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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숙

이월초 교장·시인

프로골퍼 박인비는 현재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 3승을 거두고, 시즌 6연승을 하여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 2년 연속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차지하고 4번을 우승하면 달성하는 그랜드슬림을 향해 도전했었다. 평생 한 번 하기도 힘든 우승을 연이어 하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장한 박인비 선수에게 시선이 꽂힐 때 그의 저력이 어디서 오는가 궁금해 했었다. 우승하여 반짝 빛을 내던 선수는 있어도 연이어 1위의 자리를 지키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스윙하는 모습을 눈여겨 보고 자석으로 끌어당기듯이 홀컵으로 떨어뜨리는 퍼팅의 비밀이 무엇인가 세계의 관심이 모아졌었다. 이기는 경기든 지는 경기든 감정의 동요없이 꽉 다문 입매가 야무져보이고 쉽게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지녔다고 칭찬을 했고, 퍼팅을 하려고 준비할 때면 또 들어가겠지 하는 믿음을 갖게하던 박인비 우승의 원동력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의 약혼자이며 스윙코치이고 메니저인 '남기협'이란 이름이 알려졌다. 박인비가 슬럼프에 빠져 골프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는데 약혼자로 인해 골프를 즐기는 법을 배웠고, 마음의 평온을 찾아 실력이 절로 향상되고 연이어 우승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의 약혼자는 늘 칭찬하고 응원하고 희생하며 사랑의 힘으로 박인비를 세계랭킹 1위의 자리로 탄탄하게 끌어올렸다.

또 피겨여왕 김연아도 소치 올림픽을 마치고 남자친구 '김원중'을 공개했다. 남자 친구가 있어서 힘든 것을 이겨내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데 큰 힘이 되었음을 밝힐 때 펜들은 따뜻한 축하를 보냈고, 박인비와 김연아에게 주던 사랑이 그들의 연인에게까지 확대되는 느낌을 갖게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네덜란드와 독일 순방을 마치고 서울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이 중계되었다.

'어떤 의상을 입었을까' 궁금하다는 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오고, 밝은 핑크빛 자켓을 입고 전용기에서 내리는 모습이 비쳐졌다. 이어서 어릴 때부터 청와대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밴 감각에 대한 찬사가 나오고, '핵안보'와 '통일행보'에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하는 등 성과를 달성하고 귀국하는 박대통령을 국민들이 따뜻하고 반갑게 맞이하는 장면이 보기 좋았다.

국민과 결혼했다고 하는 대통령에게 우리가 주어야 할 것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과에 박수를 보내고 격려하고 응원하고 신뢰하는 마음을 보내는 것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정치 스타를 기대하는 마음만큼 국민들에게 기대고 의지할 곁은 내어주고 나서 그 사랑으로 인한 에너지를 기대해보는 것은 어떨까.

응원의 힘은 잣대로 잴 수 없는 위력이 있다. 봄기운이 만물을 깨우고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하루가 다르게 옷의 무게가 변하고 산색이 짙어지고 이 산 저 산, 꽃망울이 벌어진다. 무심천 벚꽃도 만개했다. 저 무한한 힘이 한 곳으로 모아지면 봄폭탄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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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