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복지과에서 장애인 업무를 맡기 시작해 좌충우돌하며 정신없이 3개월의 기간이 지났다. 짧은 기간 일하며 느낀 소회는 '시민들이 과태료부과 기준이나 주차방해 행위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라는 사실이다. 상당구청의 경우 장애인주차구역 관련 불법행위 민원은 월 250~300건 정도 접수되고 있다. 주로 장애인주차구역 주차위반, 이중 주차로 인한 주차방해가 80%, 주차 가능 표지의 부정확한 위치 또는 진위 여부 확인에 대한 민원이 20% 정도 되는 것 같다. 그중 위반 사항을 확인하여 과태료가 부과되는 대상은 70%가량이며 민원 건수는 2021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과태료 부과 통지서를 보내고 하루쯤 지나면 전화가 오기 시작한다. 다른 업무를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9시부터 18시까지의 정규 근무 시간은 전화를 받아 설명하는 시간이다. 전화 통화를 해보면 안타까운 점은 장애인주차구역과 주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장애인주차구역에 일반 차량을 주차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지만, 또 다른 주차방해의 부과 기준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은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다. 장애인주차구역의 단속 및 과태료부과 기준을 이해
학교법인 청석학원이 창학 100주년을 맞았다. 청석학원 설립자는 청암 김원근·석정 김영근 형제이며 두 분 호의 앞 글자를 따 청석학원이다. 1924년 대성보통학교를 필두로 출범한 청석학원 산하에 청주대학교, 대성고등학교, 청석고등학교,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 대성중학교, 대성여자중학교, 대성초등학교의 7개 학교를 두고 있다. *** 교육구국의 창학정신 청석학원의 100년 역사가 대한민국 현대교육의 역사이며 교육도시로서 청주의 역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청석학원 7개 학교 출신들이 청주와 충북은 물론 전국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글로벌 시대 지구촌 곳곳에서 뛰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청석학원 설립자 형제는 일제 식민지 시절 교육구국을 실현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해 청석학원을 설립했고 우애 좋기로 유명한 형제의 육영사업은 두고두고 칭송받아 왔다. 설립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차원에서 청주대 학내에 세워진 두 분의 동상은 보는 이를 숙연케 하며 창학 100년을 맞는 청석학원 설립정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청석학원 이사장은 "학교법인 청석학원은 현재 한강 이남에서 초·중·고·대학교가 있는 학교법인 중 100년의 역사를 가진 유일한 학원" "
가정의 달 5월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까지 5월에 포진해 있다. 그러다 보니 대다수 가정에서도 5월은 여러 가지 집안 행사로 분주한 달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지출도 늘어나고 시간도 부족하다. 그럼에도 5월을 기다리는 것은 신록이 우거지기 시작하고 들에 곡식을 심으며 풍년을 기약하는 계절인 동시에 가족이 함께할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반기는 것인지 모른다. 어린이날도 막 지났다. 새 학기를 시작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학교생활에 적응해 가는 시기에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에게 선물도 받고 용돈을 받을 수 있는 날이기에 기다려졌던 날이기도 할 것이다. 핵가족화되면서 자주 만나지 못하고 떨어져 살던 조부모와의 만남은 아이들에게도 큰 기대감이 있었을 것이다. 손주들을 기다리던 조부모들 역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는 점에 신이 났을 것이고, 무슨 선물을 주어야 할까를 고민하며 즐거워했을 것이다. 나 역시 부산에 살고있는 손녀딸을 보러 다녀오지 않았던가. 세대를 넘어 가족의 울타리를 지켜나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아이들은 보물인 동시에 미래에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주인공이며, 이 나라를 존속시켜가야 할 임무를 부여받은 가장 고귀
