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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과잉홍보·성과경쟁 개선 움직임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
강신명 청장 "무리한 홍보 자제하라"

  • 웹출고시간2015.10.08 15:24:34
  • 최종수정2015.10.08 15:24:34
[충북일보] 속보=경찰에서 '청주 경찰 검거과정 조작'을 계기로 과잉홍보 등을 개선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6일자 3면>

경찰청은 7일 오전 10시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를 개최했다.

지휘부 회의에는 각 지방청장과 부속기관장 등 지휘부 38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죄 취약 장소를 점검하고 경비인력을 늘리는 등 '생활치안 강화대책' 등이 논의됐다.

경찰은 지하주차장 등 범죄 취약장소에 대한 방범진단과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을 통해 폐쇄회로(CC)TV 설치, 경비인력 확충 등 시설 환경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다.

이날 강신명 경찰청장은 청주청원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여경이 연루된 '검거 조작'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청장은 각 지방청장 등에서 과장·왜곡된 허위 보도나 선행 장면 등을 경찰이 직접 촬영하는 무리한 홍보를 자제하라는 취지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명예퇴직한 장신중 전 총경이 최근 SNS에 개설한 '경찰인권센터' 페이지 등에서는 이번 문제를 계기로 과도한 성과경쟁과 과잉홍보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관 등 7천8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이 페이지에서 장 전 총경은 경찰의 과도한 홍보활동을 언급했다.

그는 글을 통해 "보도성과 같은 정량지표에 대해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실적을 따져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과열경쟁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고 이로 인해 겪는 직원들의 스트레스는 엄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 현장 경찰관들의 기본업무는 사진 찍고 편집하는 일"이라며 "신고가 들어오면 사건 관련 장비보다는 사진과 동영상 찍을 준비, 역할분담부터 이야기한다. 치안 현장은 지역 치안유지 보다는 한 컷의 작품을 찍기 위해 노심초사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한 경찰관은 "이번 검거 과정 조작은 실적을 부풀리는 등 성과제도의 민낯이 드러난 것 아니겠느냐"며 "지역에서도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라도 변화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도피 중이던 주요 범인을 택배 기사로 가장해 붙잡았다는 검거 과정이 거짓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곧바로 감찰 조사에 착수한 충북지방경찰청은 해당 내용이 조작됐다며 해당 여경과 담당 팀장 등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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