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경제의 실핏줄이 터지기 직전이다.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336만 명의 개인사업자 금융기관 대출이 총 1천113조 원이다. 2019년 말 738조 원과 비교하면 5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3월 기준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상 자영업자 대출 잔액(1천33조 원)보다도 80조 원이나 많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도 172만 명이나 됐다. 3개월 이상 대출금을 갚지 못한 자영업자는 7만여 명이다. 충북 상황도 좋지 않긴 마찬가지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동향 및 리스크 점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연체율은 1분기 1.1%, 2분기 1.3%, 3분기 1.6%로 상승세다.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나홀로 자영업자도 늘어나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통계로 읽혀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자영업자들은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그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당시에는 손실을 감수하며 방역에 협조했다. 그 대가로 지금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에 허덕이고 있다
2014년 7월 1일 전국 최초로 주민 자율에 의해 통합 청주시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필자는 당해 10월 신규 공무원으로 첫 임용됐다. 공직사회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했겠지만 당시 선배 공무원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다. "넌 청주시 공무원 출신이니, 청원군 공무원 출신이니"이다. 말 그대로 당시 양 지역의 출신을 구분 짓는 등 행정구역으로는 물리적 통합을 이루었지만,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아직 완전한 화학적 통합은 아니었던 셈이다. 통합을 이룬 무수한 지방자치단체 속에서도 통합 청주시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청주·청원 통합의 근간인 상생발전방안 합의사항이다. 이는 2012년 6월 행정구역 통합을 결정하기에 앞서 시민협의회와 군민협의회가 75개의 합의사항을 수립해 통합 이후 주민 갈등, 지역이기주의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방지하고자 했다. 또한, 이를 통해 주민의 자율적인 통합과 화합의 의지를 살펴볼 수 있는 만큼 미래 통합 청주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축하고 있다. 심지어 현재까지도 합의사항 이행이 추진되고 있으며 그간 75개 중 73개의 합의사항을 완료했다. 이와 더불어 당시 정부는 청주·청원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통합 청주시에 2015년
17세기 유럽은 상공업 중심 부르주아의 경제적 성장으로 이들이 절대 군주의 정치를 지지하며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화려하고 웅장한 바로크(Baroque)양식은 부를 축적했던 부르주아의 미의식과 맞았다. 특히 프랑스의 루이 14세의 절대왕정 확립,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부르주아 계층에서 권력을 상징하는 일환으로 바로크양식이 발달했다. 미술의 경우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명암대비, 대각선 구도를 활용했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Aretemisia Gentileschi, 1593-1652 혹은 1656 추정)의 작품 『홀로페우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에서 이러한 바로크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어두운 검은 배경에 조명을 비추듯 인물만이 부각 되었다. 목에서 피가 솟구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여 사실성과 생동감이 최고조에 달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한 여인이 분노에 가득 찬 표정으로 남자의 머리를 짓누르며 서슬 퍼런 칼로 목을 베고 있고, 다른 여인이 남자를 있는 힘을 다해 남자를 누르며 제압하고 있다. 작품에서 드러난 인물의 감정과 행위가 몹시 끔찍한 장면이다. 어떤 연유에서 이토록 잔혹하고 복수에 들끓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 주인공 유디