가는 곳마다 '명언'이라는 이름의 짧은 몇 마디 말을 적어 붙인 작은 팻말이 즐비하다. 그 말을 남겼다는 '명사'들 이름도 으레 덧붙는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다. 방뇨하는 짧은 시간도 허투루 쓰지 말고 그 안에 담긴 귀한 뜻을 마음 깊이 새겨서 실천하라는 뜻이리라. '어떤 가치 있는 행동을 하지 아니한 날, 그날은 잃은 날이다.' 이 또한 어느 휴게소에서 읽은 '명언'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가. 이 말은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 들고 버스에 올라서까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었다. 문장 하나에 '날'이라는 체언을 세 번이나 썼기 때문. 그보다는 몇 가지 의문이 자꾸 꼬리를 물었던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해내야 '가치 있는 행동'을 한 날이라고 할 수 있지? 맘에 쏙 드는 글 한두 편을 탈고한 날? 회사의 핵심 프로젝트 작업에 참여해서 큰 진척을 이룬 날? 오랫동안 서먹하게 지내 온 친구하고 소주 한잔 나누면서 유쾌하게 화해한 날? 영어 단어나 숙어를 100개 이상 새로 외운 날? 그런 일을 해야만 가치 있는 날인가. 그 '가치'는 누가 정하는 것일까. 아니, 그보다는 인생이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하루도 빠짐없이…
묘덕스님의 미소가 따스한 햇살처럼 느껴지는 고향 무심천의 벚꽃은 세월 따라 피고 지네요 나의 마음을 떨어지는 벚꽃처럼 무심천 물결 위에 둥둥 뛰어 봅니다 이국의 땅을 벗어나 훨훨 날아서 그곳에 갈 수 있다면 원하지 않는 곳에 있지만 변함없이 흐르는 무심천을 부모님의 사랑처럼 느껴봅니다 오랜 기다림 속에 함께하는 이가 있다면 그들은 청주 흥덕사지에서 만나는 고려의 후손 나의 이름이 세계기록 문화유산에 등재되어도 무관심보다 관심이 희망이 되지요 비난보다 칭찬이 소망이 되지요 한두 개의 촛불이라도 어두운 마음을 밝혀준다면 나는 그 빛을 반기여 함께 하려 해요 - 김창영 < 직지의 결심 > 전문 직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입니다.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만든 금속활자보다 70여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고려 우왕 때인 1377년 인쇄되었습니다. 원래의 제목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직지심체요절'입니다. 줄여서 직지심체요절 혹은 직지라고 합니다. 한편 직지는. 경전이라고 알려졌지만, '고승들의 설법을 모은 설법서'라고 합니다. 직지의 뜻은 '바로 가리키다'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금속활자로 인쇄된 직지 하권은 1800년대 프랑스로 건너가
흥덕사의 찬가 이양우 충북시인협회 회원 아침 햇살이 눈 부신 연당 어둠을 밝히는 희망 다함이 없는 진리의 빛이여 온 세상을 비추는 사랑 삶을 이롭게 하는 우리 민족 최고의 문화자산 직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자부심 천년두고 이어 갈 위대한 문화의 산실 온 누리에 퍼져 가는 인류 공동 유산의 향기로운 불씨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간행한 고귀한 인쇄의 성지 우수한 민족의 금빛 씨앗 21세기 정보의 디지털 문명이여 밝은 세상 이루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시절 인연 인류평화의 서원을 이루는 빛과 생명의 흥덕사
[충북일보] 2022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이 시행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처법이 적용되고 있다. 산업재해에 대한 사업주의 형사처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하청 근로자 사망에 대해 원청 대표의 유죄 판결도 나오고 있다. 사업주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처법은 경영책임자가 안전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해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업의 중대재해율(1만 명당 사망 노동자 수)을 끌어내리고 일터에서 죽음을 막기 위해서다. 법 취지만 보면 명목상의 대표보다 실질적 경영 권한을 행사한 기업 오너의 책임을 묻는 건 당연하다. 그동안 일부 기업 오너 등이 월급 사장이나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등을 내세워 법 적용을 회피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중처법은 단호한 법 적용 의지의 발현이다. 이 법 시행으로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진 건 사실이다. 기업의 관심도 더 많아졌다. 하지만 산업현장은 기대하는 만큼 빠르게 바뀌지 않고 있다. 후진국형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기대가 다소 무색해질 정도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대재해법 시행 첫해인 2022년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256명의 사망
밤의 야화 石花/김상언 충북시인협회 회원 네온불 찬란한 그밤 그대 어찌 그리도 아름다웠나요 내가 한잔 술에 취한 건가요 광란의 밤에 덩달아 미친건가요 아 밤의 야화 잊지 못할 여인이여.
