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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노동부장관 청주 방문

장관님 납셨다… 물렀거라?

  • 웹출고시간2009.05.11 18:43: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1일 진행된 이영희 노동부 장관의 청주방문이 형식적으로 진행된데다 다음 일정을 핑계로 당초 계획된 시간의 절반 정도만을 채워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3시께 청주산단 소재 매그나칩반도체를 찾은 이 장관이 사업장을 순시하는 모습.

ⓒ 김태훈 기자
노사를 격려하고 기업의 애로사항 청취를 진행된 이영희 노동부 장관의 청주 방문이 극히 형식적인 일정에 머물러 '속빈강정'이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일부 일정은 철저히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진행돼 방문 취지를 무색케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이영희 노동부장관은 11일 양보교섭을 실천한 매그나칩반도체(청주공단 소재)를 찾아 노사를 격려하고 기업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청주를 방문했다.

이 장관의 이번 방문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근로조건을 하향하되 고용을 유지하기로 하는 양보교섭을 체결한 사업장을 격려한다는 것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이날 당초계획보다 20여분 늦은 오후 3시5분께 매그나칩반도체 사업장에 도착한 이 장관은 15분 정도 현장을 순시하고, 20분간 형식적인 대화만 오고간 노사간담회를 가진 뒤 서둘러 사업장을 떠났다.

이유는 다음 일정 때문에 더 이상 지체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장황했던 이 장관의 매그나칩반도체 방문은 형식적인 선에서 당초 계획했던 70분도 절반만 채운 채 마무리된 셈이다.

노동부의 이해할 수 없는 이 장관의 방문일정 진행은 이 장관이 매그나칩반도체 방문에 앞서 찾은 노동부 청주지청에서도 보여졌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노동부 청주지청을 찾은 이 장관은 15분간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그러나 청주지청은 지역의 현황과 당면업무를 알리는 업무보고를 비공개로 진행해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한 노동부 청주지청 관계자는 업무보고 자료만이라도 공개를 요구하는 일부 취재진에게 "자료를 보여달란다고 무조건 보여줘야 하느냐", "누가 오라고 했느냐"는 등의 적대적인 말을 쏟아내며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 현장에 있던 취재진을 당황케 했다.

이 후 진행된 이 장관의 청주고용지원센터 방문도 10여분간 센터 직원들을 격려하고, 1~2명의 민원인과의 짧은 대화로 서둘러 마무리됐다.

이날 청주고용지원센터에 민원을 보기 위해 방문했던 한 시민은 "우루루 몰려 왔다 우루루 몰려 가길래 궁금해 하기만 했지 장관이 왔다갔는 줄도 몰랐다"며 "먹고 살기 힘들 이 때 시민들의 얘기를 들어야지 직원들과 악수만 나누고 서둘러 떠나면 무엇하느냐"고 눈살을 찌푸렸다.

이와 관련 노동부 청주지청 관계자는 "청주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천안에서 있을 예정인 직원 강의 일정에 맞추다 보니 전체 일정이 다소 급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한 뒤 업무보고를 비공개로 진행한 것에 대해선 "업무보고 자료에 노사갈등 분규 사업장, 고용지원금 대상 사업체 현황 등 민감한 사항이 포함돼 있어 공개를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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