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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창공장 화재…화인 규명 일주일 걸려

재산피해 20억·생산차질 800억

  • 웹출고시간2008.03.04 21:42: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속보=지난 3일 발생한 LG화학 오창공장 화재에 대한 소방서측의 화재조사가 4일 오후 실시된 가운데 5일께 경찰과 국과수, 소방본부의 합동 정밀감식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정확한 화인이 규명까지는 적어도 1주일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본보 4일자 3면)

5일 정밀감식… 원인규명 1주일이상 소요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LG화학 공장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흥덕경찰서는 4일 오전 화재가 진압된 직후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공장 전지 생산동 2층 공조실에 대한 현장보존 조치를 취한 뒤 국과수 중부분소에 정밀감식을 의뢰, 5일 국과수, 소방본부와 함께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직후 국과수 중부분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지만 이르면 5일께나 정밀감식을 벌일 수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정밀감식 후 화인을 찾기까지는 최소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재원인 ‘과열’, ‘전기합선’등 추정

4일 오후 서부소방서에서는 3명의 화재조사반이 LG화학 공장 내부 현장에 도착,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2층 공조실 부근 집진설비 등에 대한 화재조사를 벌였다.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공조실은 공기를 정화하는 곳으로 당시 제품 생산 작업 중 발생한 알루미늄 분진 등 먼지를 빨아들이기 위해 집진설비를 가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진설비가 있는 쪽은 작업장과 따로 분리돼 있으며, 화재당시에는 직원들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기계 ‘과열’,이나 ‘전기합선’등에의해 화재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권택(42) 청주서부소방서 화재조사반 주임은 “아직 천정이 내려앉은 상태에서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정확한 조사는 합동정밀감식 통해 기계를 해체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이 미로같이 돼 있고, 설비가 많아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발화지점과 당시 상황 정도만 파악한 상태”고 말했다.

회사측, 물피 “20억”…생산차질 “800억”

충북도 소방본부는 이번 화재로 인해 전지동 2층(1만3천246㎡)중 1천768㎡가 소실됐으며, 조립라인 기계설비 등이 소실돼 8억7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으나, 회사측은 직접적인 물적 손실은 20억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불 탄 생산라인을 재 설비 하는데만 2~3개월이 소요돼 예상매출액 손실이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추정되는 예상매출차질 금액은 약 800억원이며 이는 지난해 말 매출 10조9천37억원을 기준으로 0.73%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오창공장은 한 달에 1천350만셀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는 전체 생산 물량 중 4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잇따른 대형화재에 시민들 ‘불안’

지난달 11일 오전 방화로 인해 국보1호인 숭례문이 불에 탔고, 열흘 만에 정부 종합청사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올 들어 대형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 대형 공장화재가 발생하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으며, 소방에 대산 불신도 깊어만 가고 있다.

시민들은 ‘원인규명과 함께 이번 화재에서 자체진화나 초기진화에 실패한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소방시설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김모(34·청주시 용암동)씨는 “초기진화에 실패했다는 것은 그만큼 평소 소방관리가 허술했다는 것 아니냐”며 “공장규모에 맞는 소방시설을 철저히 완비했는지 또한 그 사용에 관한 기본 교육과 훈련 등이 제대로 이뤄 졌는지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고 즉시 소방차 수십 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유독가스가 심한 데다 창문이 없어 내부로 진입하기 위해 건물을 뚫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악조건 속에서 진화에 최선을 다해 더 이상 불이 번지지는 것을 막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저녁 7시28분께 청원군 옥산면 남촌리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LG화학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직원 전모(여·28)씨 등 11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고 공장 내부 1천700여㎡와 생산설비 등을 태워 8억7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 박재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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