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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릴레이/심층인터뷰 - 엄태영 제천시장

"한방엑스포에 지역의 미래 명운 걸려… 꼭 성공"

  • 웹출고시간2009.01.15 19:43: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엄태영 제천시장은 비교적 젊은 40대 중반에 시장으로 당선돼 순탄하게 재선에 성공한 인물이다. 자동차 판매 영업을 하다 시의원 경력을 쌓고 민간단체 활동 등 행보를 넓히면서 대변신을 이뤄 무난하게 시정을 이끈다는 평가와 함께 지역의 차세대 주자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비교적 탁 트인 마인드로 제천을 세계무대에 알리고 싶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골자는 제천의 브랜드 확립으로 압축되는데 골격이 거의 갖춰졌다.

그 중 하나가 내년에 열리는 한방(韓方)국제엑스포 또 하나는 5번째 맞는 국제음악영화제가 그것이다. 엄시장은 한방엑스포를 통해 제천을 전세계에 '한방'으로 띄우고 싶어한다. 그래서 그의 집념과 다양한 사업은 현재진행형 이다.엄시장은 그의 말대로 취임 이후 시종일관 제천시의 브랜드를 어떻게 글로벌화 하느냐를 고민하고 산하 공무원들에게 '최고'와' 최초', ' 온리 원'(only one) 등의 주문을 쏟아내 직원들이 힘들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전국청년회의소 상임부회장을 지내 조직력과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는데 이를 지역사회 발전에 유용하게 접목하고 있다.이러한 것들이 자칫 지나친 자신감의 폐해가 될 수 있지만 엄시장은 별 난관 없이 돌파를 하고 있다. 여러 의미에서 내년 10월 한방엑스포의 성공개최 여부는 그의 앞으로의 정치역정에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엄시장의 눈빛에서 한방과 음악영화제를 브랜드화 시키기 위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건보연수원 유치 기대

-새해가 밝아 연임이후 민선4기 3년차인데 지금까지 추진 해 온 시정을 중간 평가 한다면 어느 정도 일까요.


민선 3기에 중장기 개발의 밑그림을 그렸다면 4기는 실행단계라고 할 수 있지요. 우선 한방관련 올 클러스터화 도시 이미지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관련 제약회사 유치와 한방 R&D관련 기업이나 연구소 등 이 자리잡는 과정이 전개됐지요. 마지막 단계로 한방 치료와 응용, 레저, 휴양 등이 망라되는 에코 테라피(echo theraphy)관련 투자유치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민선 4기 에는 528만㎡(160만평)의 웰빙 휴양타운과 약 100만㎡(30만평)의 에코 테라피 단지에 들어설 기업 등에 대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는데 조만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영상문화 도시와 평생학습도시의 정착이 이뤄졌다고 봅니다.

-한방엑스포의 구체적 준비상황은 어떻습니까.

한방엑스포의 궁극적 목적은 제천을 한방과 관련한 의료관광, 휴양도시의 컨셉트로 만드는 것으로 우선 이달에 이수성 전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원회가 가동 됩니다. 한방 브랜드의 화룡점정이 바로 엑스포라고 볼 수 있지요. 한방을 특화하려는 전국 13개도시 중 제천이 수도권 인접과 관광인프라 등이 연계돼 미래성장동력의 컨셉트로 잘 잡았다고하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또 민선3,4기의 일관성 있는 추진이 장점이 되고 있지요. 제천으로는 100년 대계의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 입니다.

-지지부진 하거나 추진이 미흡해 아쉬운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중앙이나 도 차원 사업이 지지부진 합니다.지금 제천시 주요 현안들이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덕분에 완성도가 높아지고는 있습니다만 혁신도시라든지 차이나 타운 등 잘 안되고 있는 부분이 있어 여러 방안을 강구중입니다.

-차이나타운은 왜 그렇습니까. 현지 투자설명회 등도 호응이 괜찮았던 걸로 아는데요.

현실적으로 도가 어떻게 해서 그런 계획을 세웠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의 투자를 받는다는게 그쪽 시스템상 쉬운일이 아니지만 도에서 한다고 하니 한 번 해보자고 해 신청을 하게 된 것이지요. 중국의 투자유치 설명회는 차이나타운 외에 한방엑스포 홍보를 겸해서 한 것으로 크게 집착하지 않고 있습니다.

엄시장의 눈빛에서 한방과 음악영화제를 브랜드화 시키기 위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강원도 고성과 유치 경쟁을 벌였던 국회의정연수원 문제는 어떻게 진행중입니까.

