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귀의 세계와 오른쪽 귀의 세계 '웅크린 말들', '노랑의 미로' 등을 통해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독보적인 문체로 문학의 경계를 흔들고 세상의 경계를 지우는 작가 이문영의 첫 번째 소설이 출간됐다. 이 책은 실제 소리의 세계와 이명의 세계를 번갈아 오가는 사이 현실과 비현실, 한국 사회를 뒤흔든 사건들과 사건으로도 인정받지 못한 사연들이 얽히고설키며 우리가 사는 세계의 실상, 즉 '이 세계의 몰골'을 생생하게 포착해내고 있다. 이 실험적 형식의 소설 속에는 '소리가 희박한 쪽'으로 낮게 엎드려 배를 밀고 나가는 문장들, 우리가 사는 세상을 해부하고 은유하는 날카로우면서도 시적인 문장들로 가득하다. 감각의 열림과 확장과 연결을 통해 타인의 삶을 상상하게 만드는 이야기로, 서로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최소한의 과학 공부 과학의 쓸모는 과거나 지금이나 언제 어디서든 있어왔지만, 과학은 이과 머리가 아니라서 굳이 알 필요 없다는 이유로 외면당해 왔다. 그럼에도 교양 있는 사람이 되고자 과학을 좀 공부해 볼까 하지만 역시 진입 장벽이 만만치 않다. 시작하는 것조차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하는데 그냥 모른 척하고 살면 안 되는 것일까?
[충북일보] 세종지역에 무인 도서대출 가능 'U-도서관'이 확대 설치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9일 어진작은도서관 1층 외부에 '어진동 U-도서관'(사진)을 11번째로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U-도서관은 365일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는 도서대출·반납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진동 U-도서관은 24시간 이용이 가능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쉽고 편리하게 신간·인기도서(베스트셀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세종지역에는 현재 종촌동, 보람동, 싱싱장터(도담), 고운남측, 세종고용복지센터,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새롬동, 조치원주차타워, 한솔동, 중앙공원에 이어 어진동까지 모두 11곳의 U-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세종시 공공도서관 회원증 또는 모바일 회원증을 소지한 시민은 누구나 1인당 2권씩 최대 14일간 대여할 수 있다. 대출한 도서는 U-도서관을 통해서만 반납할 수 있다. 세종시 공공도서관 누리집(https://lib.sejong.go.kr/main/main.do)에서 자세한 이용방법과 도서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지방시대 9대 정책)인 '문화특구' 지정을 위한 13개 도시를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난달 선정하고 올해 예비사업에 돌입한다. 충주시는 '글로컬 문화콘텐츠 중심도시, 충주'를 슬로건으로 충북지역에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유일하게 선정되며 새로운 문화적 태동을 앞두고 있다. 시는 유럽문화수도와 영국문화도시 등과의 국제 교류를 비롯한 충청권 26개 도시와 교류해 충청권은 물론, 국제적으로 글로컬리즘을 실현할 큰 비전과 기반을 갖추고 있는 점 등 심의위원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에 문화도시란 사업에 대해 먼저 파악하고 문화도시 충주의 비전과 앞으로의 진행 방향에 대해 순차적으로 알아보는 특집을 준비했다. 문화도시 충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확정하며 △기회발전 △교육발전 △도심융합 △문화특구 등 지방시대의 4대 특구를 발표했다. 특히 문화특구는 문체부에서 기존 개별 지자체에 대한 지원을 넘어 '광역형 문화 선도도시'로 13곳을 지정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지정된 문화특구는 1곳당 최대 200억 원(국비 100억…
[충북일보]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교과서인 박세무의 '동문선습(童蒙先習)'이 만화책으로 제작됐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괴산지회는 괴산군 지원을 받아 박세무의 동몽선습을 만화책자로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총 90여 페이지 분량으로 제작된 이 책자는 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등 오륜(五倫)을 재미있고 교훈적으로 표현했다. 또 단군조선에서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도 간략하게 기술했다. 