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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세뱃돈 관리, 경제교육의 첫 걸음

자립심과 목표의식도 쑥쑥

  • 웹출고시간2009.01.22 13:52: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어린이들에게 1년에 한 번 뿐인 설날은 가장 큰 '횡재'의 기회로 말 그대로 대목이다.

세뱃돈으로 두툼해진 주머니는 그 순간 남부러울 것 없는 부자로 만들어주며 꼭 필요한데 쓰겠다는 부모와의 약속은 뒤로 한 채 시간이 지나면서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게 빈손만 남는다.

이때 어김없이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다. "세뱃돈은 엄마가 잘 보관했다가 나중에 준다고 맡기라고 했더니 결국 다 써버리고 말았구나"

물론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주체하기엔 너무 큰돈을 갖고 있는 것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이가 세뱃돈을 돌려받지 못하면 부모와의 신뢰가 깨지며 다음부터는 "엄마는 돌려주지도 않으면서 왜 거짓말만 해"라는 아이의 당돌한 대답이 돌아올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거나 앞으로 겪게 될 일 중 하나다.

이런 실수를 사전에 예방하고 살아있는 경제교육을 위해서는 갑자기 목돈이 생긴 아이와 함께 투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최근 아이들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경제에 대한 눈을 뜨고 있어 비록 많지 않은 돈이지만 잘만 활용한다면 학자금 마련은 물론 경제교육면에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해마다 유통되는 아이들의 세뱃돈 규모도 상상을 초월해 한국은행이 설 자금으로 공급하는 신권 2조3천억원 중 절반가량이 세뱃돈 목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은행 고금리 적금

세뱃돈을 활용한 안정적인 재테크와 경제교육 소재로 전문가들은 은행의 적금을 우선 꼽는다. 일정기간 주기적으로 저축함으로써 평소 올바른 경제관념을 길러줄 수 있고, 무엇보다 지출을 줄여 소비패턴을 건전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적금통장을 통해 부모가 아이들에게 돈이 모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자녀들에게 자부심과 자립심을 심어줄 수도 있고 아이들이 스스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계획을 세우기에도 적당하다.

특히 적금에 가입한 아이들에게 종합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주는 경우도 많아 가입 전에 꼼꼼히 비교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린이 펀드 투자

투자에 있어서 아이들의 가장 큰 강점은 넉넉한 시간이다. 당장 유동성이 필요한 것이 아닌 만큼 10년에 한 번씩 찾아온다는 대공황을 제외하곤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에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

이점에서 아이들의 투자교육과 관련해 펀드가 부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펀드의 경우 장기 투자라는 교과서적인 투자방법을 통한다면 적금 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에 전문가들도 공감하고 있다.

시중 금융권들도 아이들을 테마로 내놓은 테마형 펀드 상품이 20여 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고 최초 적립금 5만원에 2회차 부터 적립금을 1만원 이상으로 하는 등 접근을 쉽게 한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 눈높이서 선택해야

전문가들은 어린이 펀드의 교육적 효과를 높이려면 부모가 자녀에게 펀드의 구성종목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녀와 함께 정기적으로 수익률을 체크하며 펀드가 투자하는 기업들에 대해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경제공부의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

펀드를 가입할 때는 번거롭더라도 펀드 운용보고서를 꼭 챙겨볼 필요가 있다. 일부 금융권에서는 어린이 펀드 상품의 경우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펀드운용 보고서를 별도로 발행하기도해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의 눈높이에서 펀드를 골라야 한다는 점이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선택해 주는 것보다는 아이의 생활에서 접할 수 있거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나 유망기업을 투자하는 펀드를 가입할 경우 그 기업을 설명해 주는 방법을 선택할 수 도 있다.

외국 투자 펀드의 경우 그 나라에 대해 설명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그러나 아이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투자금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으니 부모가 지속적인 투자의 중요성과 재미를 깨우쳐 주고 다음 명절 때까지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 펀드 투자 시 주의할 점

어린이 펀드는 기존 펀드와 마찬가지로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원금손실 가능성에 대한 부분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증여세 신고를 통해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증여세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현행 세법상 만 19세까지는 10년 단위로 1천500만원씩, 20세 이후에는 3천만원까지 증여세를 공제 받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증여세 과세 기준이 펀드불입금액이 아닌 자금인출 당시 기준이므로 펀드가입 시 증여세 신고를 해야 하며, 신고 이후에는 당시뿐만 아니라 펀드 평가액이 증가하는 경우에도 증여세 부담은 없다.

△시중 금융권의 대표적 어린이 펀드 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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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진연 기자 harrod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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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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