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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 출향인사를 찾아서 - 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충북이전 차질 없도록 최선"

  • 웹출고시간2009.01.04 17:56: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지난해 충북도민들의 결집된 힘은 충북에 많은 희망을 싹틔웠다. 올해는 싹틔운 충북발전의 밑그림에 내용을 채워야 하는 해인만큼 도민은 물론 출향인사들의 연계된 힘과 관심이 요구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출향인들의 고향사랑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출향인사들 사이에서는 충북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고향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모으는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
하기도 한다. 이에 본보는 충북 출신으로 전국 무대에서 활동 중인 저명인사를 찾아 지역발전에 대한 의견과 고향사랑 이야기 등을 지면을 통해 연재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전경.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에 취임한 지 한 달이 넘었다. 그동안 업무 파악한 결과 가스안전공사 조직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그리고 2009년도 공사 경영방침에 대해 설명해 달라.

△사실 공사조직은 좀 권위적이고 경직돼 있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없지 않았지만, 막상 취임해 직접 접해보니 굉장히 역동적이고 활력적인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저는 2009년을 '우리공사 제2의 창사 해'로 선정하고 몇 가지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경영방침과 사원정신을 새롭게 정립해 이를 경영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을 것이다. 먼저, 경영방침을 '열린경영', '품질경영', '인재경영', '책임경영'으로 새롭게 개편하고, 모든 정책결정은 새롭게 수립된 경영방침에 입각해 추진할 것이다.

둘째, 비상경영 T/F팀에서 마련한 경영효율화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셋째, '2009년을 가스사고 제로화의 원년'으로 삼아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진해 나갈 것이다. 선진사회는 곧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성 확보에 있다. 가스사고 예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바로 정부가 추구하는 선진 일류국가 건설의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검사품질 향상을 통해 검사 신뢰성을 제고하고, 가스안전관리체계 선진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새로운 경영방침인 '품질경영'에 걸맞도록 검사품질 향상의지를 전사적으로 확산토록 하겠다. 또한 소규모 LPG 사용시설 정기검사를 계획검사로 전환하고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규모(인원, 사업장, 연매출 등)와 업무는 무엇인가.

△우리공사는 지난 74년 고압가스보안협회로 출범, 현재 본사 외에 가스안전연구원, 가스안전교육원, 가스안전진단인증원 등 3개 부설기관과 27개 지역본부·지사 1천200여명의 직원들이 이 땅의 가스안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 전문 서비스 기업이다.

주요업무는 먼저 대단위 석유화학플랜트에서 가스제품 및 사용시설에 이르기까지 선진기술을 접목한 안전검사와 점검서비스를 수행하는 한편, 연구개발, ISO인증, 가스기술정보서비스, 가스사고 조사·분석 등 가스 산업 전반에 대한 안전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가스안전관리 인력양성 및 위탁교육 등을 비롯해 매스컴 등을 활용해 대국민 가스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환규 사장이 한국가스공사의 진천·음성 혁신도시로의 이전계획과 회사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행정가로서 정치인으로서 활동하다가 경제인이 됐다. CEO로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또한 바람직한, CEO상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저는 사람을 볼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가장 높이 산다. 30년 가까이의 공직생활을 돌이켜 보건대 시련은 있었지만, 실패는 없는 듯하다. 이것은 긍정의 힘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저의 평소 신념을 가지고 공기업 CEO로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서비스로 가스사고 예방이라는 국가적 책무를 완수하는 것이 우리공사의 본분이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이 하나로 결집해 나가도록 하는 CEO의 역할을 다할 각오다. CEO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의 하나로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에게는 '경청'과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경청과 배려는 구성원 모두가 가족처럼 화합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잘 들어야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는 누구나 사장에게 격의 없이 대화를 요청할 수 있도록 사장실의 문턱을 낮출 생각이다.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은 '나'와 '너'가 아닌 '우리'를 만들어 모두를 우리공사의 주인이 되게 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전체 인원의 10%이상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계획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우리 공사는 그동안도 내실 있는 기업경영을 해 왔다. 그렇지만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 극복을 위해서 우리 공사가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동참하고 있다. 저희는 비상경영 TF팀을 발족해 경영효율성 10%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방안을 수립 중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정부경영평가 1위에도 불구하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성과급을 전년대비 30% 감축하기로 한 어려운 결정을 수용하고 동참해준 임직원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또한 지난해 12월18일과 19일 양일간 '비전 및 경영전략체계 재정립'이라는 주제로 제가 부임하고 나서 처음으로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을 통해 우리공사는 기존의 비전을 비롯해 중장기 경영목표, 전략과제 등 경영전략체계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핵심역량을 공공기관 목적사업 위주로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정부 정책방향을 적극 반영해 비전 및 경영전략체계의 공공성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업무 관련 사진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충북의 혁신도시(진천· 음성, 중부신도시)로 이전할 12개 기관의 간사기관으로 지역에서 관심이 많다. 구체적인 이전계획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린다.

△취임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5일 노사 대표와 함께 중부신도시 현장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지방이전을 위한 대안을 노사가 함께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중부신도시는 수도권 및 행정중심복합도시에 가장 근접해 있고, 신행정수도 최종 후보지 4곳 중 한 곳이었던 만큼 전국 혁신도시 중 최고의 입지라고 생각되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촌지역이어서 단기간에 중부신도시를 활성화 시킨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직원들이 걱정 없이 이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충북도를 비롯해 이전기관이 잘 협조해 우수한 입지여건을 최대한 살려 전국 혁신도시 중 최고로 매력적인 정주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노조도 이제 지방이전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식하고 있지만, 이전재원 등 정부지원 사항이나 입지 선정 시 공약사항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정부나 지자체가 노조의 주장을 귀담아 듣고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부신도시는 주민보상이 82% 이상 마무리된 상태이고 부지조성공사도 진행되는 등 2012년 공공기관 이전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 우리공사는 본사 지방이전계획을 수립해 2007년 7월말 지식경제부에 제출했고 현재 국토해양부에서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과 연계해 검토 중에 있다.

국토해양부 검토가 끝나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토해양부장관의 승인으로 공사의 지방이전 계획이 결정되게 된다. 앞으로도 공사는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방이전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임기 3년을 마치면 공교롭게도 19대 총선이 얼마 남지 않게 된다. 지역에서는 임기 후 다시 정치활동을 해 18대 총선에서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제가 정부로부터 가스안전관리라는 국가적 중책을 부여받고 여기 온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다. 실제로 제가 사장에 부임하고 나서 보니 일선 현장에서 느끼는 것 보다 가스안전 분야가 굉장히 챙길 것도 많고 연구해야 할 부분도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지방이전을 비롯해 경영효율화 방안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가스안전관리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지금으로선 주어진 소명을 철저히 수행해 우리나라 가스안전관리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에만 전념할 각오다.

-끝으로 충북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제가 태어난 곳도, 30년간의 공직생활을 한 곳도 충북이다. 또한 앞으로도 대대손손 뿌리내리고 살아갈 충북도는 어머님 품속 같은 영원한 안식처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부임하게 된 것도 충북 도민들의 성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도민들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는 길은 오로지 국가가 부여한 책무를 훌륭히 수행하는 길뿐이라고 여기고 몸과 마음을 바쳐 열심히 일 할 각오다. 마음속에 우리 충북도민의 이익과 살림에 보탬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를 항상 간직하며 살아갈 작정이다.

서울/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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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