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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광산'개발, 자원부국으로 가는 첫 걸음 - 활발한 도시 광산 움직임

국내 도시광산 '금맥 캐기' 시동

  • 웹출고시간2009.08.02 18:35: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에너지 소비 9위이며, 1인당 금속 원자재 소비량이 미국의 2.5배, 일본의 1.8배에 이르는 자원 다소비 산업 구조를 갖춘 데다 전자제품의 교체주기도 세계에서 제일 빠른 편에 속하고 있다. 이 같은 부정적인 현실이 도시 광산 개발에는 오히려 전망을 밝게 하며 본격적인 움직임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외의 활발한 도시 광산 움직임과 현황을 살펴본다.
전 세계적으로 첨단기술 개발의 속도가 빨라지며 자원소비 사이클도 급속히 확대돼 희소금속을 포함한 대부분의 광물에 대한 누적수요량이 매장량을 초과하는 시기가 점점 앞당겨 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광물에 대한 확보가 치열하게 전개되며 부족한 자원 분을 메우기 위한 도시 광산 사업의 진행속도도 탄력을 받고 있다.

국내 움직임도 활발해져 비철금속 국내1위 자원재생 전문기업인 (주)애강리메텍을 비롯해 LS니꼬동제련도 자원 수거 및 재활용 전문 업체를 인수해 본격적인 채비를 갖추고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도시 광산업에 뛰어들었다. 폐가전 수거와 광물추출은 설비투자의 부담이 적어 큰 비용 없이 해당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정부도 최근 도시 광산 활성화를 위한 정책 패키지를 마련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해외, 신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

일본의 대표적인 도시 광산 업체인 다와 홀딩스는 지난해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대부분의 사업 분야 영업이익률이 곤두박질 쳤지만 도시 광산의 경우는 비교적 금융위기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요동칠 때 오히려 광물 원자재를 재 생산해내는 도시 광산의 사업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경제성에 대한 반증이며, 경기 동향과 큰 관련이 없는 안정적인 이익창출을 가져다주는 매력적인 사업임을 나타내주는 근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일찍부터 도시 광산업이 발달한 선진국은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뛰자 정책적으로 관련 산업을 강화했으며, 일본은 폐휴대폰 수거를 소홀히 하는 휴대폰 대리점에 최대 50만엔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 유럽연합(EU)도 폐전자제품 회수를 강제하는 제도를 회원국에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경우 연간 약60만 톤의 폐 가전제품을 매립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 2003년 4월부터 가전 리사이클 법을 시행하고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4 기종의 가전제품은 반드시 제품 판매자가 회수해 리사이클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액정TV와 세탁기도 폐자원 회수 대상에 포함돼 리사이클 의무 비율은 무게 기준으로 TV는 55% 이상, 에어컨은 60% 이상, 냉장고와 세탁기는 50%다.

독일도 지난 2004년 기준으로 전체 배출되는 쓰레기 중 34%만 폐기 처분하고 재활용 비중을 66%로 끌어올렸으며, 업계도 Green PC와 Green TV를 생산해 구성물의 90%를 재활용 가능케 하는 움직임을 현실화 하고 있다.

호주도 냉장고와 베터리, 형광등, 수은전등 등의 제조업자에게 미리 환경 부담금을 지원해 생산업자가 회수, 재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 도시 광산 개발 본격 시동

현재 국내 가전 제조사와 수입사는 한국전자산업 환경협회를 만들어 폐가전을 회수해 재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생산자재활용책임제(EPR) 도입으로 가전 업체들은 출고량의 일정 비율만큼 의무적으로 폐가전을 재활용해야 한다.

한국전자산업 환경협회의 위탁을 받아 실제 재활용 활동을 펴고 있는 곳은 전국 5개 리사이클링센터다. 냉장고 세탁기 TV 등 대형 가전제품의 경우 가전사 유통망을 통해 상당수가 회수돼 재활용되고 있다.

다만 주요 금속의 추출 기술은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어서 국내에서는 금, 은, 동 정도만 재활용이 활발하고 액정표시장치(LCD) 소재인 인듐이 최근에야 재처리되기 시작한 정도다. 관련 업체들이 영세해 고난도 재처리 기술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도시 광산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려면 개별 금속뿐만 아니라 다양한 광물을 한꺼번에 제련해 뽑아내는 복합 추출 기술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스런 점은 국내에서도 도시 광산의 성장성에 주목하는 기업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유일의 비철제련 회사인 LS니꼬동제련은 전기전자 부품 수거 및 재활용 전문 업체인 리사이텍코리아를 최근 인수했다.

그동안 LS니꼬동제련은 이 업체가 PCB 등 전자 부품을 분쇄, 납품하면 이를 이용해 유가 금속을 추출해 왔다. 이에 앞서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말 또 다른 전기전자 제품 재활용 업체인 휘닉스엠앤엠(현 토리컴)도 인수한 바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잇따른 인수를 통해 가전제품 수거에서부터 분쇄, 제련까지 전 공정을 수직 계열화하고 지난해 11월부터 도시 광산업에 본격 진출한 상태다.

배관파이프 업체 애강은 지난해 국내 자원 재생 1위 기업인 리메텍을 인수·합병(M&A)해 아예 상호를 애강리메텍으로 바꿔 달고 비철금속 국내1위 자원재생 전문기업으로 활발한 기업 활동을 전개하며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 기획취재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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