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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지자체의 발전 - 지자체가 얻은 효과

'그린'이 그린 푸른 꿈… 환경·경제 두 마리 토끼 잡다

  • 웹출고시간2009.08.27 16:10: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풍력, 태양열, 조력 등 많은 분야의 신재생에너지가 개발되면서 이를 설치한 지자체들은 민원발생과 적은 고용창출, 해당지역 주민이 만족하지 못하는 지원책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세원 확충, 관광자원화 등을 통해 나름대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

◇ 강원 평창군

대관령에 설치된 풍력발전단지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등장했던 나무(가운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는 풍력발전단지 설치 이후 관광객이 20%이상 늘어났다.

ⓒ 김규철기자
강원풍력발전, 태기산풍력발전, 대관령풍력발전 등 3개의 풍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는 강원도 평창군에서는 대관령, 대관령 목장 등과 더불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라면제조회사로 유명한 삼양식품에서 운영하는 대관령 삼양목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지난해 유명세를 떨쳤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등장했던 나무와 풍력발전기를 보기 위해 대관령 정상까지 오르는 것을 즐길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삼양목장 관계자는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 후 관광객이 20%이상 늘었다"고 말해 이를 증명했다.

또 강원풍력발전이 지난 200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군에 지불한 지방세는 3억3천200만원, 태기산풍력발전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7만3천원의 지방세를 지불하는 등 지방세 수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서 강원풍력발전소에는 11명, 태기산풍력발전소에는 6명이 고용됐다.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발전기 주변 반경 5㎞이내에 있는 마을을 대 상으로 발전원, 시설규모 및 발전소 소재지 계수를 기준으로 발전소별로 배분하는 기본지원사업비와 부지구입비를 제외한 건설비의 1.5%를 출자해 지원하는 특별지원사업비 등은 지역주민들에게 만족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도움을 주고 있다.

평창군의 풍력발전소에서 지원한 기본사업비는 2006년 강원풍력 1천600만원, 대관령풍력 1천600만원 등 총 3천200만원이었으며 2007년부터는 이에 태기산풍력에서 1천257만여원을 더해 매년 4천457만여원이 지원되고 있다.

평창군 내 각 풍력발전소는 모두 90~96%의 가동률을 보이면서 강원풍력 22만8천158MW, 태기산풍력 3만8천MW, 대관령풍력 4천288MW 등 연간 총 27만446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로 인한 연간 매출액은 강원풍력 267억원, 태기산풍력 100억원, 대관령풍력 5억원 등 총 372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총 181억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평창군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콘도 및 펜션단지 등과 더불어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인프라 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경북 영덕군

영덕군이 영덕풍력발전단지 입구의 '대게 등대'(좌측)와 대게등대 옆 도로에 조성된 '빛의 거리'

지난 2004년 화재로 인해 소실된 창포리 마을 뒷산에 민간자본으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 경북 영덕군의 경우 그동안 대게의 고장으로만 알려졌던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했다.

20여대의 대형 풍력발전기 날개가 회전하는 영덕풍력발전단지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했으며 이색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주변의 횟집, 관광지 등과 어우러지면서 많은 관광객, 사진작가, 학생,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는가 하면 지역 주민의 고용증대를 이끌어냈다.

영덕군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 2004년 20만명이었으나 2005년 34만명, 2006년 35만명, 2007년 43만명, 지난해 67만명이 다녀가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44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그 효과를 가히 짐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렇게 풍력발전단지가 관광수익자원으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군유지를 임대해 발전단지가 조성됨으로써 군의 세수 증대에도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발전하는 전력은 영덕군민들이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양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영덕풍력발전단지 내에 조성된 전천후 축구연습장.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해 야간 경기도 가능하다.

ⓒ 김규철 기자
이와 같은 변화에 부응해 영덕군도 지난 2000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영덕풍력단지에 대한 종합개발계획을 세워 관광 인프라 확충 및 관광객 유치, 지역경기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영덕군은 영덕읍 창포리 일원 500ha에 공공자본 997억원 민자 977억원 등 총 1천974억원을 들여 1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해맞이공원, 도시 숲, 항공기전시공원, 축구훈련장, 빛의 거리, ATV체험장 등 13개 사업을 마무리했다.

영덕군은 이 사업을 통해 대게 모양의 등대를 설치, 기존 대게의 고장이라는 이미지와 새로운 발전을 꽈하는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라는 이미지가 어우러지도록 했다.

이 등대 옆 도로는 빛의 거리로 조성, 아치형태의 밀러스텐 소재와 무지개빛 조명으로 빛의 반사와 굴절을 통한 환상적인 이미지를 전하고 있다.

또 공군과의 협조를 통해 C-123K 수송기와 F-4D, F-5B 등의 전투기 등 6대의 군용기를 전시해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통일안보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총 3만8천920㎡의 넓은 부지에 조성된 축구전지훈련장에는 축구장 , 풋살구장, 200석 규모의 관람석 등이 마련됐으며 10개의 조명탑을 설치해 전천후 경기·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덕군은 다음달 5일 영덕풍력발전단지 내에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 홍보관은 녹색성장산업과 연계한 신재생 에너지 전시관 운영을 통해 영덕군의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풍력발전단지를 기반으로 친환경적 특성을 지닌 에너지에 관한 자료를 전시·체험함으로서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메카로서의 이미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덕군은 현재 창포리 일원 3ha에 20억원을 들여 오토리조트(캠핑장)을 조성하고, 창포리-대탄리 간 국지도 600m에 대해 선형을 개량할 예정이다.

