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 아파트 화재 밝혀진 것 없다"

경찰, 실화 가능성 염두에 두고 발화 원인 초점
"여러 가능성 열어두고 다방면 수사 진행 중"

  • 웹출고시간2015.01.21 18:39:12
  • 최종수정2015.01.21 19:52:10

지난 17일 밤 10시41분께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현대대우아파트 옥상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사진은 진화가 끝난 뒤 옥상 모습.

속보=지난 17일 청주 현대대우아파트 옥상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번개탄 사용 등 발화 원인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19일자 3면>

하지만 현재까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먼저 불이 크게 번진 이유를 살펴보면 PVC와 스티로폼 재질의 배관 덮개(보온재)가 타면서 빠르게 연소 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길은 옥상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번져나간 형태다. 열려있던 옥상문을 통해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바람과 건물 외부의 상층기류가 만나 연소 확대가 가속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의 초점은 '발화 원인'에 맞춰지고 있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방화·자연발화 등에 의한 불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당시 소방당국 등은 옥상에 설치된 배관 동파방지용 열선이 과열돼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지만 배관에서 열선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경찰은 '실화(失火)'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옥상문은 열려 있었다"며 "쓰레기를 태운 흔적이나 번개탄 등이 발견됐지만 화재 당일 사용됐다는 것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불이 난 원인으로 단정 지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번개탄 등이 언제부터 옥상에 있었고 언제 어떻게 사용됐는지 등의 명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만약 당일 사용됐다고 하더라도 화재와의 연관성을 증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찰이 제출받아 분석 중인 아파트 CCTV에서 일부 미심쩍은 움직임이 확인됐지만 화재 발생 시간대와 1시간40분 가량의 시간차를 보이는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또한 이 건물 엘리베이터 3대에 각각 설치된 CCTV 중 1대는 고장이 난 상태다.

건물 외부 CCTV의 경우 화질상의 문제로 식별이 어렵고 옥상 출입문 인근 CCTV는 작동하지 않아 입·출입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어떤 이유로 어떻게 불이 났는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며 "CCTV를 분석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다방면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섣부를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과수 감식 결과 등을 통해 화재 원인 등이 밝혀지고 이에 따른 과실 여부가 확인되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