국회의정연수원은 전 국회 사무총장이 거론하는 바람에 나서게 된 것인데 현재 현 사무총장은 소극적이며 실제로 설계비 예산도 없는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지금 국회상황도 좋지 않고 의원들도 별 관심 없어 연기를 시킨 것으로 압니다. 대신 건보공단연수원을 청풍쪽에 유치하는 일이 잘되가고 있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연수타운 추진은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전 정부의 혁신도시 정책에 따라 연수원 분산 배치를 염두에 두고 연수원 부지 지정한 뒤 유치에 나섰지만 공공기관 이전도 무산되는 상황에서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 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현 신월동 부지는 부적합하다고 보고 휴양과 연수를 겸해 청풍호반에 66만㎡(20만평)과 웰빙타운내 66만㎡(20만평)을 지정해 두개 지역에 조성하는 방향으로 가려합니다. 덧붙여서 저는 공공기관 분산 배치가 애초 부터 잘못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기위주 정책에 국고만 낭비하는 잘못된 발상이지요.

-자동차 매니아 페스티벌을 비롯해 의림축제, 황토축제 등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이유는 뭡니까.

한방도시를 추구하며 생동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 젊은 제천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자동차 매니아 패스티벌을 모 방송국의 제의로 열었는데 불상사가 생긴데다 의회에서도 이견이 나와 격년제로 변경했으며 의림지 축제는 장소와 행사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 축소를, 그리고 황토 아일랜드 축제는 음악영화제 기간에 관객들이 낮시간을 즐기게 하려했으나 숙박시설 등이 부족해 영화제에 몰입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으로의 축제는 국제적으로 조명을 받을 수 있는 아이템을 정해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입니다.

현안사업 건설현장을 방문한 엄 시장(가운데)이 관계자들로부터 진행 상황에 보고를 받고 있다.


-평소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공무원이 설쳐야 된다 라고 얘기한다는데 무슨 뜻입니까.

대도시와 달리 제천같은 중소도시는 무슨일이 있을때 공무원이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되요. 예를 들어 축제를 치르던, 눈이와서 제설작업을 하든 전부 공무원 몫 입니다. 그래서 도시가 잘 돌아갈려면 공무원이 솔선수범 나서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주문 한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지난해까지 4번 치른 국제음악영화제를 열게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제가 민선3기 시장에 취임한 이후 국제적 행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왔어요. 당시 제천에는 의병축제가 있는데 그것으로는 글로벌시대에 뒤처진다고 판단했지요. 그래서 음악제를 할까 해서 기획사들을 찾아다니며 자문을 구하면서 청풍호 등 제천의 아름다은 풍광을 활용한 영상이나 영화쪽이 메리트가 있다고 봤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영화계쪽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 하다 부산이나 부천영화제 를 피한 틈새를 노리면 괜찮겠다고 보고 처음에는 청소년영화제 등을 구상하다 테마를 음악으로 정했어요. 그리고 2005년에 5억원 들여 일을 저질럿습니다. 그때가 선거앞둔 시기였는데 주위에서 표떨어진다고 만류를 많이 했지만 강행했어요. 심지어 의회와 공무원들도 상당수가 반대했는데 행사 후 휴가철, 휴양지에서 음악영화를 보는독특한 컨셉트라며 대외적인 호평을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다른 유명영화제 처럼 국제경쟁부문을 도입해 상을 주기로 했습니다. 5회째인 올해가 지나면 확실한 정체성이 확립될 것이고 그럴 경우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계속 유지가 되리라 여겨집니다.

-음악영화제가 투자에 비해 경제효과 유발 등이 저조하다는 비판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요.

그것은 단순히 장사꾼 논리로만 따져서는 안될 것 입니다. 눈에 보이는 경제적이고 실물적인 것만 따질게 아니라 눈에 안보이는 몇십억원의 무형적 효과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더 나아가 단순히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부가가치인 도시 브랜드 제고 기여도는 엄청난 것 입니다. 앞으로는 문화적 가치없이 도시 경쟁력을 높이지 못해요.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국제음악영화제로 인해 제천을 알게 됐다는 사람이 많았고, 더불어 여름 휴가철 특화된 축제로 자리매김 해가는 긍정적 영향을 감안 해야 합니다. 매니아들이 계속 찾고 호평을 하는 이유도 공유해야 합니다.따라서 비판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일부 지역민 들의 의식전환이 요구되는 한편,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지는 호반의 도시가 바로 제천이라는 자긍심을 스스로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제천시가 금강산에 사과 과수원을 만들었지요.