공무원의 6대 의무에는 성실의 의무, 복종의 의무, 친절·공정의 의무, 비밀엄수의 의무, 청렴의 의무, 품위유지의 의무가 있다는 사실은 한 번씩은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이 중 하나에 청렴의 의무가 포함되는 만큼 공무원에게 있어서 청렴이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청렴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이라고 정의되어 있는데 이는 곧 나라에 이바지하고 시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우리 역사를 살펴보면 예나 지금이나 공직사회에서 청렴은 항상 이름표 같은 존재이며 중요한 의무였다. 조선시대에는 청렴결백한 관리를 양성하고 장려할 목적으로 실시한 표창 제도 '청백리'라는 것이 있을 만큼 우리 선조들이 공직사회에서 얼마나 청렴을 중요시 생각 했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제도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인물들도 빠질 수 없는데, 역사적 인물로는 다산 정약용이 있으며, '목민심서' 율기 편에서 청렴을 강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뿐만 아니라 역사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로서 조선시대 성종 시기의 관리였던 이약동은 "돈을 보기를 흙같이 하라"라는 말을…
출산수당 3천만 원과 결혼수당 1억 원 지원은 지난 2007년 대선후보로 출마했던 허경영의 공약이다. 당시 그의 결혼수당 1억 원 지급공약은 '아닌 밤에 봉창 뜯는 소리'같은 허무맹랑한 공약이란 비웃음을 샀다. 대선 후에도 그의 입은 휴식을 몰랐다. 각종 TV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 자신의 아이큐가 430이며 외계인과 교신이 가능한 초능력자로 반기문씨가 UN 사무총장이 된 것도 자신의 양보 덕이라는 등의 충격적 비밀을 심심찮게 폭로하는 바람에 전 국민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항상 긴장하며 지켜봐야 했다. 그의 허풍이 갈수록 심해지자 대중은 허경영의 허풍이 도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인정하고 최고수를 뜻하는 '본좌'란 별명을 허경영에게 붙여주었다. 허풍계에선 감히 대적할 자가 없는 최 고수의 자리에 등극하게 된 것이다. 기초의원부터 대통령 선거까지 각종 선거에 8차례 출마했던 그는 2022년 20대 대선엔 국가혁명당 후보로 결혼자금 1억 원, 출산 시 1인당 5천만 원, 자녀 10살까지 월 100만 원 육아수당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국회의원 100명 축소와 65세 이상 노인수당 월 70만원 지급 등과 함께였다. ***현실화되는 허경영의 공약 그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일정한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을 소위 베이비붐 세대라 한다. 1946년부터 1964년까지 출생한 세대를 말하니 나이를 꽤나 먹은 세대다. 나이든 사람들이 들었을 때 기분이 안좋은 말이 있다. '꼰대'라는 말이다. 나이든 사람중에 권위를 내세우며 자기주장을 많이 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은어다. 젊은 사람들과 어디에서 만나건 소위 '꼰대'나 '라떼'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조심한다. "너는 모르고 나만 안다"는 말과 태도에서 나온 것이 '꼰대'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장유유서, 아이와 어른 사이에는 순서가 있으니 나이든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는 데서 온 것 같다. 나이 든 사람들이 부지불식간에 "나 때는 이랬는데 말이야"라고 하면서 젊은이들이나 세태를 비난하면 "그건 그때 얘기고요, 지금은 아니지요"라는 반응이 돌아온다. 윗대의 조언이나 업무상 지적에도 꼰대 낙인을 찍기에 우리 사회가 어느 순간부터 꼰대가 되지 않으려 위축돼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긴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베이비붐 세대인 필자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를 우리는 '가정(家庭)'이라 한
독일의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거액의 상금을 걸고 흥미로운 공모전을 실시했습니다. '만약 당신에게 10만 유로가 생긴다면 얼마나 멋지게 돈을 쓸 것인가?' 방송국은 청취자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사람에게 10만 유로를 지급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공모가 시작되자 각양각색의 글들이 방송사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상금을 받으면 우주여행을 가겠다, 무인도를 사서 1년 동안 로빈슨 크루소가 되겠다, 프러포즈 광고를 만들어 TV에 방송하겠다, 속옷 박물관을 만들겠다 등등. 아이부터 주부, 할아버지, 교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응모에 참여했습니다. 공모는 성황리에 마감되었고, 과연 누가 거액의 상금을 거머쥘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됐습니다. 그런데 당선자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젊은이도, 지식이 풍부한 대학교수도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응모자를 제치고 상금을 차지한 주인공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트럭 운전사였습니다. 과연 그의 아이디어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상금의 4분의 3인 7만5천 유로를, 자신을 뽑아준 독일 시민들을 위해 하늘에서 뿌리겠다는 기상천외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며칠 후 마을 광장에서 기중기에 올라탄 채 7만5천 유로를 광장에 모여든 군중