김정은이 천리마운동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 작년 말부터 천리마에 '새시대'라는 수식어를 붙여 '새시대 천리마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대중운동과 관련해서 천리마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이 1956년 말이다. 6·25전쟁 후 폐허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던 시기에 천리마운동을 등장시켰다. 김일성은 이 운동을 선언한 후 바로 강선제강소를 찾아가 노동자들에게 생산증산을 호소했다. 노동자들은 이에 응답해 6만 톤 생산능력의 기계로 9만t을 생산하겠다고 다짐했고 이듬해 무려 12만 톤의 강재를 생산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1957년부터 시작된 1차 5개년계획은 1956년 대비 목표 공업총생산양의 2.6배가 되었는데 이는 목표치를 초과했다. 그것도 1년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이러한 천리마운동의 성과는 북한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천리마운동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정일은 1998년 사회주의강성대국을 내세우고 성진제강을 현지지도하면서 2천리마대진군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북한이 당면한 최악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가 이 운동이었다. 김정은 역시 천리마를 내세운다. 새시대 천리마정신으로 명명된 대중운동을
고등학교 과목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우대 정책'에 대해 수업을 하면 학생들 상당수가 이러한 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드러낸다. 대표적인 것이 대학 입시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형을 따로 만드는 것인데, 많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더 대우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맞다. 우대 정책을 통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 정책이 반드시 더 나은 것도 아니다. 학생들의 주장이 특정 집단을 무시하거나 하는 극단적인 내용도 아니다. 능력에 따른 보상이라는 강한 원칙을 보일 뿐이다. 다만, 갈수록 심화되는 능력주의 트렌드에 대해 우려가 든다. 능력에 따른 불평등이라면 그 내용과 정도에 상관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모든 불평등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처럼 대학입시가 전체 인생을 좌우하는 것처럼 인식되는 사회에서, 대학입시가 오직 개인의 능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학교는 의외로 제법 평등한 곳이다. 더글러스 다우니가 쓴 에 따르면, 학교는 불평등을 유발하는 문제가 아니라 불평등 문제를 완화시켜준다. 학생들은 이미 유치원 입학 때부터 격차를 드러낸다. 오히려 학교생활
[충북일보]2기 충북도자치경찰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한다. 위원장과 상임위원 인선도 끝났다. 1기와는 다른 새로운 자치경찰 시대가 기대된다. 늘 도민과 함께 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 무늬만 자치경찰은 필요 없다 충북도자치경찰위가 오는 2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연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2대 충북도자치경찰위원장으로 이광숙 씨를 지명했다. 상임위원 6명도 함께 내정했다. 충북도자치경찰위는 도내 자치경찰사무를 관장하는 위원회다. 2021년 7월 1일 신설·발족했다. 충북도지사 아래 소속이다. 하지만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독립적으로 권한과 업무를 수행한다. 위원장을 포함한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그중 한 명은 사무국장(상임위원 겸임)이다. 위원장과 사무국장은·지방공무원이다. 위원장은·2급 상당, 사무국장은 3급 상당의 지방정무직이다. 자치경찰위는 자치경찰 사무에 대한 지휘·감독 기구다. 일반행정과 경찰행정의 협업을 촉진한다. 시민 참여의 통로를 여는 개척자 역할도 해야 한다. 가야할 길,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동안 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우선 정상궤도를 이탈한 제도와 시스템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런 다음 권한과…
다리미 김기남 충북대 명예교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가끔 다림질을 한다 구김 간 옷들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작은 구김 큰 구김 다리미가 지나가면 모두 쫘아악 펴진다 모든 것이 반듯해진다 구겨지고 얽힌 우리네 삶 한 번 지나가면 매끄럽게 풀리는 그런 요술 다리미는 없을까?
[충북일보] 서울고등법원이 지난 16일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각하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사법적 정당성까지 인정받게 된 셈이다. 그렇다고 의료사태가 해결된 건 아니다. 병원 이탈 전공의 등의 집단행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 및 사직 행렬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대한의사협회도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휴학 의대생 복귀도 미지수다. 의대 학칙 상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한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도 가시화되고 있다. 각 대학은 오는 9월 시작하는 의사 국가시험 일정과 7월 원서접수 기간을 연기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충북대는 지난 13일 의대정원 증원 내용 등을 담은 학칙 개정안의 교무회의 심의를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충북대 학칙개정안에는 기존 49명이던 의대 입학생 정원을 200명으로 늘리는 내용이 반영됐다. 다만 내년도의 경우 정부의 자율 증원안에 따라 기존 증원분의 50%만 반영, 125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학년 및 학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근거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지난 3월 20일 충북대 의대정원을…
