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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3.27 20:06:09
  • 최종수정2014.04.10 11:16:56
"인생 한방이지!"

호기롭게 내뱉는 마초들의 이 한마디는 영화의 단골 대사다. 진창을 헤맬수록 더 처절한 몸부림으로 들리는 한마디. 주인공이 그런 대사를 외칠때면 곧바로 절대 인생은 한방이 아닌 걸 보여주는 장면이 보란 듯이 나온다. 주인공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그럼 그렇지 인생이 니 맘대로 되냐?' '인생이 호락호락할 리가 있나?' 하는 생각들을 하면서 현재 자신의 삶에 안도하게 된다.

결국 "인생 한방이지" 하고 외치던 영화 속 주인공은 곡절을 겪다 엔딩 부분에서 운 좋게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게 되지만 그것을 얻게 된 후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해 한방에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훅!'하고 가는 모습은 너무 갑작스러워서 흡사 자동차 급발진사고를 연상시킨다. 거대한 자동차 회사들은 그 사고를 운전자 부주의로 돌리듯이 거대한 운명은 그 죽음을 주인공의 부주의로 돌리고 모른 채 한다.

영화에선 특히 밤장면이 많은 느와르 영화에선 예외없이 비슷한 상황을 겪지만 실제 삶에선 어떨까? 인생 한방이 실제로 존재할까? 인생 한방이란 말이 말처럼 쉬울까? 한방에 얻은 사람들이 한방에 훅갈까? 통계를 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분명 한방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단 로또를 예로 들 수 있다. 매주 십수억원에서 많게는 몇십억, 심지어 백억대 단위까지 챙기는 이들이 매주 몇 명씩은 있다. 1등 당첨 확률이 8140000분의 1인데 매주 몇 명씩 나오는 걸 보면 신기할 정도다. 로또나 다른 복권을 사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번호 두세 개 맞추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그래서 다들 몇 번 사다 말지만 어떤 이들은 몇 년째 희망을 버리지 않고, 꾸준히 한방을 꿈꾸며 매주 성실하게 답안지를 채운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단 로또를 사면 희한하게 그 주엔 꼭 1등이 될 것 같은 기분에 젖는다. 요행을 바라는 욕심이란 끝이 없는 것 같다.

로또가 남의 이야기라면 더 남의 이야기 같은 사례들이 있다. 바로 스타들의 한방이다. 스타들은 다방면에 존재한다. 연예계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그 다음은 스포츠계, 그리고 정치계, 경제계, 문화계, 종교계, 학계 스타들도 있다. 그 외에도 모든 계통에 스타들이 존재한다. 각 분야의 스타들의 삶을 보면 어떤 시기에 궤도에 올라 그때부터 스타의 삶을 살게 된다. 남들의 시선을 받는 스타의 삶을 사는 것도 쉽지 않은데, 그 중에서도 상위권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는 탑스타라고 수식한다. 탑스타보다 더 높은 급은 통상 수퍼스타라고 부른다. 현재까지 수퍼스타가 최고였는데 만약 그보다 더 높은 스타가 있다면 울트라스타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은하계에 수많은 별들이 빛을 내고 있지만 모든 별이 크기와 밝기가 다르듯이 스타들의 세계도 그런 것 같다. 보통 별은 스스로 빛나는 것이 아니라 빛을 받아 빛난다고 한다. 그런데 울트라 스타급 되면 스스로 빛을 발하는 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떠오른 울트라 스타라고 한다면 단연 배우 김수현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중화권에서 김수현의 인기는 쓰나미를 연상시킬 정도로 기존 기록들을 집어 삼키고 있다.

예능 프로에 출연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띄워주고, 1회 출연료가 5억이라는 얘기에 경호원이 600명이 붙었다는 얘기들...중국에서만 광고 촬영이 20개가 들어왔다는 이야기..앞으로 3개월간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이 팬미팅에 광고촬영등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 등 입이 벌어지게 하는 이야기들이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 다녀오거나 중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야 김수현 인기 대단하더라"를 연발한다. 대체 어떻기에 그럴까? 치맥이 동이 났다는 소리로도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감이 잘 안왔는데, 최근에야 피부로 느끼게 됐다. 김수현을 섭외하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들이 나를 통해서 섭외를 할 수 있을까하고 전화를 많이 한다. 같이 영화를 찍었으니 그럴 법도 하다. 광고, 팬미팅, 영화, 드라마 출연 섭외등이 수없이 들어온다. 사인 받아다 달라는 사람도 많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손가락으로 계산기를 두드려대며 팬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중국대륙을 비롯한 아시아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별에서 온 그대' 줄여서 '별그대'라는 드라마 한편 때문이다. 별그대 한방으로 그렇게 된 것이라니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데 과연 정말 김수현이 한방으로 그렇게 된 것일까? 지면상 짧게 답하자면 "아니다!"이다. 한방처럼 보일뿐이다. 별그대가 카운터 펀치인 것은 분명하지만 카운터 펀치를 때리기 위해 수없이 맞고 때리며 버텼고, 버티며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힘든 성장기를 거치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절대 정신을 놓지 않았다. 자신을 놓지 않았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놓는 순간 모든 것이 레고처럼 조각나 버릴 것을 알았기 때문이리라. 김수현도 뜯어보면 누구나와 똑같은 레고 조각이다. 하지만 1년여 지켜본 수현이는 레고를 한조각 한조각 끼워 맞출 때마다 본드칠을 해대는 애어른이었다. 본드칠을 하면 단단해지나 잘못 끼워도 되돌릴 수 없다. 아직 푸르디 푸른 이십대인 푸르딩딩한 그 어른아이는 그만큼 정확하게 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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