각종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연료비와 환율 등으로 발전원가가 급상승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돼 경영난 극복을 위한 고강도 긴축경영에 돌입한 것. 이에 따라 충북지사도 내년부터는 도심 지중화사업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농협…대대적인 명퇴= 최근 이 대통령의 질책을 받은 농협은 지난 5일 비상경영위원회를 갖고 인적 쇄신의 일환으로 전무이사를 비롯해 사업부문별 대표이사, 조합감사위원장 등 임명직 임원(5명) 전원이 회장에게 일괄 사의를 밝혔다.

또 집행간부(19명)도 전무이사 및 각 사업부문별 대표이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농협은 이 대통령의 질책 발언이 나온 지난 4일 사업부문별 대표이사들이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고강도 구조 조정안을 밝힌 바 있다.

구조조정 방안에는 △대대적인 명예퇴직 실시 △금융사업 부문을 금융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분리한 뒤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어 충북농협 임직원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구조조정 "열외는 없다"= 도내에 진출한 대부분의 기관와 기업들도 이와 비슷한 구조조정안을 연말 안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안전공단은 오는 20일 이전 구조조종 대상자와 범위를 결정해 연말이전 감원을 단행키로 했다.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도 감원단행은 확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내부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임원 수 감축, 희망퇴직, 무급휴가 등을 골자로 하는 인력조정에 합의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임원진의 30%를 감축하고 임금의 경우 CEO 30%, 기타 임원 20 ~ 10% 이상 삭감키로 합의했다.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키로 했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09년 1월부터 4월에 걸쳐 2주의 무급 휴직과 12월25일부터 1월4일까지의 집단 휴가도 실시한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반도체 청주1, 2, 3공장 직원 5천500여명 가운데 담당급 이상 10여명과 10년 이상 근속자뿐 만아니라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도내 상당수 기업과 금융권들도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공기업의 이 같은 몸집 줄이기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실업대란의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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