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44. 청주 복대동 '키스더레이스 청주점' 정연제·정서연 대표 [충북일보] 연제 “보통의 자매들처럼 툭하면 싸우면서 자랐어요. 두 살 터울이라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도 있지만 어렸을 땐 싸우기에 딱 좋은 차이거든요. (웃음) 제가 중요한 날 입으려고 아껴둔 옷은 늘 동생이 먼저 입고 나가버렸어요. 몇 달을 아꼈다가도 찾으면 없는거죠. 자매 간엔 흔한 일이에요. 매일이 전쟁이었죠. 늘 언니인 제가 참아주면서 끝나긴 했지만요.” 서연 “고등학교 때 쯤인가 엄마가 사주를 보러 가셨어요. 세상에 둘 밖에 없는 자매가 눈만 마주치면 싸워대니 사주팔자라도 안맞는 아이들을 낳아놨나 싶으셨나봐요. (웃음) 갔더니 그냥 두라고 그러더래요. 나이가 들면 둘도 없는 친구가 될 테니까 기다리라면서. 저희 둘 다 가정을 꾸리고는 가장 가깝게 의지하는 사이가 됐고, 이렇게 하루종일 일까지 함께하는 걸 보니 그 점쟁이가 용한 것 같기도 해요. " 연제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 때문에 취미를 찾다보니 손으로 만드는 것들이 예뻐보이더라고요. 자수를 시작한 뒤론 밤 늦게까지 회의자료를 준비하고도 새벽까지 자수에 매달리는 저를 발견했어요. 몸은 더 피로하고 스트레스가 사라지지도 않았지만 자수 자체가 너무 재밌었거든요.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는 아이 옷부터 커튼까지 다 만들어냈어요. 전문가보다 낫다며 칭찬을 늘어놓던 남편이 갑자기 이리저리 알아보더니 가게를 열어줬어요. ‘셔터맨’의 꿈을 이룰 가능성을 봤다나. (웃음) " 서연 “육아 스트레스로 지쳐가는 저를 보던 언니가 자수를 권했어요. 그런데 별로 흥미가 안생기더라고요. 그러다 태팅레이스 꽃반지 사진에 반했어요. 어려서부터 쉬폰, 레이스처럼 여성스러운 것들을 좋아했거든요. 그러면서도 공대출신 인지라 수열, 규칙 이런 것들도 좋아해요. 태팅레이스는 레이스를 만들면서도 배열과 계산을 쉴 수 없어요. 그런 면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머릿속에 여러 가지의 구상이 떠오를 땐 몸이 한 개인게 분해요. 네 개정도 되면 좋겠어요." 연제 “수업을 찾으시는 분들 대부분은 자신을 위하면서도 남을 위해 오세요. 이상한 말이지만 사실이에요. (웃음) 본인이 갖기 위한 작품보다는 누군가를 위해 만드는 경우가 많거든요. 어머니들은 아이를 위해서, 시어머님들은 손주나 며느리를 위해서, 가끔이지만 남자분들도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오세요. 기성품을 선물하면서도 제품 일부에 이니셜이나 의미있는 뭔가를 새겨 특별하게 바꾸는 경우도 있고요. 결과물은 타인에게 가더라도 만드는 동안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니까 남과 나를 위한 작업이죠. " 서연 “일을 시작하고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자랑을 늘어놓더라고요. 우리엄마는 가게에서 바느질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면서. 그러면서도 집에와서 일할 땐 눈을 흘겨요. ‘엄마 나 자면 바느질 할꺼지?’ 하면서 졸린 눈을 부비며 밤 늦게까지 버티기도 하고요. 그럴 땐 아무리 탄력을 받은 작업이라도 손에서 놓게돼요. " 연제 “작업물에 가격을 매기기 힘들어요. 가끔 완제품에 대한 가격을 물어보시면 디자인부터 도안작업, 자수까지 그 안에 들어간 저의 시간과 정성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거든요. 그래서 샘플로 만드는 것 외에는 완제품은 잘 판매하지 않아요. 대신 늘 새로운 디자인과 도안을 제시하려고 애쓰죠. 특별한 디자인 자체가 경쟁력이니까요. 제 꿈은 다양한 기법과 재질을 자수로 표현해 제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거예요. 도안을 꾸준히 개발해 도안 패키지도 제 브랜드로 판매하고요. " /김희란기자 2016.9.21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환자 상당수가 신분증을 필수로 지참해야한다는 것을 몰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평일이라 내원 환자가 적어 우려했던 것만큼 큰 불편은 없었지만 주말은 걱정됩니다." 병원·의원 등 의료기관 진료 접수 시 반드시 신분증·의료보험증 등으로 신분 확인을 해야 하는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 시행 첫날인 20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의원 간호사 김씨는 "제도 시행을 잘 모르는 분들이 꽤 많았다. 특히 평일 의원을 찾는 환자는 노인층이 많아 변경 사항을 빠르게 알기 어려워 한다"며 "다행히 제도 취지를 설명하면 환자 다수가 납득해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본보가 청주지역 의료 현장을 확인한 결과 눈에 띄는 혼란은 없었다. 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부터 동네 병·의원까지 안내데스크 등 눈에 띄는 곳에 "진료 전 신분증을 꼭 제시해달라"는 내용을 포스터와 안내문 등으로 게시하고 있었고, 개별 병·의원에서 환자들에게 미리 신분증 지참을 당부한 덕분으로 보인다. 다만 만반의 준비에도 시행 첫날인 만큼 잡음이 없진 않았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한 내과 원무과 직원은 "신분증을 깜빡 잊은 다수의 환자의 스마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지나간 대경기 불황을 돌아봐도 지금처럼 현장의 일이 없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길어진 고금리 상황과 국제적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넨싱(PF) 부실 위기 등의 악조건은 충북도내 건설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건설 산업은 국가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한 기간 산업으로 해당 산업의 장기화되는 침체는 내수시장과 경기 부양을 저해시키는 요소가 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에는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인건·자재비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 수요 위축 등 건설 경기 위기 요인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도내 건설 경기는 올해 건설자재 원가 상승·출하량 감소, 공공·민간 발주 위축, 건설 관련 사업체 폐업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충북 건설 수주는 전년 동분기 대비 63.7% 감소했다. 건설수주 감소세는 최근 5분기 연속 진행 중이다. △2023년 1분기 -38.8% △2분기 -51.5% △3분기 -47.3% △4분기 -27.8% △2024년 1분기 -63.7%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충북일보] 청주시는 옥화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 주중 이용객에게 이용료 절반을 환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취지다. 시는 7월 12일부터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야영장, 트리하우스, 캠핑하우스 주중(일요일~목요일) 이용객에게 숙박 이용료의 50%를 청주페이로 돌려준다. 대상자는 청주페이 회원과 실물카드 소지자다. 지역주민 10% 주중 할인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올해 예산(6천만원)이 소진되면 환급 혜택은 내년으로 넘어간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소비 진작을 위한 추가 혜택까지 제공할 예정이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자연휴양림 통합예약 사이트인 숲나들e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옥화자연휴양림은 1999년 136ha(헥타아르) 규모로 개장했다. 숲속의 집 18실, 산림휴양관 13실, 오토캠핑장 40면, 야외 물놀이장, 등산로, 숲체험 놀이터, 유아숲체험원 등이 갖춰져 있다. 오는 8월에는 트리하우스 2개동이 문을 연다. 캠핑하우스와 주차타워는 올해 안에, 옥화 치유의 숲은 내년 상반기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