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혼자된 소백산 수컷여우 "씩씩한 활동"

낮에는 잠자고 밤이 되면 활발한 먹이 활동
먹이감 설치류 풍부…활동반경 최대 1.5㎞
곧 굴도 팔지 주목…내년 다시 3-4쌍 방사

  • 웹출고시간2012.11.18 17:45: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10월말 소백산 국립공원의 북쪽사면(충북 생활권)에 방사되기 직전의 토종여우 모습이다.

속보= 소백산 국립공원의 북쪽사면(충북 생활권)에 방사된 수컷 토종여우는 암컷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방사지 주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종복원기술원(원장 권철환)은 내년 3~4쌍을 다시 방사할 계획이다. 종복원기술원 정철운 센터장과의 전화통화 내용이다.

- 수컷의 동태가 궁금하다. 암컷과 헤어져 혼자가 됐는데 정상적인 먹이활동을 하고 있나.

"처음 방사된 곳(경북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 161)의 1~1.5㎞ 반경을 떠나지 않으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낮에는 계곡 깊숙한 곳에 들어가 숨고, 밤에는 활발히 돌아다니며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 무선추적을 통해 계속 포착되고 있다.

토종여우 수컷은 첫 방사지의 최대 1.5㎞(원1) 안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원2는 암컷이 폐사한 곳이다. 가운데 선은 백두대간.

- 수컷 토종여우가 첫 방사지 부근을 떠나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수 있나.

"여우의 주먹이원은 쥐같은 설치류이다. 사전 조사를 했을 때 첫 방사지 주변은 설치류의 서식밀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던 곳이다. 수컷 토종여우도 이를 알기 시작한 것 같다. "

- '부부'가 될 줄 알았던 암·수컷 두 토종여우가 왜 헤어졌는지 궁금하다. 일반인이 잘 모르는 여우만의 습성이 있는가.

"여우는 암수가 항상 붙어다니지 않는다. 겨울에 교미하고 봄에 가족을 만드는 번식기에만 암수가 함께 지낸다. 다만 어린 새끼가 태어나면 암컷 여우와 새끼는 일정기간 무리 생활을 한다."

- 수컷과 달리 암컷은 백두대간을 넘어 왜 남쪽 사면으로 직선거리로 5㎞를 이동했다. 왜 그렇게 멀리 이동을 했다고 생각하나.

"사람과 마찬가지로 여우에게도 각자의 개성이 있다. 추정이지만 암컷은 모험심이 강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의 자료를 보면 첫 방사를 했을 경우 모험심이 강한 녀석은 생존율이 낮고, 소심한 성격의 여우는 도리어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 부검 결과, 암컷 토종여우는 아궁이의 재를 마시기 전에 복강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복강출혈의 원인이 보다 자세히 밝혀졌나.

"추가로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암컷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삵, 너구리 등 먹이 경쟁종을 만났을 수도 있다. 이 경우 그 과정에서 싸움이 있었고 그로 인해 복강 출혈상을 입었을 수도 있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암컷이 이동했던 루트를 다시 추적하고 있다."

- 이른바 '홀아비'가 된 수컷을 방사된 상태로 그냥 놔두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라는 물음이 있을 수 있다.

"일부러 접근은 하지 않고 있다. 사람과 마주치면 막 안정기에 접어든 서식지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 여우는 태생적으로 굴을 파는 습성이 있다. 내년 봄에 굴을 팠는지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 내년에 추가 방사 계획이 있나.

" 전문가회의를 거쳐 내년 봄이나 가을쯤 3~4쌍을 더 방사할 계획이다. 모든 것이 실험 과정이다. 지금의 실험이 치밀해야 내년에 방사될 토종여우의 생존율이 더 높아질 것이다."

/ 조혁연 대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