이문희 ㈔한국예총괴산지회 회장은 "어린이들이 선조들의 윤리적 가치에 쉽게 접근해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받도록 만화책자로 발간했다"라고 말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동문선습 만화책자가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좋은 교양도서로 자리매김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청주시립도서관은 도서관 책을 무료로 집까지 배달해주는 2024년 '책 똑똑! 책배달서비스(사진)'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도서관 이용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정보취약계층에게 원하는 도서를 집으로 배달해주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3개 도서관(시립, 오창호수, 오송)에서 시범으로 운영했으며 올해는 청주시 권역별 14개 도서관(시립, 오창호수, 오송, 상당, 청원, 오창, 금빛, 내수, 서원, 흥덕, 신율봉, 강내, 옥산, 가로수도서관)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용자는 택배를 통해 1인 5권 이내의 도서를 30일간 대출할 수 있으며 매월 2회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모집대상은 청주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임산부 △36개월 이하(2022년생~2024년생) 영·유아를 둔 부모 △결혼이민자 △도서관이 없는 면 거주 주민 등이다. 현재 이용자 모집 중이며, 서비스 희망자는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청주시 권역별 14개 도서관에 방문하거나 전자우편(lib-cj@naver.com)으로 제출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증빙서류를 제출해 대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필요서류는 △신분증 등
[충북일보] 옥천군민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공공도서관 개관 시간 연장 지원사업' 시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옥천군민도서관은 이번 사업 대상에 선정돼 국·도비 1억1천700만 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도서관 종합자료실(도서 대출 열람)과 자유 학습실 운영시간도 금요일과 법정 공휴일을 제외하곤 매일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지난해도 도서관 개관 시간을 연장해 1만1천200여 명의 주민이 자료실을 이용하고, 5천여 권의 도서를 빌렸다. 또 400여 명이 성인 독서회 등 야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옥천 군민도서관은 개관 시간 연장운영과 더불어 겨울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를 위해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아동 전집 대여, 동네서점 책값 반환제, 인문학 아카데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옥천 /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사)청주예총(회장 문길곤)은 2023년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활동 자료를 담은 '청주예술 25호(사진)'를 펴냈다. '청주예술' 이번호 표지는 10회 청주시민대상 문화예술부문 수상자인 장광동 작가의 사진 작품 '생명&소망'이 장식했고 초대시로는 김정태 작가의 '돌'이 수록됐다. 문길곤 회장의 인사말과 이범석 청주시장, 김병국 청주시의장의 축사가 뒤를 잇는다. 청주예총 1년의 발자취 코너에는 2023년 1년간의 다양한 행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들이 실렸다. 포커스 코너를 통해서도 20회 청주예술제 추진위원회와 청주예총 10개 협회의 행사 내용이 소개됐다. 20회 청주예술상·32회 청주신인예술상·1회 동암신인예술상 수상자의 인터뷰도 담았다. 강병완 청주문화의집 관장의 '청주문화의집 동아리·정규강좌 프로그램 소개',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의 '공감과 감동이 넘치는 역동적인 미술관', 손기준 청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예술로 아이들을 일으키다!'도 수록됐다. 초대예술인 코너에서는 류명옥(무용), 김홍은(문인), 이정호(사진), 김진영(연극), 곽상원(영화)의 예술 이야기를 다뤘다. 이외에도 △청주문화부 기자단의 말·말·말 △현장
