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 교육계의 갈등을 불렀던 '충북도교육청 단재교육원 블랙리스트'와 관련, "교육의 공신력을 실추시켰다"며 해당 인사들의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등 보수성향의 5개 교육시민단체는 20일 도교육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수남 전 감사관은 단재연수원의 정상적인 인적자원 배정에 대해 '블랙리스트'가 있는 양 주장하고 교육감의 지시를 거부하며 갈등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감, 부교육감이 감사의 대상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여론몰이로 도민을 호도했다"면서 "도의회에서 교육감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하며 공직자로서 도리에 맞지 않는 행위를 일삼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교육가족과 도민을 선동한 유 전 감사관은 도민 앞에 사죄함이 마땅하고 이번 주까지 사죄하지 않으면 충북교육의 공신력과 신뢰도 하락의 책임을 물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무원의 자질 등보다 정치적 지향점에 무게를 두고 개방형 유 전 감사관을 임명한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과 교육의 본질을 외면한 채 거짓 선동을 부추긴 도종환 국회의원도 교육가족과 도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유 전 감사관이 재직한 2014년부터 10월부터 8년 6개월 동안 부당한 압력이나 권리 침해를 당한 교직원 피해 사례 접수에 나섰다. 유 전 감사관은 단재교육연수원 '블랙리스트' 의혹 사안 조사에 대한 처리 거부 등 '성실·복종 의무' 위반, 품의 유지 위반 등을 이유로 교육청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징계에 불복 충북교육감을 상대로 정직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청주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이성기)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유 전 감사관이 항소하지 않아 1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단재연수원 블랙리스트 의혹은 당시 원장으로 재직한 김상열 교사가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폭로하면서 이슈화됐다. 김 교사는 지난해 1월 5~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충북교육청이 연수원 강사 300여 명을 배제하려고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교사는 시민단체로부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됐지만 경찰은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했다. 경찰은 충북교육청이 단재교육연수원에 보낸 강좌·강사 목록이 블랙리스트에 해당하는지 수사했고, 경찰은 목록의 작성 경위와 전달 과정, 목록의 내용, 충북교육청 감사결과 보고서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블랙리스트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도교육청은 김 교사에게 지방공무원법 48조(성실의 의무), 55조(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 교원인사위원회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교원인사위원회는 국가공무원법 78조(징계 사유)를 위반해 공무원의 신분으로 부과된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하거나 직무를 태만히 하고, 체면·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 김 교사를 '강등' 처분했다. 김 교사는 징계 처분에 불복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냈고 '강등' 처분은 '정직 1개월'로 감경됐다. 소청 결과를 통보받고 90일 내에 행정소송을 제기하지 않아 정직 처분은 확정됐다. / 김금란기자
[충북일보] 3년 뒤 세종·대전·충북·충남 등 충청권에서 열리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선수촌이 세종시에 본격 조성된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수촌 조성 포괄적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협약서에는 세종시에 건설될 LH공공주택을 오는 2027년 8월 충청권에서 개최되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참가 150개국 선수들의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이 담겨있다. 강창희 조직위원장과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은 이날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위해 △세종시 5-1생활권·6-3생활권 공공주택 약 2천300가구와 부지제공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이행을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운영 △기본협약체결 이후 세부협약 체결추진 등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LH는 2027년 공급예정인 세종시 합강동(5-1생활권)과 산울동(6-3생활권) 공공임대주택 약 2천300가구를 선수숙소로 제공하게 된다. 