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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탐방-충주 산척 '천등산노인회'

'경로효친' 앞장 서는 어르신들

  • 웹출고시간2009.02.23 19:09: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주시 산척면 '천등산노인회'가 지역 내 불우이웃을 찾아 희망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효자효부를 표창하면서 날로 퇴색돼가는 경로효친사상을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다.

젊은이들보다 활력이 넘치는 열정으로 지역화합을 위해 앞장서는 어르신들이 있다.

충주시 산척면 '천등산노인회'(회장 최인구) 회원 40여명은 오늘도 지역 내 불우이웃을 찾아 희망을 전달하고 있으며, 효자효부를 표창하면서 날로 퇴색돼가는 경로효친사상을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다.

'천등산노인회'는 12년 전 마을 주민들이 지역의 명산인 천등산을 올랐다가 함께 정을 나누고 보람된 일을 하자는 제안에 따라 30여명이 모여 '천등산노인산악회'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그동안 마을부녀회에서 이어오던 주민단체여행이 중단된 것을 아쉬워하며 매월 회비의 일부를 모아 여행을 다녀오면서 회원 간 화합을 다지고 마을의 대소사를 챙기는 것부터 시작했다.

모임 초기에는 회원들이 60대 전·후반이어서 산을 오르고 여행도 다니는데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80대 후반까지 연로한 회원이 다수 있어 모임의 성격을 많이 바꿔 명칭도 '천등산노인산악회'에서 '천등산노인회'로 변경했다.

4년 전 수해를 입은 강원도 정선을 방문해 20만원의 성금과 떡, 과일 등을 전달하고 수재민들의 아픔을 함께 했으며, 사고로 장애를 입은 마을주민에게 쌀과 생필품을 전해주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지난해에는 회원 중 한 명에게 장애가 발생하자 쌀을 전해주고 가정 일을 돌봐주는 등 고통을 나누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섰다.

지난 9일에는 95세와 91세의 노모를 모시고 사는 2명을 효자효부로 선정해 상패와 상품을 전달하고 식사를 대접하는 등 경로효친사상을 일깨우는데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최인구 회장(75·봉서식당 운영)은 "처음에는 단순한 친목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지역의 어른으로서의 역할과 보람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고민도 하게 됐다"면서 "나이가 많아 활동 폭은 좁지만 자손들의 모범이 되도록 더욱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고, 지역발전과 주민화합을 위한 일이라면 젊은이들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앞장서는 천등산노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충주 / 이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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