지금까지 진천하면 연상되는 것은 단연 인구, 철도, 경제다. 17년 연속 인구 증가,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투자유치 8년 연속 1조 원 및 1인당 GRDP 전국 최고 수준 달성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둬왔다. 이제부터는 여기에 하나 더, 관광도 추가시켜야 한다. 최근 진천 농다리·초평호권이 충북 최고의 관광명소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단코 쉽지만은 않았다. 8년 전, 군수로 취임 후 농다리를 찾았던 때 정말 많이 놀랐다. 먼지가 풀풀 나고 편의시설, 먹거리도 전혀 없는 관광지라고는 차마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방문객들이 한 해 2~30만 명이 찾고는 있지만 돈도 안 쓰고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것이 가슴 아픈 현실이었다. 진천군 대표 관광지의 민낯을 보고 실망이 컸던 기억이 있다. 그동안 진천 농다리·초평호권을 전국에서 손색이 없는 관광지로 조성하기로 결심하고 8년간 많은 사업을 진행해 왔다. △맑은 물 푸른 농촌 가꾸기 △농다리 관광 명소화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 △미르숲 조성 △완전히 새로운 농다리 프로젝트 등에 약 320억 원을 투입했다. 길이 309m로 전국 최장 무주탑 현수교인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
초평 5월 오만환 충북시인협회 이사 미선나무가 꽃편지를 날렸다 바람으로 오세요 굴티부터는 걸어야 좋아요 천년 지켜온 돌다리 즈려밟고 롱(long) 아니고 롱(籠)다리 삼별초 임연장군 놓으셨다는 전설을 업고 용고개 성황당 이제 호수가 보여요 아! 노래가 들려요 야외음악당 기타를 메고 낚시에 흠뻑 사랑하는 그대에게 눈동자여, 보릿고개 ,어찌 사셨소 책 만권으로 삼남의 선비를 모았던 완위각 왜 말이 없소 발아래 한반도 지형을 살피시는 두타산 삼신(三神)과 여인의 뒤태 풀어주지 마세요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잖아요 헤이그밀사 이상설, 국경일 노랫말 정인보 출렁 출렁 출렁다리 명소가 따로 있소 사람이 모이면 명소가 되지요 여기는 살기 좋은 생거진천(生居鎭川) 초평호는 배가 부르다(滿朔)
통상적으로 농촌 여성들은 전적인 가사노동과 함께 주로 노동집약적인 일들을 떠맡음으로써 과중한 농업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남성보다 영농교육 참여율이 낮아 신기술과 정보 부족으로 농업 생산성이 떨어지고, 마케팅 능력과 의사결정 참여가 미약하여 경영 역량이 미흡한 실정이다. 아울러 남성과 동등한 공동경영주라는 인식 수준도 낮아 직업인으로서 지위도 낮고 대외적인 조직 활동이나 정책 참여 또한 부족하다. 이러한 농촌 여성의 현실은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성인지적 농업·농촌 정책 수립을 위한 2023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결과에 잘 드러나 있다. 전국 여성농업인 중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15세 이상 2천 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것으로서 몇 가지 관련 지표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여성농업인은 농사일 중 평균 50.2%를 담당하여 남성과 동등한 역할을 하고, 여성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농번기 8시간 42분, 농한기 5시간 42분으로 남성보다 오히려 농번기는 48분, 농한기에는 1시간 18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경영 참여 정도를 보면 여성농업인이 50% 이상 담당하는 일이 없었으며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비율도 39.6%로 높았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참 설레는 일이다. 많은 사람이 이미 경험하였거나 미래에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아들이 여자 친구가 생겼다! "좋은 친구니까 조금 늦게 들어와도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아들은 말한다. 조목조목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궁금증이 발동하였다. 아들이 여자 친구 사진도 보여 주었다. 나는 "참해 보이고 괜찮은 것 같은데, 서로 예의 지키고 잘 사귀어 보렴" 이렇게 말하였다. 친밀하며 예쁘게 서로를 바라보는 듯했다. 서로 친밀감을 느낀다는 것은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것일까· 첫인상이 형성하는 시간에 관한 다양한 연구물들이 있다. 미국 심리학자 앰바디(Nalini Ambady)와 로젠탈(Robert Rosenthal)은 '30초 미만'에 상대방에 대한 첫인상을 형성할 수 있다고 하였다. 짧은 시간에도 상대방에 대해 형성된 인상은 일관되게 유지된다는 것이다. 다른 혹자는 '2초 혹은 4초', 또 다른 이는 '17/1000초', 즉 1초도 걸리지 않는 정말 찰나의 순간에 첫인상이 결정된다고 한다. 첫인상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의사소통을 통해서도 상호 간 인상을 형성한다는 다양한 연구물들도 있다. 메라비언(Alb
