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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4.05 20:37: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얼마전 충남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교수에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이름을 떨치던 스타강사가 부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법시험를 합격하고 한꺼번에 고시 준비생들이 1천여명이 수강할 정도로 명성을 떨치던 인물이라고 한다.

비슷한 케이스로 서울의 한 여고에는 왕년에 유명 단과학원에서 스타강사였던 사람이 기간제 교사로 들어와 우리나라 대표적 사교육 본거지인 강남구 방과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수업시간은 항상 만원사례라고 한다. 물론 두 사람 다 고액의 수입을 마다하고 이 자리에 서 있다.

중고교와 대학이라는 차이는 있겠지만 좋은 대학을 가고자 하는 욕심이나 고시합격에 목표를 두고자 하는 점에서 공통의 추구가 있음을 볼 때 사교육을 통한 학력제고에서 벗어나 공교육 강화의 시도와 노력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고등학교장 추천과 심층면접을 통해 가능성 있는 고교생을 일정 선발하겠다는 서남표(카이스트 총장)발 카이스트의 획기적 입시제도 영향으로 고교 교실을 시험에만 얽매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대학들의 방안 발표가 잇고 있는 것은 다양성의 추구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두달여 전 전국을 뒤흔들어 놓은 학업성취도 평가 파문에서 드러났듯이 학생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일부 교육관계자들이 성적을 조작하는 등의 벌어지지 말아야 할 일들이 곳곳에서 터져 평가의 의미를 퇴색하게 만드는 등 성적 만능주의의 의식을 어릴 때부터 주입하는 것이 교육강국이라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러나 그네들이 점점 자라면서 학업에 대한 성취도나 학력은 신장될지 몰라도 교육의 근간인 인성을 갖춘 홍익인간의 양성에는 크게 뒤떨어지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교육당국 차원의 관심이 더 요구되고 있는데도 명문대 입학률에 모든 것이 평가되는 분위기의 개선은 요원해 보인다.

평준화 유지와 학교별 서열화를 가운데 놓고 서로 입장을 달리하는 시각들의 충돌이 빚어지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 간극에서 어떻게든 공교육의 정상화라는 의제가 꾸준히 현장을 중심으로 제기된다는 점이다. 사교육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공교육의 부활인 점은 교사. 학부모, 학생 등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러기 이해서는 여러 전제되거나 선행되어야 할 조건들이 잇다. 우선 일선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충실도를 높여야 한다. 자질 향상도 그렇거니와 소명의식의 함양 등도 중요한 척도가 된다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법론의 차이야 있겠지만 어떤 형태이든지의 평가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자극이 없이 동기유발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질의 교사를 통해 쉼 없는 지식전수와 나중 사회에 기여하는 인간을 키우는 마당으로서의 학교가 존재해야 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미진하면 학원서 배워라 하는 등의 교사임을 포기하는 망발의 표출도 멈춰야 하며 성적이 좋다고 수업시간에 잠만 자는 학생을 용인하는 자세도 교권의 확립과 공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안 된다. 비록 체벌은 안 된다 하더라도 말로서 자신이 학생의 신분을 깨닫도록 해줘야 한다. 교사 임용의 필수과목인 교육학 등에 다 나오는 것 들이다.

대한민국 처럼 공교육이 천대받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무모한 경쟁심리로 자녀들을 사교육 시장에 내몰아 이 대문에 가정경제가 힘들어지는 나라가 또 있는지 의문이다. 그런 맥락으로 공교육 강화를 위해 수능과목을 줄려 사교육시장을 축소해야 한다는 곽승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장의 지적은 공감을 불러온다. 기실 이러한 주문 등은 공교육강화가 아니라 원래자리로 되돌려 놓기 위한 당연한 것 들이지만 우리가 그 본질을 잊고 잇었던 것이다. 이런 것들이 소기의성과를 거두려면 지금 논란이 되고 잇는 대입자율화나 자율형 사립고 문제, 교육개방 등 현안들이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시스템의 보완 및 장착이 이루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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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