세종시의 LH 공공임대주택이 선수촌으로 활용되면 조직위원회는 관련 비용을 보전하고,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참가하는 세계 150여 개국 1만여명의 선수단이 묵게 된다. LH는 지난 2012 여수엑스포,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LH 보유 주택 등을 대회 원만한 운영을 위해 지원한 적 있다. 강창희 조직위원장은 "LH와 협약으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LH의 선수촌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와 적극 협업하겠다"며 "앞으로 다양한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지역 4대 시·도에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주최로 열린다. 대회가 개최되는 충청지역에는 세계 150개국 선수단 1만여명과 임원·취재진 5천여명 등 1만5천여명이 찾게 된다. 대회는 필수종목 15개(양궁, 기계체조, 육상, 농구, 다이빙, 펜싱, 유도, 리듬체조, 경영, 탁구, 태권도, 테니스, 배구, 수구, 배드민턴)와 선택종목 3개(골프, 조정, 비치발리볼) 등 18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세종시에서는 이 가운데 탁구와 수구 경기가 펼쳐지고 폐회식이 진행된다. 세종시는 당초 대평동에 종합운동장을 포함한 종합체육시설을 건립해 육상경기와 폐회식을 치르려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경제성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체육관과 수영장을 우선 건립키로 계획을 바꿔 지난 2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 종합체육시설은 1천769억 원이 투입돼 대평동 3-2부지에 실내체육관 4천석, 실내수영장 3천석 규모로 건립된다.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때 세종 실내체육관에서 탁구경기, 실내수영장에서 수구경기가 개최된다. 폐회식은 대평동 종합체육시설에서 종합운동장이 제외돼 세종중앙공원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 이종억기자
오후 다섯 시, 오늘은 온종일 나와 같이 있었다. 살면서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아 함께하기 힘들었는데 생각해 보면 요즘 들어 부쩍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오랫동안 무관심했던 나에게 조금은 미안해하고, 위로하면서 좋아하는 청귤 차 한잔을 건넨다. 감회가 새롭다. 이렇게 나와 마주 앉아 미안해하고 위로했던 시간이 언제 있었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맞이한 저물녘, 난 홀로 어둠에 지워지고 있는 창밖을 보면서 책상 위에 가볍게 쌓이는 시간의 소리를 듣고 있다. 적지 않은 시간을 아들과 아내 그리고 직장을 먼저 생각하면서 살았고, 그게 전부인 것처럼 바쁘게 살았던, 그래서 나를 위로할 잠깐의 시간조차 없었던 지난 시절의 나를 위로하면서…. "그렇게 산 시간 후회하지 않아?" "아니 절대 후회하지 않아" 문득 또 다른 내가 던진 질문에 나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그렇게 살아온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와 마주하는 오늘이 애틋하고 소중해지는 것이니까. 그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지금 여기에 설 수 있게 했으니까. 그런 힘든, 아픈 시간을 보냈기에 지금 웃으며 나를 위로하고 위로받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오늘 이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준 또 다른 나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어. 이제 나의 그 바빴던 시간은 아이들에게 가 있다. 바쁘게 일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종종 짧은 시간이라도 자신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을 한다.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쉬운 것은 아니라는 걸 경험으로 알지만, 틈틈이 자기를 바라보라는 아니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어려워도 진정한 나를 오래 잃어버리고 살지는 마라고…. 나도 그랬다. 사는 동안 오랫동안 나를 잃어버렸다. 찾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시절, 그래도 가끔 나를 찾아 헤매기도 했지만,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을 때, 그때마다 나는 슬퍼하거나 아파했다. 그때의 나는 내가 아니었다. 잃어버린 나를 찾는데, 나를 만나는데 참 오래도 걸렸다. 그래도 지금 난 너무 행복하다. 그렇게 찾아 헤매던 나를 찾아서 이렇게 차 한잔을 놓고 마주 앉아 서로에게 미안해하면서 위로하는 시간, 그때 그 나를 찾아 헤매다 주저앉았던 수많은 시간이 만들어준 소중한 오늘, 커피가 식을 때까지 이렇게 앉아 있어도 아무 방해도 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이제 알겠다. 나는 늘 나와 함께 있었다는걸, 식어가는 청귤 차를 들고 어두워져 가는 창에 비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보며 슬몃 웃음이 난다. 어쩌면 지난 시간들의 보상인 듯 그래도 너무 초라하지 않은, 아니 자신을 스스로 당당해 하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이 보기 좋다. 대견하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그 힘겨운 시간을 함께 견뎌준 또 다른 나에게 미안하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은 하지 않아도 되는 행복한 오늘을 내게 준 또 다른 나에게 오래오래 고마워해야겠다.