오후 다섯 시, 오늘은 온종일 나와 같이 있었다. 살면서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아 함께하기 힘들었는데 생각해 보면 요즘 들어 부쩍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오랫동안 무관심했던 나에게 조금은 미안해하고, 위로하면서 좋아하는 청귤 차 한잔을 건넨다. 감회가 새롭다. 이렇게 나와 마주 앉아 미안해하고 위로했던 시간이 언제 있었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맞이한 저물녘, 난 홀로 어둠에 지워지고 있는 창밖을 보면서 책상 위에 가볍게 쌓이는 시간의 소리를 듣고 있다. 적지 않은 시간을 아들과 아내 그리고 직장을 먼저 생각하면서 살았고, 그게 전부인 것처럼 바쁘게 살았던, 그래서 나를 위로할 잠깐의 시간조차 없었던 지난 시절의 나를 위로하면서…. "그렇게 산 시간 후회하지 않아?" "아니 절대 후회하지 않아" 문득 또 다른 내가 던진 질문에 나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그렇게 살아온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와 마주하는 오늘이 애틋하고 소중해지는 것이니까. 그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지금 여기에 설 수 있게 했으니까. 그런 힘든, 아픈 시간을 보냈기에 지금 웃으며 나를 위로하고 위로받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오늘 이 행복한 시간을…
저녁 무렵 길을 걷다보면 진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아카시아 향보다 조금 더 무겁고 고혹적인 향이다. 도로 가에 낮은 울타리를 이루고 있는 쥐똥나무 꽃이 근원이다. 열매의 모양을 빗대 지은 촌스런 이름에 비해 품은 향기만은 도시를 점령한 꽃답게 강렬하다. 가로등 불빛 아래서도 잎 사이에 숨어있는 작고 흰 꽃들이 빛난다. 그러고 보니 오월에는 유난히 하얀 꽃이 많이 핀다. 아카시아(아카시)를 비롯해 찔레, 산사나무, 불두화 그리고 이팝나무까지 모두 흰 꽃이다. 찾아보니 푸른 잎들이 가득 찬 숲에서는 흰 꽃만으로도 존재를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벌 나비들은 흰 꽃을 잘 보지 못하니 꽃들은 생존을 위해 각자 독특한 특성을 발휘하는데 힘쓴단다. 쥐똥나무처럼 강한 향기를 내뿜거나 아카시아처럼 달콤한 꿀로 벌 나비들을 유혹한다니 신비로우면서도 삶의 고단함이 사람이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오월은 음력으로 보통 사월에 해당하니 옛날이라면 보릿고개 달이다. 묵은 곡식은 바닥나고 햇보리는 여물지 않아 매우 어려운 시기이다. 초근목피로 근근이 연명하는 삶이 얼마나 참담하고 고통스러웠는지 배곯다 죽은 서민들이 꽃으로 환생한 전설들이 여럿 있다. 5·18…
[충북일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오창에 구축된다. 충북도는 완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오창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계획보다 1년가량 착공이 지연됐다. 현재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중간설계 적정성 검토가 완료됐다. 실시설계는 오는 7월 마무리된다. 이제 구축만 남았다.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초정밀 거대 현미경이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초극미세구조를 분석하고 관찰한다.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산단 54만㎡ 부지에 건설 중이다. 원형둘레 800m의 다목적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다. 2027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최초 가동은 2028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연내 기반시설과 가동 장치, 빔 라인 등의 설계가 완료된다. 방사광가속기 활용분야는 물리·화학·생물·의학 등 기초 연구 분야다. 물론 응용 분야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바이오 신약, 나노정밀소자, 2차전지, 신소재 개발 등 모든 과학 분야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활용 사례로 타미플루와 비아그라 개발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미국의 일부 제약사들을 돈 방석에 앉게 한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에서도 활용 사례가 넘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팀은 포항 방사광
나는 우리를 믿어 정세환 너는 영원을 믿니? 나는 염원을 믿어. 우린 어디 있는 걸까? '우리'임에 난 기쁜 걸. 함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순간 '우리'는 함께인거야, 이렇게. 추억, 지나간 기억, 말고 찾아올 내일, 로 펼쳐지길 바라. 옆에 없어도 있는 것처럼 추억, 다가올 만남, 으로 우리 가자. 기다란 구름으로.
