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05.15 18:54: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새누리당의 5·15 전당대회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종료와 동시에 당명 개정 이후 첫 지도부를 선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집권여당의 달라진 당명에 걸맞는 새 지도부 체제가 처음으로 구성돼 본격 활동에 나서는 것이어서 당 안팎의 기대와 관심이 매우 높다.

특히 이번 지도부는 12월 대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관리형' 이지만 권한도 적지않을 것으로 보여 어느때보다 역할이 막중하다는 평가다.

당의 방향타를 쥘 첫 선장을 뽑기까지 새누리당은 14년간 달았던 한나라당이란 간판도 버려야 할 만큼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키며 집권여당의 지위를 탈환한 한나라당은 18대 총선에서 153석의 과반의석을 확보하는 등 탄탄대로를 달렸다.

◇잇단 악재 타개위해 박근혜 비대위체제 가동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반이 극도로 심해진 가운데 치러진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선에서 오세훈 후보가 패배하면서 한나라당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배후에 한나라당 관계자가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자 당은 결정타를 맞았다.

결국 지난해 7·4 전당대회로 선출된 홍준표 대표 체제는 5개월만에 막을 내렸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06년 대표직을 사퇴한 이후 5년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19일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섰다. 위기 속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킨 것이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구시대 정치의 폐습을 혁파하고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며 강도높은 인적쇄신과 공천 물갈이 작업을 예고했다.

박 위원장은 당 쇄신의 중대임무를 맡을 비대위원 인선에 공을 들였다. 그는 지난해 12월22일 본회의를 끝으로 아무런 공식일정을 갖지 않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김종인·조동성·이상돈·이양희·조현정·이준석·주광덕·김세연 위원을 선임했다.

◇당명 개정 등 강도높은 쇄신 드라이브 통해 위기 돌파시도

비대위 발족 이후 박 위원장은 강도높은 쇄신 드라이브를 걸었다.

최구식 의원실 비서의 디도스 공격 사건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최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 권유, 당 소속 국회의원의 회기내 불체포 특권 포기, 비대위 산하 디도스 검찰수사 국민검증위원회 설치 등의 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또 대통령 측근 비리에도 과감히 메스를 들이대 정치권 부패 수사는 국민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성역없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는 등 MB정부와의 '선긋기'에도 나섰다.

이 가운데 터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은 위기이자 쇄신의 전기가 됐다. 고승덕 의원이 지난 1월5일 "18대 국회에서 치러진 전당대회 후보 중 한 명이 대의원인 나에게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보내왔다"고 폭로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자 비대위는 즉각 회의를 열어 검찰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이는 비대위의 강력한 쇄신 의지를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비대위 활동을 평가하며 "전대 돈봉투 의혹에 대해 검찰에 신속히 수사의뢰한 것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비대위 체제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김종인, 이상돈 비대위원 등이 이재오, 홍준표 의원 등에 대한 '실세 용퇴론', '90% 물갈이론' 등을 제기하자 친이계가 집단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등 당은 내홍에 휩싸였다.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 용어를 삭제해야 한다는 김 비대위원의 주장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보수 용어 삭제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비대위 체제에 대한 당내 반발도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듯 보였다.

비대위는 지난 1월26일 14년간 이어 온 한나라당이란 이름을 버리고 당명 개정을 의결했다. 새로운의 '새'와 세상이란 뜻의 '누리'를 붙인 '새누리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게 된 것이다.

이어 나흘뒤인 30일에는 복지와 일자리창출, 경제민주화에 방점을 찍은 새 정강·정책을 확정했다.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이루겠다는 박 위원장의 의지가 실현된 것이다.

당명 개정 후 새누리당은 4·11 총선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착수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공천 결과를 둘러싼 잡음으로 당내 반발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계 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집단탈당, 제3정당 창당 등의 소문이 흘러나오고 새누리당이 분열 위기를 맞았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공천을 받지 못한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백의종군 선언 이후 낙천 의원들이 잇달아 잔류를 결정하면서 당내 분열은 수습국면을 맞고 총선 채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예기치 않은 악재를 맞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지위를 막론하고 그 일을 저지른 사람이 누구든지 상관없이 철저히 수사해서 엄벌하고 근절해야 한다"며 특검 도입을 제안하는 등 조기진화에 나섰고 박 위원장도 사찰의 피해자임을 강조하면서 큰 타격없이 선거를 치렀다.

◇새지도부 경선 후보자 9명 선의의 경쟁 펼쳐

4·11 총선은 새누리당에 예상밖의 과반의석을 안겼고 박 위원장은 총선정국의 전면에 나서며 '선거의 여왕'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총선 이후 새누리당은 각각 논문표절과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문대성, 김형태 당선자 문제로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당선자들의 자진탈당으로 여론도 수그러들었다.

당내 분위기가 정리되면서 당권 레이스도 본격화됐다.

대표 및 최고위원 접수일을 이틀 남겨둔 지난 2일 4선의 심재철 의원이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황우여(5선) 의원 ▲원유철(4선) 의원 ▲유기준(3선) 의원 ▲정우택(3선) 의원 ▲홍문종(3선) 의원 ▲이혜훈(재선) 의원 ▲김태흠(초선) 당선자 ▲정웅교 전 부대변인 ▲김경안 전북익산당협위원장 ▲김영수 상임전국위원 등 11명의 후보가 당권 경쟁에 합류했다.

이 가운데 정웅교 전 부대변인과 김영수 상임전국위원은 컷오프 여론조사에서 탈락해 후보자는 9명으로 압축됐다.

경선 기간 당권 주자 9명은 1박2일간의 '쓴소리 듣기 전국투어'와 세차례의 TV 토론회를 열어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후보들이 유세경쟁을 벌이는 동안 당은 일반국민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13~14일 실시했으며 전국 시·군·구 251개 투표소에서 당원 20만명과 청년 선거인단 1만명을 대상으로 사전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했다.

그리고 마침내 15일 전당대회의 대의원 현장투표와 사전 선거인단 투표(70%) 결과에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반영해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그 결과 황우여 후보가 당 대표에, 이혜훈·심재철·정우택·유기준 후보가 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새누리당은 첫 지도부를 맞이하게 됐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기업 돋보기 1. 이을성 SSG에너텍 대표

[충북일보] 건물에 발생하는 화재는 곧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 최근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대량의 타이어가 타며 가연 물질이 나온 것도 화재 진압 어려움의 원인이었지만 공장의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도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형 화재 발생 시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혀 온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 제한 건축법 개정안이 지난해 2월 11일 본격 시행됐다. 개정안에 따라 건축물 내·외부의 마감재와 단열재, 복합자재 심재 모두 화재 안전성 확보가 의무화됐다. 강화된 법 개정으로 준불연·불연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충북도내 선도적인 제품 개발로 앞서나가는 기업이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위치한 ㈜SSG에너텍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고효율의 건축자재를 개발·제조하는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IP패널(Insulation Panel: 동적내진설계용 준불연단열일체형 패널)'은 마감재와 단열재를 일체화한 외단열 마감 패널이다. 이을성(59) SSG에너텍 대표는 "단열·내진·준불연 세 가지 성능을 충족하면서 일체화된 단열·마감재는 SSG에너텍이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