[충북일보] 경찰 내부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졌다. 경찰이 형사 사칭범에게 민간인 7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4시 46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지구대에 남성 A씨의 전화가 걸려 왔다. A씨는 자신을 흥덕서 소속 형사라고 밝혔다. A씨는 이 전화에서 "수배자를 쫓고 있다"며 특정 이름을 가진 30대 초중반 여성들에 대한 신원 조회를 요청했다. 당시 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A씨의 요청에 따라 민간인 7명의 주소지와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줬다. 경찰은 이 사기범의 행방을 좇고 있다. A씨가 공중전화를 이용한 탓에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피해자 7명 가운데 6명에게는 피해 사실을 알렸다. 스마트 워치도 지급해 주거지 인근 집중 순찰 등 지원 사항을 안내했다. 나머지 1명은 해외거주자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개인정보 무단 유출은 보통 일이 아니다.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에 위배되는 범죄행위이다. 개인정보 유출은 해당 개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인격이나 사생활, 자유, 안전, 재산, 신용 등 모든 면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 국가와 기업, 단체들이 개인정보보호에 역점을 두는…
자장가 송재분 충북시인협회 회원 주머니 안에 달그랑 달그랑 바람에 닦는 소리 야옹야옹 도둑 발자국 눈꼴 잠기는 옹달샘 방고래에 가느다랗게 호주머니로 기어 들어와 잠을 청한다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부터 1980년대 초까지 해외여행을 자유로이 할 수 없었다. 1986년의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의 유치 성공으로 국제화, 세계화, 개방화의 물결이 밀려들었고 이에 대한 자신감으로 1989년에 해외여행을 완전 자유화 했다. 이제는 해외 다른 나라들과의 교류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방외교를 살펴보면 근거가 명확하다. 지방자치법에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의 외교 통상 정책과 배치되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국제교류·협력·통상·투자유치를 위하여 외국의 지방자치단체, 민간기관, 국제기구와 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지역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외국과의 교류 협력은 지역의 폐쇄성을 벗어나 여러 부족한 부분을 상호 보완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업무 방향이 된다. 국제사회에서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의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은 지방자치단체의 당면한 과제임이 틀림없다. 필자는 아주 큰 세계대회의 핵심 실무를 두 번이나 진행한 경험이 있다. 2002년에 충북도 주관으로 사상 처음 치러진 국제대회인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와 2019년에 있었던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그것이다
항일독립운동가이자 아동문학가인 소파(小波) 방정환(方定煥, 1899~1931)선생을 비롯해 색동회가 일제강점기인 1922년 어린이의 건강과 행복을 축복하기 위해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 그러나 1939년 일제의 억압으로 중단됐다가, 1945년 해방되면서 1946년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 1957년에는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을 선포해 어린이날을 더욱 뜻 깊게 했다. 1970년에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공휴일로 공포했다. 일제강점기에 어린이의 날을 제정하고 아동잡지『어린이』를 창간한 소파 방정환 선생은 3·1운동 당시 독립선언문을 배포하다 일경에 체포돼 고문을 받았다. 가정 사정으로 선린상업학교를 중퇴했다. 1917년 손병희(孫秉熙)의 딸 손용화(孫溶嬅)와 결혼하고, 그해 청년운동단체인 '청년구락부'를 조직해 활동했다. 1920년 일본 도요대학 철학과에 입학해 아동예술과 아동심리학을 연구했고, 1921년 김기전(金起田), 이정호(李定鎬) 등과 함께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해 본격적으로 소년운동을 전개했다. 1925년에는 제3회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동화구연대회를 개최했고, 1928년에는 세계 20여 개 나라 어린이가 참가하는 '세계아동예술전
