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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로봇산업 알맹이가 없다

보조원 없이 불가능 '실효성 의문'

  • 웹출고시간2009.01.20 12:58: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 상당보건소에 지난해 12월 17일부터 배치됐던 간호로봇이 의료기기를 부착한 모습과 개발당시 진흥원이 선보였던 간호로봇 이미지 모습.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의 '간호로봇 시범사업'은 지역의 4대 전략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산업과 국가 신성장동력산업인 로봇이 접목된 '융·복합 모델'로서, u-기반의 헬스케어 차원을 넘어 로봇기반 헬스케어(r-Healthcare) 서비스를 지향하는 차세대 로봇서비스 모델이다.

특히 도가 추구하고 있는 지능형로봇은 소득 3만불 시대를 선도할 미래 스타산업으로 타 분야에 대한 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첨단기술의 복합체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사업이 종료된 간호로봇 시범서비스 사업은 지난 2006년 이미 음료수를 접대하는 서비스로봇으로 개발된 모델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사업 실효성 여부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시범 운영을 위해 청주시 흥덕보건소와 청원군 보건소에 배치됐던 간호로봇은 애초 발표했던 기능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등 계획과 큰 차이를 보였다.

간호로봇에 사용된 로봇도 시범사업에 공동 참여한 로보3가 지난 2006년 음료를 접대하는 서비스 로봇으로 개발에 성공해 대당 2만달러(2천여만원 상당)에 판매 하던 모델이다.

진흥원은 간호로봇으로 이 모델을 그대로 사용해 개발 당시 내세웠던 로봇의 개발이미지와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범운영에 들어갔던 간호로봇은 이미 3년 전 개발된 로봇에 기본 건강 체크(혈압, 체온, 심박 등)가 가능한 의료기기를 부착하고 노트북에 연결해 보조요원을 통해 운영하고 있었다.

간호로봇에 부착된 의료기기와 동일 제품 모습.

이 과정에서 진흥원은 애초에 시범운영기간을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하기로 계획했었으나 실제 시범운영은 보름도 채 되지 않았다.

부착된 의료기기는 MEK사의 MP700 기종의 환자모니터링장치로 심전도와 혈중산소포화농도, 비관혈식 혈압, 맥박 등의 필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소형의 중저가 모델이다.

이 의료기기를 별도의 노트북에 연결해 혈압 등을 체크하려는 대상에게 보조요원이 혈압계를 팔에 끼워 주고 유선의 생체신호 수집센서를 손에 끼워 노트북으로 자료가 저장되는 구조로 운영돼 보조요원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했다.

시범 운영 당시 간호로봇의 핵심기능인 자율주행은 추종보행이나 보조요원이 키보드를 통해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었으며 영상상담기능은 구현되지 않고 있었다.

이는 진흥원 보다 3개월 여 전에 먼저 개발돼 발표된 포항지능로봇연구소의 간호보조로봇의 기술과도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간호로봇 시범사업의 컨소시엄 참여 업체인 로보3가 지난 2006년 개발해 홈페이지에 개시한 서비스로봇의 모습.

시범운영 당시 상당보건소에 배치됐던 보조요원은 "하루 평균 20여명이 혈압과 맥박, 산소포화도 체크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데 혈당체크나 당뇨검사, 심전도 까지 원래 원격으로 할 수 있지만 연결이 안 돼 원격진료는 안된다"며 "원격기능이 안 돼 임시방편적으로 노트북 이용해 사용 중으로 이동에 제한이 있어 한명은 항상 로봇을 따라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 전략산업과 관계자는 "충북도가 간호로봇 사업과 관련해 주체이기는 하지만 로봇이 언제 적 모델인지 같은 기술적인 부분까지는 자세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지식산업진흥원 이재숙팀장은 "시설투자를 할 수 없는 입장으로 간호로봇 현실이 그렇지만 최신 업그레이드 모델로 개발된 지 2년이 지난 것 외엔 다른 것은 문제가 없다"며 "본 사업을 따기 위한 전초전으로 불모지를 개발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인진연 기자 harrod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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