유독(留犢). 직역하면 송아지를 남겨두었다는 뜻으로 재물을 탐하지 않고 고결하고 청렴한 관리를 일컫는 말이다. 고사의 주인공은 중국 후한 말에 관리를 지냈던 시묘라는 인물로, 역사서 '삼국지'에 주석을 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는 송나라 역사가 배송지가 '위략(魏略)'에서 그를 대표적인 청백리의 예시로 소개했을 정도로 청렴함이 남달랐다고 한다. 시묘는 어려서부터 고결하여 탐욕이 없었고 악행을 싫어하였기 때문에 수령으로서 당대에도 바른 행실로 명성이 자자했다. 어느 정도냐면 그가 수령으로 처음 부임했을 땐 허름한 수레에 누런 암소 한 마리만을 타고 갔을 정도였다. 이때 그가 타고 온 암소는 1년 정도 지나서 송아지 한 마리를 낳게 되었는데, 그는 이후 수령으로서의 임기를 마칠 때 송아지를 남겨 두고 떠날 채비를 하였다. 이에 아전들이 의아해하며 송아지를 남겨두는 이유를 묻자 그는 "내가 여기 올 때에 이 송아지는 없었네. 송아지는 회남 땅에서 낳은 것이기 때문이지"라며 송아지 받기를 한사코 거절하였다. 물론 당시 주변 사람들은 시묘의 행동에 새끼가 어미를 따라가지 못하게 했다며 조금 너무했다고도 여겼지만 이러한 일화가 널리 알려짐에 따라 그의 고결한 성품이
전 AP 통신 특파원 '테리 앤더슨' 기자가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그는 1980년 AP 통신 일본 특파원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 취재해 국가폭력의 실상을 세계에 알렸다. 2020년 공개된 그의 기사 원고에 따르면, '광주 시민들 시위는 처음엔 평화롭게 시작됐지만 공수부대가 5월 18일~19일 시위자들을 무자비하게 소총과 총검으로 진압하면서 격렬한 저항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또 '계엄군 최후 진압 전날인 5월 26일 광주에서 몇몇 가게들은 정상 운영을 하는 등 비교적 평온한 모습이었다'는 그의 기사들은 '광주 폭동'이라는 당시 정부 발표와는 정면으로 배치(背馳) 된다. '지오바나 델오토'의 저서 [AP, 역사의 목격자들]에서 앤더슨 기자는 '계엄군이 폭도 3명이 죽었다고 말했지만, 자신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광주 시내를 돌아다니며 눈에 띄는 시신을 모조리 셌고 첫날 한 장소에서만 179구를 발견했다'고 했다.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했던 그였지만 광주의 참상은 깊은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했다. 광주의 진실을 알린 외신기자는 더 있다. 영화 의 모티브가 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이다. 그는 1980년 5월 20일 독일…
지난 5월 6일, 그러니까 어린이날 대체공휴일에 아들이 마련해준 넷플릭스로 오펜하이머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화제작이었지만, 러닝타임이 3시간이 넘고 난해하다는 평이 있어 주저하다 못 보았는데요, 올해 아카데미 영화상을 7개나 받게 되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날 손녀딸과 어린이회관이랑 어린이박물관을 다녀와서인지 피로감도 있어 집에서 편하게 봤습니다. 결론은 오랜만에 보는 명작이었습니다. 물론 제 생각입니다. 20세기 천재물리학자로 원자탄의 아버지 오펜하이머의 전기영화지만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 영화가 원자탄을 만든 '맨해튼프로젝트'와 2차대전 후 미소갈등의 냉전시대 '안보청문회'라는 법정드라마 영화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유태인 천재과학자로서 오펜하이머를 그리고 부인과 애인, 동생부부, 동료교수들을 배경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동시에 당시 첨단과학인 양자물리학이라는 학문적 분야와 차별없고 자유로운 사상을 가진 젊은 지식인으로서 노조와 공산주의를 이해하려는 인간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천재인 인간의 면모, 아주 깊은 전문이론 그리고 치열한 이념논쟁까지 다루니 러닝타임 3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는…
오늘도 한 사람이 또 죽었다. 시장 카페에 여인 넷이 모여 앉았다. "얘기 들었어? 요 앞에 ㅇㅇ집 사장이 자살을 했대!" 말을 하는 여인에게 자세히 듣고 싶어서인지 일제히 그 여인을 향해 어깨를 모은다. 자신이 들려주는 '뉴-스'가 관심을 받자 그 여인은 장황하게 썰을 풀기 시작한다. 그 이야기의 진위여부는 이미 물 건너 간 지 오래다. 얼마나 실감나게 이야기를 하는지 듣는 여인들의 표정이 모두 애타는 표정이다. 그 사장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갈 수밖에 없었던 사연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혀를 차기도 하고 저마다 가끔씩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사연이 참으로 애달프기 그지없다. 그때였다. 여인들의 이야기를 가만 듣고 있던 카페 주인장이 큰소리로 외친다. "아니, 그게 무슨 말이래요? ㅇㅇ사장님을 오늘 아침에도 만났는데요. 멀쩡히 장사 잘하는 사람이 왜 죽어요?" 카페주인은 자신도 깜짝 놀라 ㅇㅇ사장이 그새 무슨 사단이라도 났나 싶어 그의 아내에게 전화를 해 보았다고 했다. ㅇㅇ사장은 근동의 다른 지역에서 또 다른 사업을 시작했는데 오늘 아침에도 그곳으로 출근을 했다는 것이다. 신나게 '뉴-스'를 전하던 여인은 멋쩍은지 얼굴까지 붉
