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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주거 환경은 '최상'… 시민의식은 '글쎄'

첫마을 아파트 내 불법 쓰레기·현수막 난무
미완성 도시 느낌… 출범 앞둔 세종시 과제

  • 웹출고시간2012.02.20 19:24: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단지 내. 고층 빌딩 사이로 각종 쓰레기들이 넘쳐나고 있다.

ⓒ 임장규기자
20일 오전. 청주시내에서 승용차로 20분 넘게 달렸을까. 조치원 입구가 보인다. '행복도시'를 알리는 입간판이 크게 걸려 있다. 공주 방면으로 틀었다. 조금 지나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의 거친 공기가 창문 사이로 들어온다. 건설 현장에서 내뿜는 모래 바람이다.

건설 자재를 잔뜩 실은 트럭을 따라가니 왼쪽 방면에 거대한 건물이 보인다. 4월 준공을 앞둔 국무총리실이다.

자세한 관찰이 필요했다. 맞은편 산에 우뚝 솟은 '밀마루 전망대'에 올랐다. 밀마루는 연기군 남면 종촌리의 옛 지명으로 '낮은 산등성'이란 뜻이다.

9층 전망대에 오르니 정부 청사를 비롯, 세종시 예정지역(72.19㎞)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7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지금, 아직은 건물보단 맨 땅이 많다. 대부분 기초 토목공사 중이다. 십여 곳에선 타워 크레인이 바쁜 손놀림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입주가 시작된 첫마을 아파트 단지로 향했다. 도로 곳곳이 울퉁불퉁하다. 임시도로는 급격히 휜 탓에 위험하기까지 하다. 신호등도 미가동인 곳이 많다.

첫마을에 들어서자 '최신형' 내비게이션이 허둥지둥 댄다. 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아직 완전한 주거환경을 갖추지 못한 탓이다.

지난해 12월26일부터 공식 입주가 시작된 첫마을 1단계 아파트 단지는 2천242가구(일반 분양 1천582가구, 공공임대 660가구)로 이뤄져 있다. 일반분양은 현재 900가구 가까이 입주된 상태다. 한 부동산 업자는 "이달 말이면 일반분양 입주가 완료될 것"이라고 했다. 공공임대 입주는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1단계 아파트 옆에선 2단계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4천278가구의 입주는 오는 6월부터다.

평일임에도 부동산이 북적인다. 첫마을 1단계, 2단계 아파트 분양은 모두 완료된 상태. 대부분 전매(轉賣, 다른 사람에게 되팔아 넘김)를 알아보려는 사람들이다. 첫마을의 전매 제한은 지난해 12월5일 풀렸다.

초현대식으로 지어진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안. 전봇대, 담장이 보이지 않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도시 미관을 위해 전봇대, 쓰레기통, 담장, 광고입간판, 노상주차가 없는 '5無'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전봇대, 담장만 없었다. 불법 쓰레기와 현수막은 다른 도시보다 심각했다. 이를 금지하는 안내 현수막은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은 이미 첫마을 도로 곳곳을 점령했다. 임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적었다.

이달 초 입주한 최모(42)씨는 "아직 제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미완성 도시' 같다는 느낌이다"며 "병원 같은 생활·편의시설도 부족하다"고 했다.

지난해 말 야심차게 출발한 세종시 첫마을. 번지르르한 주거 환경은 흐트러진 주거 문화에 빛을 잃고 있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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