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관계는 어머니와 자식의 사이가 아닐까? 인간이든 짐승이든 온갖 위험과 역경으로부터 인고의 시간을 감내하고 생명을 탄생시키는 어머니. 어머니는 그 자체로 한없이 존경과 추앙을 받아야 한다. 어머니의 고통과 희생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자식도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 어머니와 자식은 억만겁의 인연으로 만나 함께 보낸 시간들은 소중한 추억이요, 더없는 행복이 아닐까? 가난했던 농촌에서 겨울철 최고의 요깃거리는 고구마나 토란이었다. 겨울밤이면 커다란 가마솥에 삶아 이웃과 나눠 먹으며 보낸 지난날들이 새록새록 그립다. 또 배추뿌리나 무를 꺼내다 깎아 먹기도 했다. 아버지는 사랑방에서 밤이 깊어 가도록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며 새끼도 꼬고 맷방석을 만드셨다. 어머니는 뒷방에서 찰그탁 찰그탁 베를 짜셨다. 그런 나의 유년 시절의 추억과 함께 문득 어머니의 일생을 영사기 되감기 하듯 회상해 본다. 어머니는 사십 초반에 유방암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셨다. 수술을 막 끝내고 입원실에 누워계셨다. 어린 자식들은 어머니 곁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걱정스러운 눈망울로 불안에 떨었다. 어머니 가슴의 아픈 상흔은 어린 자식들의 마음을 무척이나 아프게 했다.…
[충북일보] "직장에 100명이 근무한다면 리더는 1명이고 나머지 99명은 팔로워다. 조직의 절대다수가 배워야 할 것은 팔로워십이다." 정문섭(63·사진) (사)에이플러스 성공자치연구소 대표가 '팔로워십이 리더십보다 먼저다'를 출간했다. 정 대표는 "많은 권력이 리더에서 팔로워에게 분산되고 팔로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팔로워십의 중요성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며 "조직 운영에서는 따르고 살피고 이끄는, 이른바 '따살이' 팔로워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크게 7장으로 나눠 전문성, 인성, 실행력을 갖춘 팔로워가 되는 법과 팔로워의 핵심역량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 대표는 "민주주의 국가와 조직에서는 팔로워십이 대세가 돼야 함에도 국내에서는 팔로워십 이론이 체계적으로 정립된 내용이 없어 이를 안타까워하다가 팔로워십 교육을 진행하면서 팔로워십 이론을 체계화해 이 책을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중부매일 기자 출신인 그는 '우연한 성공은 없다' 시리즈 3권과 '성공한 내 모습을 상상하라', 기초자치단체장의 성공 이야기를 담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자치단체 CEO' 등의 책을 펴냈다. 충북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고 동대학 위기관리 협동 과
[충북일보] 청주문화원은 올 한해 청주문화원의 다사다난했던 다양한 소식을 담은 '청주문화 38호'와 청주문화총서 15집 '청주의 문학과 문학인'을 함께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청주문화 38호'는 올 한해 다양한 문화·예술계 소식을 담고 있다. 총 다섯 개의 특집으로 편성해 김병국, 신동문, 문화인 8인, 미래유산 3곳, 미호강 내용을 정리했다는 게 문화원측 설명이다. 청주문화지킴이상, 청주시민 효행상, 청주문화인상 수상자 소개와 함께 청주문화인 답사기와 청주문화원 우수 동아리의 글도 함께 실렸다. '청주문화를 빛낸 문화인' 코너에는 함수연 청주문화원 민요 강사,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 강진모 충북음악협회장, 김옥희 청주민예총 회장 등 8명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청주문화총서는 청주의 역사를 계승하고 기록하며 발전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기록물로, 2009년 '청주의 역사와 사람들'을 시작으로 올해 열다섯 번째 총서인 '청주의 문학과 문학인'이 발간됐다. 청주문화총서 15집 '청주의 문학과 문학인'은 총론과 함께 총 5장으로 구성됐다. 1장 '청주문화의 어제와 오늘', 2장 '청주의 문학활동', 3장 '청주의 문학단체', 4장 '청주의…