빛이 있어야 우리는 사물을 볼 수 있다. 사물이 보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물은 빛이 반사되어 허상이 보이는 것이다. 이런 점을 화가들은 잘았고 사물을 통해 나타내려는 본질을 밝히려 애썼다. 빛의 현상은 광원의 인위성보다는 신이 준 절대 불멸의 현상이라 생각되었기에 수많은 철학자, 과학자는 빛의 현상을 규명하는 실험을 하였다. 과거 페르시아의 발달 된 과학기술은 과학을 통해 신학을 규명하려 애썼고 기록으로 남겼다. 광학에 대한 두 가지 주요 이론은 Al-Kindi의 저서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눈이 물체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눈과 물체가 모두 빛으로 채워진 투명한 매질인 공기와 접촉해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기준이 충족되면 물체의 '감각적 형태'가 매체를 통해 눈으로 전달된다. 반면에, 유클리드는 눈의 '광선'이 조명을 받은 물체에 도달하여 다시 반사될 때 시각이 직선으로 발생한다고 했다. Al-Kindi가 이 이론 중 어느 것이 가장 옳은지를 결정하기 위해 의존한 요소는 각 이론이 보는 경험을 얼마나 적절하게 설명했는가 하는 것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은 개인이 물체를 보는 각도가 물체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다. 측면에서…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하늘길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13일 청주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 국제정기 노선 취항식을 열었다. 180석 규모의 A320 항공기를 투입해 주 3회(월·수·금) 운항할 계획이다. 15일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취항이 이어졌다. 이 노선에도 A320 항공기를 투입해 주 3회(수·금·일) 운항한다. 이로써 청주공항 국제정기 노선은 7개국 12개로 늘어났다.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 취항도 준비 중이다. 모두 충북은 물론 중부권 시민들이 원하던 노선이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고무적인 일이다. 청주공항 이용객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올해 1~4월 청주공항 이용객은 153만8천8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6만719명보다 47만7천289명이 증가했다. 한국공항공사는 2024년 청주공항 이용객이 476만 명, 2025년은 526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주공항 700만 시대가 점점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눈앞의 가시적 성과에 좋아만 할 때가 아니다. 당장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청주공항은 지금 급성장 중이다. 앞서 밝힌 기록처럼 최다 이용객 수를
내로남불 심천 김원선 충북시인협회 회원 거짓을 말하고도 진실이라고 하는 자 진실을 알면서도 거짓이라고 하는 자 내 편이면 거짓을 말해도 진실이라고 하는 자 진정 기본 양심이 있는 것일까 악을 선하다고 하는 자 선을 악이라고 하는 자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에게 진정 양심이 있는 것일까 보이지도 않는 공산주의 바이러스는 왜 그렇게 잘 퍼지고 있는 것인지 내 마음 나도 몰라 답답하기만 하네요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등을 탐하는 마음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실 공직자가 되기 이전에는 청렴이라는 가치가 정확히 어떤 행동이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공직사회에 발을 딛고 나서부터는 청렴 정신을 지녀야 한다는 이야기를 이곳저곳에서 무수히 많이 듣게 되었다. ' 단순히 부정행위를 통해 금품 등을 수취한 적이 없으면 청렴한 공직자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금품 수수 등은 고위직이나 특수 업무에만 해당한다고 생각하며 나와는 관련이 없는 단어라고 생각해도 될까'정도의 단편적인 생각으로, 청렴은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청렴을 주제로 어떤 이야기를 쓰면 좋을까 생각하다 보니, 입직 후에 처음 들었던 청렴 관련 교육이 생각이 난다. 그 당시 강사님이 "사무실에서 무심코 볼펜 한 자루, 종이 한 장 가져가는 것도 횡령이에요."