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 TP 유치 성과 '치적 부풀리기' 논란

8개 업체 중 2곳만 외지업체…"道·市 요란떤다"
"천안 1곳 제외하면 '하석상대'" 비난 목소리도

  • 웹출고시간2014.03.06 19:20:19
  • 최종수정2014.03.06 19:20:19

설문식(왼쪽 일곱 번째) 충북도 경제부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왼쪽 여섯 번째)이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8개 업체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청주테크노폴리스 입주업체 투자 협약 성과를 놓고 치적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투자를 약속한 8개 업체 중 4개 업체는 청주TP와 맞닿아 있는 청주산단 입주업체로, 당초 정보통신(IT) 등 첨단업종 하청업체 단지를 유치한다는 계획에 부합되지 않은 상태다.

도와 시는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설문식 경제부지사, 한범덕 시장, 투자기업 8개사 대표와 충북TP 첫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투자기업은 △테크윈(투자규모 354억원·고용인원 140명) △디엠케이(215억원·199명) △네오텍(145억원·177명) △이지켐(135억원·108명) △에이티에스(95억원·43명) △이엠에스(83억원·30명) △엔씨테크(72억원·43명) △구원스티로폴(62억원·35명) 등이다.

이들 8개 업체로 투자액은 1천161억원으로 고용예정 인원이 780여 명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도와 시는 이날 각각 보도자료를 통해 앞다투어 투자 유치 성과를 홍보하는데 치중했다.

시는 "청주TP 산업 용지분양 1주일 만에 1천161억원 투자 유치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며 "8개 우량 중소기업 투자 유치로 단지 조성과 용지분양이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했다.

도도 "그간 청주산단 외에 산업시설용지가 없어 기업유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며 "향후 완성된 산업기반에서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투자 협약으로 민선 5기 총 투자규모는 20조3천861억원에 달하고 고용창출예정인원도 8만8천299명이다"라고 민선5기 성과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투자유치를 약속한 8개 업체 중 4개는 청주산단 입주업체, 2개는 청주산단 인근 업체로 밝혀졌다.

청주가 아닌 업체는 진천군 문백면의 에이티에스와 천안 서북구에 본사가 있고 청원군 오창에 공장을 둔 디엠케이 등 2개업체에 불과했다.

테크윈과 디엠케이는 증설과 함께 본사 이전을 선택했지만 나머지 업체는 증설을 위해 청주TP에 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충북도 입장에서 볼 때 8개 업체 중 천안 소재 1개 업체만 투자유치로 볼 수 있음에도 '치적 부풀리기'에만 몰두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됐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지역 우량중소기업이 타 지역으로 이주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사업기반이 더욱 확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지역 내 업체가 이전·증설하는 것을 놓고 투자유치 성과를 부풀리는 것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도와 시가 너무 요란스럽게 치적을 자랑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