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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2천원 '인상'…흡연자들 '울상'

흡연자들 "세금 메우려는 꼼수…서민만 부담 가중"
전자담배 업계 손님 1.5~2배 증가 반짝 특수

  • 웹출고시간2014.09.11 19:35:54
  • 최종수정2014.09.11 20:28:14

청주의 한 마트에서 마트 관계자가 담배를 진열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담뱃값 2천원 인상.'

설마 하던 흡연자들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정부는 11일 오는 2015년 1월 1일부터 담뱃값을 2천원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2004년 담뱃값 500원이 오른 이후로 10년 만이다.

구체적으로 950원의 출고가가 1천182원으로 오르고 366원의 담배소비세가 1천7원으로, 지방교육세와 건강증진부담금이 각각 433원, 841원으로 오른다.

여기에 594원의 개별소비세가 새로 붙고 부가가치세 역시 199원이 추가돼 433원이 된다.

이와 더불어 편의점 등 소매점의 담배 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담배 포장지에 혐오그림을 표기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담뱃값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 내 흡연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20~30대 흡연자의 경우 이번 기회에 금연하겠다는 의견이 많았고,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흡연자 대부분은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의 대부분은 흡연율을 낮춘다는 명목으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서민층 흡연자의 부담만 가중한다는 것이다.

시민 구모(48)씨는 "서민들은 어떻게 담배를 이용하라고 가격을 올리는지 모르겠다"며 "돈 있는 사람들이야 큰 문제가 안 되겠지만 한 푼이 아쉬운 사람들에게는 큰 부담이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모(63)씨도 "담배가 끊고 싶다고 딱 끊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담뱃값 인상으로 세금을 거둬드리려는 눈에 뻔히 보이는 행태"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시민들은 담뱃값 인상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다.

안모(여·26)씨는 "담배를 피우지 않기 때문에 담뱃값 인상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가격 인상으로 금연자가 늘어나면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의 반응도 엇갈렸다.

담배가 주로 판매되는 일반 편의점이나 마트 등은 판매량 등에 큰 변화가 없다는 반응이다.

담뱃값 인상이 내년 1월로 예정되면서 미리 담배를 대량으로 사들여 축적하는 이른바 '사재기'등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천동의 한 마트 관계자는 "담뱃값이 인상된다는 얘기를 하는 손님들은 상당수 있었지만 대량으로 담배를 구매하는 등의 손님은 없었다"며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담배가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한 전자담배 전문매장에서 한 손님이 전자담배를 구입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전자담배 판매업체는 11일 하루 반짝 특수를 누렸다.

담뱃값 인상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금연을 꺼려하는 일부 소비자가 모여든 것으로 분석됐다.

복대동의 한 전자담배 판매업체 관계자는 "오늘(11일) 매장을 찾은 손님이 평소보다 1.5~2배 가량 늘어 매우 바쁜 하루를 보냈다"며 "담뱃값 인상이 결정된 상황에서 전자담배 업계로 계속해서 손님이 몰릴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 박태성 기자·강준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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