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 - 진천진천고등학교 학생 봉사단

2009.08.25 17:40:46


동호회나 봉사단체 하면 지역의 어른들이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나 학업에 바쁜 시간을 쪼개어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 자원봉사단체가 있다.

진천고등학교(교장 송승필) 봉사단은 지난 3월 진천군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한 청소년 봉사단 결성 추진에 처음 동참, 입시공부에 쫓겨 자원봉사의 기회를 갖지 못하던 학생 130여명이 쉬는 토요일을 이용하여 자원봉사 교육을 이수한 후 봉사단을 결성하여 매월 정기적인 봉사활동에 나섰다.

130여명의 학생이 3그룹의 노력 봉사 팀과 풍선아트, 핸드마사지 등 2그룹의 전문봉사 팀으로 구성돼 활동을 하고 있는데 활동 초기에는 진천군자원봉사센터와 지도교사의 관리 하에 봉사활동이 진행 됐으나 두 차례의 봉사활동을 진행한 후 각 팀 구성원 중에서 반장이 선출되어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단은 주로 평안의집, 가나안 복지마을, 청담요양원 등 노인요양시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는데 대체로 진천지역 노인요양시설이 외곽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매월 한 차례씩 어김없이 시설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시설내 손길이 필요한 부분에서 성실하게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풍선아트 전문 강사로부터 교육을 이수한 풍선아트 봉사팀은 초평 다솜 공부방 개소식에 무대 장식을 해 주는 등 작은 노력들이 지역에 쓰임이 됨을 느끼면서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인식, 점수를 위한 봉사활동이 아닌 참 봉사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모습을 통해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풍선아트 팀에서 활동하는 한 학생에 의하면 "예전에는 별 특기가 없기 때문에 시설 청소나 어르신과 말벗 같은 단순한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풍선아트를 배워 전문봉사를 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 또 다른 기쁨을 맛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핸드마사지 팀은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거친 손을 매끄럽게 마사지 하는 동안 닫혀 있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함께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기회를 갖게 되면서 어르신과의 교감의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고, 어르신들 또한 처음에는 마사지를 부담스러워 하셨으나 자식들도 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공부하기도 바쁜 시간에 학생들이 직접 찾아와 주는 것에 고마워하고 있다.

핸드마사지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할머니께서 손녀 같은 저의 손길에 너무나 흡족해하시고 마사지 후 부드러워진 피부 결에 감탄하시는 것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고 다음에 만났을 때에 아껴두셨던 사탕을 주시는 것을 보고 너무 감동했으며, 나의 작은 관심이 할머니에게는 큰 기쁨이 되는 것을 보고 봉사활동을 통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며 스스로 만족해 했다.

이와 같이 정기적인 봉사활동 이외에도 지난 6월 초에 진행된 진천군 생거진천쌀 하프마라톤 대회시 아침식사도 거른 채 이른 아침부터 봉사활동에 참여, 늦게까지 동참 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관내에서 이루어지는 행사 중 청소년 자원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는 진천고등학교 봉사팀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김은주 지도교사는 "자원봉사의 소중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입시에 쫓기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진천/손근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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