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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위한 대출제도 만들고 싶어"

충북경제를 움직인다 22. 신윤호 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

  • 웹출고시간2009.02.22 18:49: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여성경제인의 권익신장을 위해 지난 1999년 설립된 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 충북지회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기업의 경영인으로 한 남자의 아내로 자식들의 어머니로 또는 며느리로 1인 다 역을 소화하는 여성기업인들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아우르고 있는 신윤호 지회장을 만나 새로운 비전을 들어 봤다.

-여경협 충북지회를 소개하면.

여경협 충북지회는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서 설립됐으며 여성경제인의 권익신장을 위한 단체다. 사업자등록증 상에 대표자로 되어 있는 실제로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을 회원으로 지난 1999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만 10년째를 맞는다.

지회 자체적으로는 75명의 회원과 함께 매월 정기적으로 월례회를 겸해 세미나를 하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정부의 여성기업 지원 사업 위탁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회원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이나 목표는.

지난해는 2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여성경제인 아카데미를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2회나 개최해, 많은 여성기업인들이 삶과 경영에 관한 공부를 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또 여성기업 확인업무가 중소기업청에서 완전 위탁 되어, 여성기업간 경쟁 입찰이나 공공구매에 활용할 수 있어, 여성기업인 판로개척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와 함께 수많은 도내의 여성 기업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법적단체로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고 본다.

특히 지난해 가장 큰 성과는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가 충북도에 제정된 것으로 앞으로 도차원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도 의미 있다고 본다.

회원의 지역적 분포를 보면 청주 청원이 많이 차지하고 있는 데, 청주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참가하기 어려워 충북의 남부나 북부지역에서는 회원의 입회와 참가 면에서 조금 부족해 올해는 여성기업 지원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청주 외 지역에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항상 숙원사업은 여성 기업을 위한 소액자금 대출 제도를 만드는 일이다. 정부에서 많은 자금을 풀어준다고 해도 자영업자의 통장에 들어오기까지는 아직도 너무나 어렵다. 여성에 대한 간소한 절차로 소액대출과 장기대출 제도를 운영하는 미국 등에 비해, 우리나라는 여성가장창업자금 하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기업 종합 지원센터를 설립해 경제활동을 하고자 하는 모든 여성의 기본적인 창구를 만드는 것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산확보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기반을 다지는 마음으로 계속 방안을 찾아갈 생각이다.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우선 작은 것에서부터 조금씩 돌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치 창조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진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고 지금 각자 하고 있는 업무 중에서 기본이 되는 일들에 집중하다보면, 그 사소할 것 같은 일들이 쌓여서 큰일을 이루고, 성과와 목표에 있어서도 더욱 완벽하고 멋진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이 과거의 우를 되풀이 하지 말고, 천천히 조금씩 전진하다 보면, 희망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며, 항상 새로운 목표로 도전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경협 충북지회의 올해 최대 화두를 꼽는다면.

올해는 전국여성경제인연수를 충북에서 개최하려 한다. 전국 각 지회별로 전국여성경제인연수를 순회 개최 했는데, 충북은 아직까지 개최하지 못했지만 창립 10주년을 맞아 경제특별도 충북에 기여하기 위해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국여성경제인 연수는 전국의 여성기업인 400명 정도가 1박 2일로 참가하는 행사인데, 충북의 향토기업도 탐방하고, 경제특별도 충북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본다.

이번 행사를 통해 여성경제인의 새로운 비전 제시와 함께 충북만의 장점을 살린 행사를 개최하고자 한다.

또 지난해에 제정된 여성기업 지원 조례를 토대로 도 차원에서 여성기업인을 지원하기 위한 구상의 첫 해라고 생각한다. 첫 단추를 꿰는 해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꼼꼼하게 살펴서 여성경제인의 의견과 전문가의 고견을 수렴하여 기반이 되는 일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가장 아쉬웠던 점과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가장 아쉬웠던 점이라면, 경제특별도 충북의 투자유치를 하는 데 있어서 우리 지회가 주도적으로 여성 기업을 충북으로 유치하지 못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창업 강좌나 여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힘쓰다보면 좋은 결실이 맺어 질 것으로 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많은 회원사가 이른 아침에 모여 청원군 내수읍에 위치한 '성모꽃마을'에 봉사활동을 1년여 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말기 암 환자들이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시설에 찾아가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회원들 간 관계도 돈독해졌다.

충남 태안의 기름유출 사고 때 회원들과 봉사활동을 갔던 일과 아름다운 가게 바자회를 진행한 일, 우박피해로 어려움을 겪던 농가의 사과 팔아주기 운동 등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진행했던 일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런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는 여성경제인들이 하루 동안 집안일과 회사 일에 남자보다 두 배는 더 많은 일을 하고도 밤 10시까지 공부하던 모습에서, 여성경제인의 도전은 언제나 밝다고 생각한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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