'학교에서 가르침을 뺀다면?' 엉뚱한 상상을 해 본다. 흔히 학교는 가르침과 배움이 동시에 일어나야 하는 곳이며, 잘 가르치고 잘 배워야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곳으로 이해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학교란 잘 가르치는 활동을 통해 인격적으로나 지식적으로 훌륭한 인간을 길러내는 곳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과연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인격적으로나 지식적으로 훌륭한 사람을 기를 수 있는 것인지 막연할 때가 있다. 날마다 조금 일찍 출근하여 '아침맞이'를 한다. 아이들의 표정을 살피고, 옷 색깔과 매무새도 유심히 챙겨본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공수를 하고 아이보다 먼저 인사를 한다. 그리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오늘은 또 어떤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파이팅!' 과 같은 덕담을 하며 손뼉맞장구를 한다. 날마다 자람터 앞 서쪽 출입구에서 벌어지는 풍경이다. 아이들은 물론 우리 학교 모든 교직원과도 덕담과 손뼉맞장구를 나눈다. 처음엔 쑥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실행이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게 한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실천하고 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말로만 인사하던 아이들이 공수
봄꽃이 화사했던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산과 들에 연두색 물감을 칠한 듯하다.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산야의 경치를 바라보며 논산에 있는 돈암서원으로 충주향교 유도회에서 모현순방(慕賢巡訪)을 가는 일정에 동참하였다. 향교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모여서 공부하던 공립학교를 말한다. 시골 마을이 있었던 서당(書堂)에서 초학자 중심의 학동들이 글공부를 한 다음에 더 높은 공부를 하기 위해 향교에서 공부를 했다. 통학이 어려워 동재(東齋)와 서재(西齋)에 기숙을 하면서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읽으며 오늘날 중등학교에 해당하는 공부를 하였다. 벼슬시험인 과거를 보기 위해 국립대학이라 할 수 있는 성균관(成均館)에 전국의 우수한 유생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였다. 조선 태조께서는 평양에 제일 먼저 향교를 세웠고, 당시 한수(漢水) 이남에서 가장 큰 도시였던 충주에 1397년(태조 7년)에 두 번째로 향교를 창건했다고 한다. 남한에 남아있는 향교는 234개가 있고, 충북에는 18곳의 향교가 있다. 향교는 문화재로 보호하며 관리를 하고 있다. 인구가 많은 지역의 향교는 선배 유림들께서 전답과 임야를 희사하여 재산이 남아있어 임대수입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치단체
[충북일보] 아뿔싸~ 속았다. 감사원이 공개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 실태는 그야말로 상상초월이다. '세자 채용' 문구까지 등장하고 있다.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충격적이다. *** 60년 무감사 결과는 비리 선거관리위원회의 비리와 규정 위반은 심각했다. 감사 대상은 2013년 이후 10년간 진행된 선관위의 291차례 경력직 채용 과정이었다. 직원 자녀들이 특혜와 조작으로 채용됐다. 어떤 사무총장의 아들은 내부에서 '세자'로 불리기도 했다. 감사원이 검찰에 넘긴 선관위 전·현직 직원만 49명이다. 비리의 공간은 한두 군데가 아니다. 전국의 선관위가 포함된다. 어느 선관위는 감사 직전 관련 문서를 변조했다. 어느 선관위는 증거 서류를 파기했다.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버틴 사실도 드러났다. 어떤 간부는 인사비리 자료가 담긴 노트북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상상할 수 없는 비리 사실 은폐가 벌어졌다. 어쩌면 은폐가 채용 비리보다 심각했다. 충북선관위에서도 자녀 채용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감사원이 감사를 벌인 결과 비리가 심각했다. 먼저 전 사무처장의 자녀 특혜채용을 위해 채용공고를 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충북일보]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이 다시 힘을 받는 분위기다. 며칠 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 덕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대응 수위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야당으로부터 정치적 동력을 확보했다. 의료계는 강경파 의협 새 지도부를 앞세우고 있다. 