예,1억원을 들여 조성했는데 이 사업은 제천시만이 했던 대북사업이 아닌 제천시의 브랜드사업입니다. 일부에서 수확량이 얼마냐는 등 돈을 따지는데 그런 차원이 아니고 이 역시 제천을 알리는데 목표가 있는 것입니다.마케팅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한다면 하는 제천시민들

-민선 4기 대부분 팀제 및 대과적 변형팀제 등 청내 조직개편을 놓고 노조와 마찰이 끊이질 않았는데 왜 그렇습니까.


얘기가 좀 길어지는데…, 팀제는 전 오영교 행자부 장관때 전국 최초로 일과 성과, 그리고 고객 중심의 행정구현을 위한 핵심선도도시를 신청하며 3억원의 용역비를 지원 받아 개편을 시도했던 것입니다. 당시 이에 대해 직원들이 행정서비스를 어떻게 계량화 할 수 있느냐며 문제제기를 했어요. 그때 제가 직원들에게 왜 못하느냐면서 개편을 강행했습니다. 조직은 긴장감 유지가 필요하기에 성과중심 평가 후 부진하면 보직 아웃을 하겠다고 밝히고 첫해 전체 팀장 40명의 10%인 4명을 보직아웃 시켰더니 난리가 났어요.팀제가 원활한 행정과는 거리가 있고 밸런스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는 건 맞지만 기업처럼 성과를 도출하는데는 분명 긍정적입니다.그러다 올해 도민체전과 한방 엑스포를 치르기 위해서는 팀간의 협업, 즉 거버넌스가 필요하지만 단기성과를 내기위해 경쟁이 심화되는 팀제로는 잘 조화가 안되는 측면이 있어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중에 마침 새정부가 대국대과(大局大課)제로 직제변경 지침을 내렸어요. 잘됐다 싶어 대과 복수팀제로 바꾸면서 처음 45개 팀으로 한다고 했더니 노조에서 67개로 늘일 것을 요구했어요. 그것을 협의를 통해 61개로 조정했어요. 초기에는 계장직만 160개였는데 이를 60자리만 놔두고 보직없는 계장도 팀원으로 만든 것이지요. 그러니 나머지 계장들이 반발을 있었지만 이 개편은 무보직6급이 많아져 오히려 인사에 숨통을 튀우게 됐고 팀제의 장점을 살리며 조직의 융통성 또한 배가 되는 이른바 열정과 몰입을 이끌어내는 제천시형(型)신성과주의 모델 평가를 받게됩니다. 그래서 다른 시군에도 이 제도를 권유했지만 반발을 우려해 도입을 못하더군요. 갈등은 있었지만 전에 조직을 슬림화 한 효과를 보면서 한층 진화된 조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물론 노조도 수용을 했습니다.

-인재양성에 열정을 갖고 100억원 목표로 재단을 만들고 있는데 일부에서 모금을 둘러싸고 부작용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일을 하다보면 불만도나올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재원 마련을 위해 공무원들이 십시일반으로 1억5천만원을 만들었으며 그런 후 기업체등의 참여를 유도한 것이지요. 다 만들어지면 이런 것도 다 지역의 좋은 추억과 얘깃거리로 남을 것 아니겠어요. 그런제 어쨌든 목표를 달성했는데 참 우리 제천시민들 대단합니다. 의병의 피가 많이 흘러 그런지 한다면 하는 그런 기질이 있어요.

-차기에 여의도 정치에 뜻을 두고있지 않나요..

저는 그것보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행정구역이 개편이 되면 광역시장을 꼭 해보고 싶어요. 덧붙여 행정구역 개편은 꼭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대도시 자치구 같은 것은 너무 불합리하지요.

-40대 지자체장들의 모임인 청목회 회장을 지금도 하고 있는가요.

제가 청년회의소(JC) 활동을 많이 해봐 단체나 모임 조직을 잘합니다.42개 단체장 모임인 청목회는 초대회장을 지낸 뒤 지금은 고문으로 있어요. 청목회 말고도 중부권 3도6개 시군(제천, 단양,영주, 봉화,영월, 평창) 단체장 모임인 내륙행정권 행정협의회를 조직해 역시 초대회장을 맡았으며 전국 13개 한방특구도시 협력회를 만들어 초대회장을 맡아 정보교류와 친목을 다지면서 한편으로는 전국에 내천(川)자가 들어가는 13개 도시 모임인 청정도시협력회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국의 약 60여개 지자체와 제천을 연결시켜 상호 발전은 물론, 내년 한방엑스포를 홍보에 톡톡히 활용하고 있지요.
 
인터뷰 : 이 정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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