벚꽃 흐드러지던 봄, 벚꽃에 취해 헛발을 디뎠다. 몇 날 며칠을 치료받고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충북대학교 평생교육원 바른 자세 걷는 법에 등록하였다. 비 온 뒤에 흙길이 단단해진다는 말이 있다. 발목을 다치고 나니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다. 백 세 사는 시대에 칠십 년을 넘게 살면서 내 몸과 마음은 겨우내 얼음이 얼듯 굳어져 가는 것을 느낀다. 내 몸에 겨울이 오는 신호다. 굳어지고 차가워지고 약해지고 움직임이 어려워진다. 봄이 기다려진다. 봄은 따스한 기온을 가져오고 굳었던 몸을 풀어준다. 바른 자세 걷기 법은 헌 힘을 빼내고 새 힘을 불어넣어 몸을 부드럽고 힘차게 만드는 걷기 법이다. 걷는 방법만 바꾸면 병도 낫고 몸매도 좋아지고 기분도 상쾌해지는 법이 있다는 걸 알아간다. 일반 걷기는 평상시 이동 목적의 걷는 동작으로 더 많이 빨리 걷는 것으로 몸의 자극을 준다. 맨발 걷기는 발바닥을 깊이 넓게 자극해서 내장기 순환 기능을 자극한다. 둘 다 걷기로 효과가 있다. 다만 일반 걷기는 발바닥 자극이 약하며 바른 자세가 안된다. 맨발 걷기는 속도가 약하며 역시 바른 자세가 안된다. 발 자극이 크면서 걷는 속도가 높고 바른 자세도 가능한 걷기 방법은 없을까. 세 가지 좋은 점을 한 번에 어우르는 걷기 법을 배우고 있다. 바른 자세 걷기 법의 특징은 먼저 발의 감각을 깨워야 한다. 발바닥에 닿는 느낌에 집중하고 발등을 드는 힘과 각도를 높여야 한다. 디디기, 구르기, 누르기, 밀어 뛰기 4박자 리듬의 뜀 걷기로 걷는다. 보폭을 80㎝ 이상을 목표로 한다. 두 번째 내 몸이 반듯하게 서 있는 감각을 깨워야 한다. 몸이 노화가 오면서 전신이 굽어지고 벌어지고 기울어진다. 꽃이 활짝 피듯이 주름진 옷감을 다림질하듯 내 몸의 전신을 곧게 펴면서 걷는다. 세 번째 두 팔을 앞으로 부드럽게 들고 뒤로 힘차게 뻗는다. 팔을 흔들며 걸으면 균형감각과 추진력이 배가 된다. 팔은 액세서리가 아니다. 팔은 걸을 때 가장 자연스럽게 움직이는데, 오십견은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굳는 병이다. 기지개 켜듯이 만세 동작과 뒤로 뻗는 동작을 걸을 때 할 수 있다. 지도하고 있는 김효섭 강사님은 충북대 평생교육원과 소마걷기 운동센터에서 보행 교정 코칭을 하고 있다. 바른 자세 걷는 법을 강의하게 된 동기는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면서 통증 치료 후 유지관리법을 찾다가 시작했다고 했다. 일상의 생활 운동, 생활 근력운동을 매일 할 수는 없을까 고심해서 만든 운동이 1층에서 밥을 짓고 1층에서 밥 먹기 운동을 만들었다고 했다. 한 시간은 몸을 관리하는 법을 익히고 한 시간은 몸을 바르게 세워서 걷는 법을 실습한다. 몸의 움직임을 건강하게 하려면 충분한 관절 범위와 적당한 근육 힘과 감각의 제어 능력이 필수적이다. 통증을 만드는 악순환은 한 자세로 오래 있어 누적되는 것이다. 허리 굽은 채로 의자 앉아 일하고 굽은 채로 운전하고 집에 와서 굽은 채로 밥 먹고 굽은 채로 잠자리에 든다. 그러던 어느 날 허리를 갑자기 펴다 안 펴질 때 통증이 생긴다. 바른 자세 걷기 법은 허리의 본래 모양대로 곧게 편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다. 굳고 메말랐던 땅에 새싹이 오를 때 생명의 신비를 느끼듯이, 굳어가는 내 몸에 일상의 동작인 걸음 동작을 바른 자세 걷기 법으로 걸어서 통증 싹은 싹~ 사라지고 건강 싹이 돋아나 생기롭게 하자. 100세 시대가 다가온다. 생활 밀착 운동 걷기 법으로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자.