이제 사법부까지 나섰다. 법원 결정전까지 의대 모집 정원 최종 승인을 보류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의대 정원 규모를 정한 근거 자료도 요구했다. 물론 법적 구속력이나 강제력은 없다. 하지만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 근거를 제대로 따져보겠다고 나선 셈이다. 정부의 속도전에 다소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 대목이다. 결과가 주목된다. 의료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곳곳에서 위기경보는 여전한 상태다. 충북에선 충북대학교병원 교수 1명이 사직을 선언했다. 의정 갈등으로 인해 사직하는 첫 사례다. 충북대는 내년도 의대 신입생을 기존 증원분의 50%만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충북대 의대 교수와 학생은 정원 동결을 주장했다. 반면 김영환 충북지사는 절반 증원에 반발하고 나섰다. 되레 기존에 확보됐던 대로 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김 지사가 신입생 증
화장하는 당신 백서 박관희 충북시인협회 부회장 어느 날 고운 자태 평안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고 포근한 느낌이란 한마디, 참으로 곱다는 말 한마디에 당신은 살며시 미소를 짓습니다 당신은 밝은 얼굴로 인사하고 가슴속은 따스한 봄을 지닙니다 언제나 당신은 나에게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당신은 나의 평생 벗입니다 지금도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늙어가면서 얼굴에 화장해도 여전히 곱습니다 이만큼 잘 살아왔으니 나는 얼마나 고맙습니까
현대는 바야흐로 웰빙과 힐링의 시대다. 우리 사회에서 주 5일제가 보편화 되면서 종합적 삶의 질 향상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이런 현상은 농업에서도 전통적인 농업 가치의 확대는 물론 새로운 미래농업의 가치를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웰빙과 힐링의 농업적 버무림, 도시농업이다. 특히 삶에 대한 감성은 무뎌지고, 물질적 감각은 나날이 짙어가고 있는 도시인의 생활에 도시농업은 매우 신선한 선물이라 할 수 있다. 도시농업은 도시와 농촌의 상생 혹은 거시적 의미에서 도시의 건강한 생존에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도시 설계 속에 농업이 포함될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의 투영이며, 이를 훌륭하게 보여주는 예가 잉카의 산속도시 '마추픽추'다.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도시농업을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또는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하여 농작물을 경작 또는 재배하는 행위로써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지극히 행정적인 개념이다. 좀 더 쉽게 풀어본다면 도시지역에서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폭넓은 농업적 생산 활동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도시농업의 대표적 효과를 살펴보면 △생리적…
정말 봄을 한껏 느껴보지 못하고 벌써 여름인 듯 기온이 30도에 가까울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에어컨을 처음 가동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졌다. 지인들의 사업장을 다니다 보면 4월 중순쯤부터 가동한 것 같다. 가뜩이나 더운 기후를 싫어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돌아올 여름이 벌써부터 걱정된다. 얼마 전 건강하다고만 생각했다가 갑자기 입원을 했었다. 항상 체력도 좋았고 피곤한 줄 모르고 열정만 가득했었고 항상 젊다고만 생각했던 찰나에 탈이 난 것 같다. 정확한 병명은 없지만 장기 어딘가에서 출혈이 발생해 피를 많이 쏟아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까지 가야 했다. 필자는 술을 잘하지 못한다. 분위기가 좋고 어쩔 수 없는 자리에서 버티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술자리로 자연스럽게 마시기도 하며 술이 빠지지 않은 몇 년을 보냈던 것 같다. 작년 말쯤부터 피로감이 심해지고 몸이 항상 피곤하다고 느껴졌고 술자리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많아지면서 꼭 필요하지 않은 술자리는 제법 많은 거절도 했었다. 지난달 초쯤인가 그날도 어김없이 저녁 술자리를 한 다음날이었다. 서울에서 온 클라이언트와 점심을 먹기로 했었고 회사 근처 친한 형수님이 운영하는 칼국수 집으로 약속 장