[충북일보] 본보 기자인 김기준 시인이 첫 시집 '고백'을 출간했다. 총 4부로 나뉜 이 시집에는 표제작 '고백'을 비롯해 '부여행'·'삼년산성' 연작, '안녕, 당신', '감꽃 편지' 등 60여 편의 작품이 담겨있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언뜻 연시로 보이면서도 인간의 본성에 녹아드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연시로는 문학성을 확보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데 그의 시편들은 역사적 서사를 시문학으로 형상화로써 서정과 서사를 넘나드는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김병호 시인(협성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은 해설에서 "김기준 시인은 '서정'이 퇴색한 시대에 서정의 운명을 부여잡고 있다"며 "그는 '서정'의 가치를 통해 자신의 시적 가치와 이상을 구축하고, 자신만의 소우주를 형상화하려는 자신만만한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시집은 삶의 본원적 근거로서의 '사랑'과 자기 세대에 관한 감식안으로서의 '사회적 상상력'의 두 축으로 구축돼 있다"며 "역사·사회적 상상력이 발현된 다수의 작품을 통해 현직 언론인의 깨어있는 윤리를 읽을 수 있었다"고 감상을 남겼다. 김해자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시집 '고백'은 유실된 시간에 관한 애도"라고 정의하며 "시
[충북일보] 임영상 한국외대 명예교수의 '한국에서 고려인 마을을 찾다' 저서 출간을 통해 전국 고려인 동포들의 정착과 한국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이 재조명되고 있다. 저자는 지난 20년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전역 그리고 한국으로 이주한 고려인 동포들의 역사와 삶을 연구해 왔다. 이번에 출간한 '한국에서 고려인 마을을 찾다'는 국내에 이주 정착한 28개 지역의 고려인 동포사회를 2년여간 발로 뛰며 취재해 온 생생한 삶의 현장을 리포트로 묶었다. 특히, 저자를 비롯한 전국의 고려인 동포 지원 활동가 등 100여 명의 관계자는 지난 14일 제천시 재외동포 지원센터에서 저서 출간 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고려인 동포들의 이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활발한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임 명예교수는 "동포사회가 지닌 아픔의 역사를 함께 치유하고 다가올 희망을 향해 한 발 더 내디딜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을 비롯한 전국의 동포 지원 활동가들은 "제도적 근거와 실무조직, 그리고 지원 시스템을 갖춘 의병의 도시 제천시가 고려인 동포의 고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천시는 지난 10월 24일 제천시 재외동포 지원센터
오늘은 산악회에서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감상하기 위해 순담계곡의 잔도 길을 걷는 날이다. 한껏 기대를 품고 새벽 일찍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는데 아내가 짙은 녹색의 목도리를 목에 둘러주며 잘 다녀오라고 배웅을 한다. 이른 새벽의 찬 공기를 막아주며 따스함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자세히 보니 큰딸이 고등학교 다닐 때 손수 떠서 생일선물로 준 것이다. 한탄강에 도착하니 최전방에 강바람이 더하여 모두 몸을 움츠리며 춥다고 야단법석이다. 하지만 나는 그리 추운 줄을 모르겠다. 무척이나 다행이다 싶다. 어릴 적 눈이 많이 내리던 날 저녁, 시장에 가신 어머니 마중을 나갔던 생각이 난다. 허름한 옷에 맨손으로 광주리를 이고 오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커서 돈을 많이 벌어 어머니께 두툼한 털목도리와 따스한 장갑을 꼭 사드려야지 하고 마음만 먹고는 실천하지 못했다. 중학교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어머니와 나는 솔방울을 따서 시장에 팔았었다. 등록금은 1천110원이었는데, 솔방울 한 가마니에 80원에서 100원을 그날그날 시세에 팔았다. 등록금과 교복 등 학비를 마련하고서는 더는 솔방울 따는 것을 하지 않았다. 일하는 김에 몇 가마니 더 해서 고생하신 어머니께 목
[충북일보] 서원대학교 김정진(사진) 교수의 저서 '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이 2023년 교보문고 청소년 베스트셀러30에 선정됐다. 14일 서원대에 따르면 이 저서는 지난 8월 15일 출간 후 현재까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청소년 분야 4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17주 연속 네이버 베스트셀러에도 올라있다. 김 교수의 10번째 저서인 이 책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명저 '총 균 쇠'를 청소년과 대학생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재해석했다. 인류의 기원과 진화, 문자의 탄생, 문명의 시작과 발전, 국가의 탄생, 한국인과 한국어의 기원 등을 흥미진진하게 밝혀나간다. 김 교수는 '네이처' 논문 등을 통해 새롭게 밝혀진 역사적 사실을 담았으며, 원전에서 거의 다루지 않았던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문명 발전을 추가했다. 황하문명과 요하문명의 형성, 중국의 영향 속에서 독창적인 문화와 역사를 이뤄낸 한국과 일본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뤘다. 특히 '호모사피엔스의 AI 혁명'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김 교수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복잡하고 어려운 인류 문명의 거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집필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독자가 찾고 있다"며 "다음에는
