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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야무야 끝난 박한범 의원 음주추태 논란

충북도의회 2차 본회의서 "시안 가벼워 징계 않기로"
도의회 안팎 "제 식구 감싸기…윤리특위는 시간끌기용" 비난

  • 웹출고시간2015.04.30 14:57:47
  • 최종수정2015.04.30 19:56:57

새정치민주연합 이숙애·연철흠 충북도의원이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 최범규기자
[충북일보] 충북도의회가 또 꼼수 논란에 휩싸였다.

도의회가 술에 취해 추태를 부려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 새누리당 박한범(옥천1) 의원 사안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박 의원의 공식 사과는커녕 변변찮은 해명조차 없다.

도의회는 30일 열린 33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심의 결과 징계 요건이 경미해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과 함께 윤리특위 자체에 대한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다.

인사조사특별위원회나 도의회 독립청사 건립 문제를 놓고 잡음에 시달렸던 도의회가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도 팽배하다.

음주추태 논란에 대한 지역사회의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윤리특위를 선택, 사실상 '시간끌기' 전략에 불과했다는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가재는 게 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박 의원이 음주추태 문제가 불거진 때는 지난달 11일, 인사특위를 놓고 새누리당과 신경전을 벌이던 시기였다.

당시 새정치연합은 박 의원의 문제를 기회로 삼았다. 새정치연합 충북도당은 지난달 15일과 16일 연이틀 성명을 통해 "윤리특별위원회를 즉각 가동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후 박 의원이 스스로 윤리특위 회부를 요청, 339회 도의회 임시회 기간 중인 지난 29일 정식으로 진행된 논의 과정에서는 좀체 힘을 쓰지 못했다. 윤리특위 위원으로 회의에 참석한 새정치연합 이숙애(비례) 의원이 거세게 반발했지만, 정작 본회의장에서는 새정치연합 측의 움직임이 없었다.

결국 박 의원을 둘러싼 음주추태 논란은 징계없이 흐지부지 끝나게 됐고, 새정치연합마저 곱지 않은 시선에 직면하게 됐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그동안 새정치연합은 박 의원의 사안을 인사특위 저지에 이용했다"고 분석하며 "그러면서도 결과적인 책임은 새누리당에 돌리며 비난에서 벗어나려는 계산이 깔려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할 만큼 했다는 입장이다.

새정치연합 이숙애·연철흠(청주9) 의원은 30일 임시회 폐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윤리특위는 아주 기본적인 절차도 무시한 채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해당 의원의 서면 답변자료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상이해 철저한 사실조사 등을 거쳐 처리하자고 수 차례 주장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윤리특위 위원 사퇴를 선언했다.

뒤이어 새정치연합 충북도당은 성명을 내 "참으로 뻔뻔하고 상식이하의 논리를 동원해 박한범 의원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 윤리특위의 임무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도의회에서 의원 윤리강령과 규범은 쓸모없는 장식품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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