도쿄타워가 보이는 공원에 초록이 가득하다. 연분홍 겹벚꽃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과 파란 하늘이 조화로웠다. 눈길 머무는 곳마다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는 아름다운 계절에 여동생의 아들인 조카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도쿄에 왔다. 일본의 결혼 문화는 한국과 조금 달랐다. 한국은 대체로 시간에 쫓기듯 짧게 끝내야 하지만 일본은 결혼식 시간이 긴 편이라고 한다. 조카가 나름 조율하여 최소한의 시간으로 줄였다고 하는데도 오후 4시에 시작해서 8시쯤 끝났다. 일본은 우리와 달리 결혼식에 하객들을 많이 초대하지 않는다. 양가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까지 전체 인원이 40~50명을 넘지 않는다. 그렇기에 초대를 받은 사람은 결혼식 참석 여부를 정확하게 알리는 게 예의다. 가까운 사람들만 참석해서 서로 인사를 나누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는 언어 소통의 부재로 인해 짧은 인사만으로 축하해야 했다. 결혼식장은 호텔이었는데 본식은 성당 스타일로 진행됐다. 사제 앞에서 혼인서약과 서명을 한 후 축가와 기도로 간단하게 끝났다. 원래 일본에서는 결혼 본식에 양가 부모와 신랑 신부만 참석하기도 한다. 본식이 끝나면 하객들이 먼저 밖으로 나가 신랑 신부
커피 생두에서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가 급속하게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디카페인 커피라고 하면 '커피 맛을 모르는 사람들이 찾는 하찮은 것쯤'으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하지만 사정이 달라졌다. 관세청 자료를 보면 2023년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이 6521t으로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278% 증가했다. 한 대형 커피 전문회사가 국내에서 2017년부터 디카페인 커피를 음료로 팔기 시작해 누적 판매 1억 잔을 돌파했다며 기념행사를 벌이는 것이 단지 호들갑스럽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사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회에서 디카페인 커피가 유행하게 되는 것은 운명적이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커피 디톡스(Coffee detox)에 대한 욕구가 거세지는 현상'이다. 매일 커피를 마시던 사람이 하루라도 건너뛰게 되면 두통이나 불안감, 우울증 등 금단증상을 겪기 쉽다. 커피를 즐기기 전에는 경험하지 않았던 금단증상이 강해지면서, 커피를 '건강을 위협하는 독소'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 음용자들 사이에서 커피 복용으로 인해 몸에 쌓이는 듯한 해로운 무엇인가를 디톡스, 곧 해독해야 한다는 다급함이 생기게 된다. 디톡
[충북일보] "환자 상당수가 신분증을 필수로 지참해야한다는 것을 몰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평일이라 내원 환자가 적어 우려했던 것만큼 큰 불편은 없었지만 주말은 걱정됩니다." 병원·의원 등 의료기관 진료 접수 시 반드시 신분증·의료보험증 등으로 신분 확인을 해야 하는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 시행 첫날인 20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의원 간호사 김씨는 "제도 시행을 잘 모르는 분들이 꽤 많았다. 특히 평일 의원을 찾는 환자는 노인층이 많아 변경 사항을 빠르게 알기 어려워 한다"며 "다행히 제도 취지를 설명하면 환자 다수가 납득해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본보가 청주지역 의료 현장을 확인한 결과 눈에 띄는 혼란은 없었다. 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부터 동네 병·의원까지 안내데스크 등 눈에 띄는 곳에 "진료 전 신분증을 꼭 제시해달라"는 내용을 포스터와 안내문 등으로 게시하고 있었고, 개별 병·의원에서 환자들에게 미리 신분증 지참을 당부한 덕분으로 보인다. 다만 만반의 준비에도 시행 첫날인 만큼 잡음이 없진 않았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한 내과 원무과 직원은 "신분증을 깜빡 잊은 다수의 환자의 스마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지나간 대경기 불황을 돌아봐도 지금처럼 현장의 일이 없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길어진 고금리 상황과 국제적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넨싱(PF) 부실 위기 등의 악조건은 충북도내 건설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건설 산업은 국가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한 기간 산업으로 해당 산업의 장기화되는 침체는 내수시장과 경기 부양을 저해시키는 요소가 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에는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인건·자재비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 수요 위축 등 건설 경기 위기 요인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도내 건설 경기는 올해 건설자재 원가 상승·출하량 감소, 공공·민간 발주 위축, 건설 관련 사업체 폐업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충북 건설 수주는 전년 동분기 대비 63.7% 감소했다. 건설수주 감소세는 최근 5분기 연속 진행 중이다. △2023년 1분기 -38.8% △2분기 -51.5% △3분기 -47.3% △4분기 -27.8% △2024년 1분기 -63.7%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