[충북일보] 충주 '노은문학' 출간기념회가 최근 노은면 어울림센터에서 열렸다. '노은문학'은 2018년 4월 당시 오세정 주민자치위원의 주선으로 박상옥 시인이 지도를 맡아 노은면 동시교실로 시작했다. 시골이란 환경에서 주경야독해야만 가능한 문학 생활은 2018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올해로 6집이 출간됐다. 10명으로 시작된 문학회는 현재 19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노은문학'은 다른 문학지와 다르게 인사의 축시나 축사, 지역 소식도 함께 싣고 있어 지역변천사 소식지의 역할도 하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신경림 시인의 출생지로서의 신 시인의 업적을 밝히고 기리는 후배 문인으로서의 생가마을발전에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노은문학 박영길 회장은 "신경림, 함민복, 정연국, 수필가 고 홍경식, 소설가 고 홍현희 등 훌륭한 문인을 배출한 문향의 고장으로서 자긍심을 토대로 더욱 창작활동에 매진할 것을 약속한다"며 "각계각층에서 보여주는 따뜻한 격려와 찬사에 감사와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출간된 6집은 노은문학지는 시와 시조가 80편 수필이 21편. 동시 6편, 동화 1편, 충주시문학단체장의 특별
[충북일보] 푸른솔문인협회 회원들의 지난 1년을 결산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푸른솔문인협회는 지난 8일 '푸른솔 문학인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송강 정철 시낭송회, 2부 문학상 시상식, 3부 출간기념회·신입회원 소개·외부 단체기관 수상자·개인 저서를 출간한 회원 소개로 구성됐다. 1부 송강 정철 시낭송회에서는 회원 10명이 한복을 단정히 차려입고 정철 선생의 작품을 낭송해 그 뜻을 기렸다. 2부에서는 푸른솔문학상, 신인문학상, 정은문학상, 카페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16회 '푸른솔문학상'은 신찬인 작가가 수상했다. 신 작가는 우수한 작품으로 푸른솔문인협회에 기여한 공이 크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6년 등단 이후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달빛 소나타' 수필집을 발간했으며 11대 푸른솔문인협회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협회 발전에 이바지했다.. '신인문학상'은 박정자·주영혜 작가, '정은문학상'은 이황연·권명자·가세현·오명옥 작가, '카페문학상'은 윤여희 작가가 수상했다. 3부에서는 27집 '청솔바람소리' 출간기념회와 신입회원·외부 단체기관 수상자·개인 저서
[충북일보] 진천군이 자서전 작가 양성과정에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12일 조명희문학관 3층 세미나실에서 평생학습 프로그램 '제6기 자서전 작가 양성 과정(나의 이야기 밥상 차리기)' 수료자들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나의 이야기 밥상 차리기'는 지난 2011년부터 격년으로 진행된 군의 대표적인 작가 양성 프로그램 중 하나로, 코로나19로 인해 운영되지 못한 2021년을 제외하고 이미 5차례 작가를 양성했으며 올해는 총 10명이 수료했다. 이 중 자서전을 출간한 7명의 작가은 이번 출판기념회에서 개인의 경험 소재를 스스로 발굴해 각자의 삶을 개성 있게 풀어내며 작가로서의 새출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출간되는 자서전 중 일부 작품은 출판사를 통해 정식 유통되는 출간작으로 구매를 원하는 사람은 인터넷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군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글쓰기 기초부터 구성, 전개, 고쳐쓰기, 퇴고 등 총 20차례 자서전 쓰기 강좌를 진행했으며, 강의는 글쓰기와 책 쓰기 강사인 봉은희 작가가 맡았다. 군 관계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낸 작가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다양
