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긴급진단 - 오송 바이오밸리 해법은 없나?

보상가 상승 등 악재에 재원조달 어려움 겪어
산단공-충북도, 분담비율 놓고 고심
道 "투기세력부터 철저히 조사" 강조
경쟁력 있는 '조성원가'가 최대 관건

  • 웹출고시간2012.05.07 20:11: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제2산업단지, 역세권 등으로 구성된 오송 바이오밸리 조성사업이 사업 초반부터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불경기에 따른 기업체의 투자중단 및 지가(지가) 폭등에 따른 조성원가 상승, 분양성 불투명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본보는 총 4회에 걸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오송 바이오밸리 조성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는 해법을 진단한다.
글싣는 순서

①오송2 산단 쟁점은?
②역세권 개발비용 눈덩이
③첨복단지 시너지 극대화 방안은?
④국책사업 유치 나서라


박경국 박경국 행정부지사는 지난 3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김경수 이사장을 만났다.

이날 김 이사장은 "보상가 상승 등 변화에 따른 재원조달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충북개발공사와 함께 재원 마련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당시 단지 내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데 필요한 930억 원 정도를 충북도가 알아서 조달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현재 산단공과 충북개발공사 간 재원분담 비율은 7대 3. 지난 2010년 3월 업무협약을 통해 총 사업비 7천500억 원 가운데 산단공 5천250억 원, 개발공사 2천250억 원씩 분담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산단공이 추정한 최근 개발비용은 9700억 원이다. 이를 7대 3 비율로 환산하면 산단공은 6천790억 원, 개발공사는 2천910억 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 이사장이 요구한 930억 원은 충북도가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그렇다면 충북개발공사의 분담비율을 높이는 방법은 가능할까?

당초 7천500억 원에서 9천700억 원으로 증가한 2천200억 원 중 930억 원을 충북도가 부담하고 나머지 1천270억 원을 7대 3의 비율로 분담하면 산단공은 6천139억 원(5천250억+889억 원), 개발공사는 3천561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당초 7대 3의 비율이 산단공 63.3%와 개발공사 36.7%를 증가하게 된다. 충북도와 개발공사는 당초 30%에서 36.7%로 늘리는 문제를 단순한 돈의 액수를 갖고 검토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0년 지방공기업 부채비율 인정범위를 당초 600%에서 400%까지 하향 조정했다. 충북개발공사가 오송2산단과 관련해 1천500억 원의 대출을 실행할 경우 부채비율은 389%다. 여기에 930억 원까지 추가로 분담하게 되면 충북개발공사 부채비율이 400%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충북도는 오송2산단 개발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배경에 일부 투기세력의 보상가 상승 움직임을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반면, 오송 2산단 주변 주민들은 투기세력이 개입했다면 철저하게 조사해 법대로 처리하면 될 것이고, 현행 법률로 제재할 수 있으면 하면 그만이다라는 강경한 입장이다. 그만큼, 투기문제와 관련해 현행 법률에 저촉되는 사례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조성원가다. 총 사업비를 7천500억 원으로 추산했을 당시 '보상가+건설비용+가산비용'으로 계산하는 조성원가는 3.3㎡ 당 100만 원, 개발비용이 2천200억 원 늘어난 9천700억 원을 기준으로 하면 3.3㎡당 조성원가는 144만 원으로 무려 44만 원 상승한다.

이럴 경우 인근 세종시 80만 원, 오창제2산업단지 115만 원 등의 분양가와 경쟁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지역 경제단체의 한 임원은 "오송 바이오밸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첨복단지와 KTX 분기역, 세종시 근접성 등 대형 호재를 바탕으로 첨복단지 시너지를 인근으로 파급시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지금부터라도 오송 바이오밸리 계획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될 수 있는 일과 될 수 없는 일을 구분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 장인수·김동민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