라고 했던 말이 나에게는 조금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동안 횡령이라는 단어는 뉴스에서나 볼 법한 아주 큰 부패행위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생각 없이 하는 작은 행동들 하나하나도 청렴과 결부될 수 있다는 큰 깨달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른다. 가격 안 오르는 물건이 없다는 원성이 들린 지 꽤 오래 되는데 여전히 각종 물가가 오르는 중이다. 이상기후의 영향을 받는 기후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도 심화된다. 최근에는 김에 이어 올리브유 가격이 30% 이상 인상됐다. 올리브 최대 생산국인 스페인이 오랜 가뭄에 시달리는데다가 지중해 연안 주요 올리브 생산국들 역시 작황 부진으로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올리브유 가격이 오르자 이를 사용하는 치킨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 기후플레이션 심화 올리브유만 문제가 아니다. 서아프리카의 기상이변으로 카카오 생산량이 뚝 떨어지면서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초콜릿 가격도 곧 인상될 것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부터 즐겨 먹던 초콜릿이나 과자 업체들이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 때문에 인상 시기를 늦췄을 뿐 한 달 뒤부터는 피부로 느끼게 된다. 전 지구적 이상기후로 인한 원재료 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관련 물가 인상 또한 피할 수 없다. 이밖에도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조정 하는 등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돼 심각성을 더한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 8곳이 제시한…
[충북일보] "환자 상당수가 신분증을 필수로 지참해야한다는 것을 몰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평일이라 내원 환자가 적어 우려했던 것만큼 큰 불편은 없었지만 주말은 걱정됩니다." 병원·의원 등 의료기관 진료 접수 시 반드시 신분증·의료보험증 등으로 신분 확인을 해야 하는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 시행 첫날인 20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의원 간호사 김씨는 "제도 시행을 잘 모르는 분들이 꽤 많았다. 특히 평일 의원을 찾는 환자는 노인층이 많아 변경 사항을 빠르게 알기 어려워 한다"며 "다행히 제도 취지를 설명하면 환자 다수가 납득해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본보가 청주지역 의료 현장을 확인한 결과 눈에 띄는 혼란은 없었다. 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부터 동네 병·의원까지 안내데스크 등 눈에 띄는 곳에 "진료 전 신분증을 꼭 제시해달라"는 내용을 포스터와 안내문 등으로 게시하고 있었고, 개별 병·의원에서 환자들에게 미리 신분증 지참을 당부한 덕분으로 보인다. 다만 만반의 준비에도 시행 첫날인 만큼 잡음이 없진 않았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한 내과 원무과 직원은 "신분증을 깜빡 잊은 다수의 환자의 스마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지나간 대경기 불황을 돌아봐도 지금처럼 현장의 일이 없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길어진 고금리 상황과 국제적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넨싱(PF) 부실 위기 등의 악조건은 충북도내 건설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건설 산업은 국가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한 기간 산업으로 해당 산업의 장기화되는 침체는 내수시장과 경기 부양을 저해시키는 요소가 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에는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인건·자재비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 수요 위축 등 건설 경기 위기 요인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도내 건설 경기는 올해 건설자재 원가 상승·출하량 감소, 공공·민간 발주 위축, 건설 관련 사업체 폐업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충북 건설 수주는 전년 동분기 대비 63.7% 감소했다. 건설수주 감소세는 최근 5분기 연속 진행 중이다. △2023년 1분기 -38.8% △2분기 -51.5% △3분기 -47.3% △4분기 -27.8% △2024년 1분기 -63.7%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