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동호회 탐방 - 청주시청 탁구동호회

"우정의 드라이브 한 방"

  • 웹출고시간2009.04.16 15:08: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청 탁구동호회 회원들이 운동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과장님이라고 해서 봐주는 거 없습니다!"

"누가 할 소리! 여자라고 봐주는 거 없어, 하하"

지난주 토요일 청주시 신대희 과장과 하임자 계장의 탁구 시합이 이뤄진 청주시국민생활체육관. 점심 내기가 걸린 빅매치였다.

누가 이기던 점심을 공짜로 먹게 되는 직원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의 상관을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세트 스코어 3:0. 하 계장의 완벽한 승리로 빅매치는 싱겁게(?) 끝났다.

50대 중반의 신 과장이 선수 출신의 하 계장을 이길 거라 예상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신 과장의 분투에 직원들은 한바탕 웃을 수 있었다.

직급을 막론하고 모두가 어울려 즐기는 스포츠 동호회가 있어 화제다. 청주시청 탁구 동호회가 그 주인공.

지난 2006년 창단돼 현재 35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탁구 동호회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이면 국민생활체육관에 모여 땀을 흘린다. 실력을 녹슬지 않게 하기 위한 수시모임도 빼놓지 않고 있다.

김영준 씨가 강력한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다.

다소 짧은 역사를 갖고 있는 탁구 동호회지만 회원들 개개인의 실력은 대단한 수준이다. 지난해 창단 2년 만에 도·시·군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3위에 입상했으니 그 실력은 알 만하다.

특히 총무를 맡고 있는 김영준 씨의 활약이 눈부시다. 소령으로 예편한 뒤 지난 2005년 청주시청에 입사한 김영준 씨는 군대에서 익힌 탁구실력을 발휘, 3년 만에 생활체육대회 5부에서 1부로 초고속 진출했다.

김 씨는 "이처럼 빠른 승진(?)은 생활체육 탁구계의 신화"라며 "매일같이 직원들과 웃으며 연습하다 보니 이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고 자랑했다.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던 날 하 계장의 눈물은 빠질 수 없는 이야기다.

대성여상 재학 시절 탁구 선수였던 하 계장은 "30년 만에 입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며 감격의 눈물을 글썽였다고 한다.

회장을 맡고 있는 신대희 과장은 "비용도 많이 들지 않으면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탁구"라며 "왕성한 활동으로 지난해 시청 자체선발 우수동호회 2등으로 선정됐다"고 탁구 예찬론을 펼쳤다.

신 과장은 이어 "탁구를 통해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직원들 간에 화합도 도모하고 있다"며 "좀 더 실력이 향상되면 전국대회에도 출전해 청주와 직지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임장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