[충북일보] 충주시와 충주중원문화재단은 11일 충주시청 국원성회의실에서 제6회 권태응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박혜선 시인의 동시집 '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들어'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권태응 문학상은 충주 출신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권태응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자 탄생 100주년을 맞아 2018년 제정한 문학상이다. 올해 6회째를 맞는 권태응 문학상은 지난해 국내에서 초판으로 출간된 동시집 196권을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심사위원회 관계자는 "당대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진정성을 갖췄으며, 독자가 자신의 내면과 삶을 돌아보며 정체성을 갖도록 해 문학적 효용성을 높이고 있다"며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독자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참신성을 지녔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발랄함과 재미를 더해 동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박혜선 시인(54)은 1969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1992년 '새벗문학상'에 동시 '감자꽃'이 당선돼 본격적으로 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제1회 연필시문학상과 제15회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동시집 '개구리 동네…
[충북일보] 충주에서 활동하는 설화 창작 동아리 '설화창작소 예성글패'의 두 번째 창작 설화집 '휘리릭 쿠우웅'이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충북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예술 창작활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됐다. 충주지역에 전해오는 설화를 소재로 한 7개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충주 시내의 설화로는 호랑이에게 잡혀간 아들을 찾는 아버지의 심정을 절절하게 그려낸 '부채고개'와 용정(龍井)에 사는 용과 소년의 인연을 담은 '용이 사는 마을', 국원성 연화문을 조각한 석공 비추의 기이한 행적을 따라간 '성벽에 핀 연꽃'이 있다. 또 중앙탑면의 '연이와 쇠부리'는 대장간에서 쇠밥을 먹고 산다는 쇠부리와 대장장이 딸의 우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김생제방 축조의 비밀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돗가비'는 도깨비들의 만담을 흥겨운 필체로 그려냈다. 또한 불 속에서 주인을 구해내고 목숨을 잃은 충견 '검둥개'와 '재오개 아기 장수' 탄생 설화는 익숙한 소재를 새롭게 구성해 지역성을 살렸다. 특히 이번 설화집은 수채화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원 작가의 따뜻한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예성글패는 지난해 충주시 평생학습
[충북일보] 영동 문학인들의 숙원이었던 영동 문학관이 지난 9일 개관했다. 군에 따르면 영동 문학관은 전체 면적 1천500여㎡로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다. 지난 2015년까지 국악체험촌과 향토 민속전시관으로 활용했던 심천면 고당리 건물을 영동 문학관으로 구조변경했다. 영동은 수많은 문학인을 배출한 문학의 도시지만, 그동안 문학관이 없었다. 박세복 전 군수가 군 의원 시절부터 이런 문제를 거론하면서 문학관 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군수 재임 때 관련 예산을 세웠다. 영동 문학관은 한국 아나키즘 문학의 대표적 인물인 권구현 시인을 비롯해 구석봉·이영순·고원·박명용·윤중호 시인의 유품과 작품집 등으로 꾸몄다. 모두 영동 출신 문학인이다. 이곳에 기획 전시실과 북카페도 들어섰다. 공연장에서 시 노래 공연이나 출판기념회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수 있다. 영동 문학관 개관과 더불어 충북의 남부 3군은 문학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관광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보은의 '오장환 문학관'과 옥천의 '정지용문학관', '영동 문학관'을 묶어 문학인들의 문학 여행 코스를 만들자는 여론이 나온다. 이 문학관이 들어선 심천면의 주민도 심천역을 중심으