[충북일보] 속보=충북도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의 재개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이곳에서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지하차도가 통제된 지 10개월이 넘어가면서 재개통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도는 재해복구사업을 통해 대부분의 정비를 마친 뒤 다음 달 30일 재개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참사 발생 이후 보수·보강공사를 통해 보완되는 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진입 차단시설 설치와 도로 전광판 구축이다. 도는 궁평2지하차도 상·하행 진입부 총 2곳에 진입 차단시설과 도로 전광판을 설치 중이다. 진입 차단시설이란 집중호우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안내방송과 함께 '긴급상황 진입금지'라는 문구가 새겨진 차단막이 내려와 차량의 진입을 막는 시설을 뜻한다. 궁평2지하차도에 설치되는 차단시설은 차도의 가장 낮은 부분에 고인 물의 높이가 15㎝를 넘으면 차량의 진입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진입차단 시설 앞쪽에는 도로 전광판을 설치해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전광판에 표출된 안내문을 통해 운전자들이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두 번째는 지하차도 내 비상 대피로 설치다. 비상 대피로는 지하차도 출입구 양측에 △비상 사다리 △대피 유도 핸드레일 △인명구조함 △비상유도표지판 등의 대피시설을 설치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를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를 경우 비상 사다리로 올라가거나 핸드레일을 잡고 외부로 나올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도는 지하차도 내부에 침수된 배수펌프 4대와 LED 조명 965대, 폐쇄회로(CC)TV 6대 등을 전면 교체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예산집행 이행 절차와 실시설계 용역 준공 이후 지난 4월 말부터 착공에 들어갔다"며 "침수된 시설물 복구도 이 과정에서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는 오송지하차도 참사 이후 이 지하차도를 중심으로 편도 2차선 양방향 3.4㎞를 차단해 차량을 우회 운행하고 있다. 다음 달 30일 통행이 계획대로 재개된다면 그간 겪어왔던 운전자들의 불편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환자 상당수가 신분증을 필수로 지참해야한다는 것을 몰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평일이라 내원 환자가 적어 우려했던 것만큼 큰 불편은 없었지만 주말은 걱정됩니다." 병원·의원 등 의료기관 진료 접수 시 반드시 신분증·의료보험증 등으로 신분 확인을 해야 하는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 시행 첫날인 20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의원 간호사 김씨는 "제도 시행을 잘 모르는 분들이 꽤 많았다. 특히 평일 의원을 찾는 환자는 노인층이 많아 변경 사항을 빠르게 알기 어려워 한다"며 "다행히 제도 취지를 설명하면 환자 다수가 납득해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본보가 청주지역 의료 현장을 확인한 결과 눈에 띄는 혼란은 없었다. 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부터 동네 병·의원까지 안내데스크 등 눈에 띄는 곳에 "진료 전 신분증을 꼭 제시해달라"는 내용을 포스터와 안내문 등으로 게시하고 있었고, 개별 병·의원에서 환자들에게 미리 신분증 지참을 당부한 덕분으로 보인다. 다만 만반의 준비에도 시행 첫날인 만큼 잡음이 없진 않았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한 내과 원무과 직원은 "신분증을 깜빡 잊은 다수의 환자의 스마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지나간 대경기 불황을 돌아봐도 지금처럼 현장의 일이 없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길어진 고금리 상황과 국제적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넨싱(PF) 부실 위기 등의 악조건은 충북도내 건설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건설 산업은 국가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한 기간 산업으로 해당 산업의 장기화되는 침체는 내수시장과 경기 부양을 저해시키는 요소가 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에는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인건·자재비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 수요 위축 등 건설 경기 위기 요인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도내 건설 경기는 올해 건설자재 원가 상승·출하량 감소, 공공·민간 발주 위축, 건설 관련 사업체 폐업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충북 건설 수주는 전년 동분기 대비 63.7% 감소했다. 건설수주 감소세는 최근 5분기 연속 진행 중이다. △2023년 1분기 -38.8% △2분기 -51.5% △3분기 -47.3% △4분기 -27.8% △2024년 1분기 -63.7%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