또 200억원의 예산으로 해상전망대, 해양문화센터, 해상산책로 등을 갖춘 오션월드를 조성해 전국 최대 풍력단지, 산림문화공간, 바다를 연계한 사계절 동해안 해양관광 기반을 구축해 어촌지역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영덕군은 앞으로 해양산림생태문화공원, 국립영덕청소년수련센터 등도 건립할 계획이다.

◇ 전남 진도군

전남 진도군의 솔루채진도태양광발전소. 지난해 12억원에 가까운 지방세를 납부, 가장 많은 지방세를 납부하면서 지역에 큰 도움이 됐다.

재정자립도가 12~13%대에 불과한 진도군은 태양광발전소유치를 통해 세수확보에 효과를 거둔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연간 지방세 총수입이 60억여원인 진도군은 삼성의 솔루채진도 태양광발전소가 지난해 11억9천138만5천900원의 지방세를 납부, 가장 많은 지방세를 납부해 주변을 놀라게했다.

그동안 가장 많은 지방세를 납부하던 농협군지부가 4천800만원 정도의 지방세를 납부해왔기 때문에 솔루채진도태양광발전소는 각광받을 수밖에 없었다.

솔루채진도태양광발전소는 올해에도 8억8천30만원의 지방세를 납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폐염전을 활용해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함으로써 지역 토지활용도 면에서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진도군은 실질적으로 토지매입에 따른 취·등록세와 지방세 납부이외에 고용창출 등에 미미한 효과를 거두자 태양광발전소 투지유치를 포기했다.

/기획취재팀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지자체의 발전

유명호

증평군수

2008년 8.15일 이명박 대통령이 미래의 국가비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한 이후, 정부에서는 지난 1년간 법·제도 및 추진조직 등 녹색성장 추진 인프라 구축에 노력한 결과, 국민의 공감과 협조를 바탕으로 녹색성장비전을 실천해 나갈 추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충북도에서는 바이오, 반도체 등의 4대 전략산업 육성시책의 지속추진과 함께 태양광 부품소재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채택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올해 6월29일에는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증평군의 태양광전문 산업단지, 오창 제2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을 경제자유구역지구로 확정해 지식경제부에 지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충북도는 또 전국 생산능력의 60%이상을 점유하는 태양광 셀, 모듈 제조업체의 유치에 따라 관련 인프라와 잠재력이 풍부한 증평군 외 6개 시·군을 연결하는 태양광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증평군에서는 현 정부가 출범하기 이전부터 보강천, 생태하천 복원과 바이크 로드(Bike-Road)조성, 태양광관련기업의 유치와 함께 그린시티(Green-City)포럼 등의 사업을 추진해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 선제적인 군정을 펼쳐왔다.

아울러,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산업인 태양광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 '태양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태양광산업 육성 포럼과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태양광산업 활성화 종합계획'을 마련하는 등 ' '저탄소 녹색성장'을 기반으로 한 명품도시, 환경친화형 태양의 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3월 준공된 증평일반산업단지에는 태양광, LED조명, 차세대전지분야 기업을 유치하는 등 민선2기 이후 1조7천억원에 달하는 성공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이끌어 냈고, 율리웰빙타운, 보건복지타운 등 대규모 현안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성장동력화했다.

한편, 태양광산업의 육성과 연계해 보급 촉진과 관광자원화 촉진을 중심으로 한 지역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태양광주택 보급사업, 공공기관 태양광발전설비 설치사업과 함께 군민이 직접 참여하는 탄소포인트제, 카프리데이(car-free day) 운영을 기반으로 해서 점차적으로는 군민이 주도하고 함께하는 태양의 도시를 건설해 나갈 예정이다.

관광자원화를 위한 태양광설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보강천에서 율리까지의 물길 30리, 산길 50리 바이크 로드(Bike-Road) 조성사업 등과 연계한 태양광 시설의 설치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율리휴양촌, 좌구산 천문대 등 지역관광자원과 태양광산업과의 연계를 활성화시켜서 태양광과 지역자원이 조화되는 관광휴양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증평군에서는 충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 및 '아시아 솔라밸리(Asia Solar Valley)', 태양광특구와의 연계 등 태양광부품소재산업의 육성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도안면 노암리 일원에 추진 중인 제2일반산업단지를 태양광전문단지로 조성해 지역의 고용증대 및 성장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동시에 초광역 내륙첨단산업벨트의 중핵지대로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결정질 및 박막형 태양전지 생산기업이 동시에 가동중인 증평군의 강점을 살려서 기술개발 지원과 인력양성 등 태양전지관련 종합지원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할 '태양전지종합기술지원센터'를 제2일반산업단지 내에 유치해 'Asia Solar Valley'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제 증평군은 '군민과 함께 하는, Beyond Entropy(손실최소화전략)를 통한 태양경영(Solar management) 달성' 전략으로 '환경친화형 태양의 도시'를 건설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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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 선도"

[충북일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일(56) ㈜키프라임리서치 대표는 준공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외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오송캠퍼스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미국, 태국,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신약·백신 개발 관계자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김동일 키프라임리서치 대표가 청주와 바이오업계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7월이다. 바이오톡스텍의 창립멤버인 김 대표는 당시 국내 산업환경에 대해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 제조업이 아닌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BT(바이오테크놀로지)와 IT(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라는 두 개의 큰 축이 보였다"며 "이가운데 BT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이나 발전 정도·세계 시장 진출 정도로 봤을 때 타 산업 대비 훨씬 경쟁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오히려 기회가 더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BT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업계에 뛰어들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실제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회사들은 국내시장·제네릭 분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