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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청주점의 24시간 영업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 측은 회사 방침 상 24시간 영업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부정적인 지역여론에도 이렇게 24시간 영업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면에는 '2010년 대형마트 1위 달성'이라는 회사 전략이 깔려있다.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은 "이마트보다 출점 가능한 부지를 2배 이상 확보했다"며 "현재 폐점 점포 2개를 제외한 111개 점포에서 2010년까지 140개의 점포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홈플러스의 이같은 공격적 마케팅은 수퍼수퍼마켓(SSM)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올 2월까지 확정된 점포 131개에서 연내 100개 점포를 추가해 점포수와 매출 1위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홈플러스 24시간 영업도 이같은 업계 1위를 위한 전략중 하나인 것이다.

다만 24시간 영업으로 수익증가나 내점 고객수 상승이라는 효율적 측면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야간 고객으로 매출은 다소 오를 수도 있겠지만 직원들의 피로도나 운영비용 등을 고려하면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홈플러스는 24시간 영업을 강행한다. 경쟁점포에 대한 견제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신세계 이마트가 전체 122개 매장 중 홈플러스와 인접해 있는 서울 가양점, 대전 둔산점, 부산 사상점, 대구 칠성·성서점 등 5개 매장만을 24시간 체재로 운영중인 것을 보면 과열경쟁의 결과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표면적으론 24시간 영업을 하는 이유를 "맞벌이 부부 증가 등에 따른 고객들의 자유로운 쇼핑 기회 제공을 위한 고객 서비스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지역상권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선택은 소비자들의 몫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영업력을 확장하는 행위는 당연한 것이고, 이를 찾든지 말든지는 오로지 소비자의 몫인 것이다.

하지만 홈플러스 또한 지역사회를 이루는 구성원 중의 하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역의 민의도 져버려 가며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가 과연 얼마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볼 문제다.

날씨가 더욱 더워지면 밤늦게 홈플러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그러면 "거봐라. 고객들이 좋아하지 않느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미소 뒤에 오늘도 생계를 걱정하는 수많은 소상공인들의 근심어린 눈빛이 숨어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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