△욕 좀 하는 이유나2 욕 좀 실컷 해 보고 싶은 어린이들의 욕망을 다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욕 좀 하는 이유나(2019)'의 후속작 '욕 좀 하는 이유나 2―소미가 달라졌다'가 출간됐다. 2권에서는 1권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용기를 보여 줬던 호준이가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 보려고 유나에게 스스럼없이 도움을 청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욕 좀 하는 아이들의 당당하고 이유 있는 속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금기를 깨트리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배출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나는 소고기입니다 손질된 고기를 먹을 때, 우리는 그 고기를 내어 준 동물이 한때 생명을 가진 존재였음을 인식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들의 삶은 어땠는지 떠올려 본 적 있을까? '나는 소고기입니다'는 한 소가 세상에 태어나 고기가 되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따라가 보는 수필 같은 이야기다.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반가움, 두려움 등 감정을 가진 소의 담담한 목소리, 소의 시선에 비친 풍경을 통해 농장 동물의 짧은 삶을 함께 체험해 보게 한다. 책장을 덮으면 오늘의 식탁에 한 생명의 희생
△청주, 수필로 그리다 '독서와 사고'의 저자 최한식 수필가가 청주지역 곳곳을 소개한 수필집 '청주, 수필로 그리다'를 펴냈다. 수필로 쓴 자서전 '변두리 인생길' 출간 2달여 만이다. 책은 크게 '이 땅을 지키다', '이 땅의 정신적 지주들', '이 땅 시민들의 휴식처', '이 땅을 사는 지식과 지혜', '이 땅의 현실과 인문의 삶'의 5부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탑동 양관·청남대·가덕 코스모스길·무심천변 카페 등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과 가볼만한 곳, 기억할 만한 곳 마흔세 곳을 수필로 기록했다. 역사적 사실보다는 개인적 느낌을 표현하며 청주에서 오래 산 작가와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그는 "관심을 두니 안보이던 곳이 눈에 띄고 가보고 싶은 곳이 늘어난다"며 청주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30만 명의 독자가 읽고 독일과 스페인 등 5개국에서 번역된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에 이은 신작 산문집이다. 류시화 작가가 여행자로 살아가면서 깨달은 것들이 다채로운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작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진실의 힘이 느껴진다. 인간에 대한 더욱 깊어진 이해에 문체의 매력이…
[충북일보] 이름도 없이 역사 속으로 스러져 갈 들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절하고 순정한 눈빛으로 형상화한 시집이 나왔다. 옥천군 이원면 금강 변에 귀촌해 살면서 사람과 자연의 말씀을 받아 적고 있는 임정매 시인이 첫 시집 '수상한 평행이론'(도서출판 애지·128쪽)을 출간했다. 임 시인은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2018년 '작가마당' 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임 시인을 만나 옥천살이와 시집 출간 배경에 관해 들어봤다. ◇이 시집을 통해 드러내고 싶은 지향점은. '관계'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영원한 건 없다는 것이 영원한 진리임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관계'의 생장사멸(生長死滅)과 순환을 통해 기대와 고통, 슬픔을 딛고 기쁨을 맞는 개인의 역사를 만들어갑니다. 두려움과 그리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으로 이루어가는 크고 작은 범주의 관계들, 이에 관한 관찰과 사유의 결과를 시로써 꾸준히 지면에 발표해 왔습니다. 우리의 두 눈이 밖을 향해 있는 것에 궁금했던 적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상을 통해 자신을 더 선명하게 마주하라는 의미로 다가왔어요. '관계'에 내재한 무수한 가시와 장미, 다시 사람을 통해 피어나고 지는 것이 보
[충북일보] 음성지역 여성노인들의 평범한 삶을 기록한 '구술생애사'가 출간됐다. 군은 올해 양성평등 공모사업으로 지원한 '음성군 여성들의 자서전, 옹이에서 피어난 꽃' 출간 기념행사를 6일 열었다. 음성예총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75세 이상 구술노인과 가족, 구술생애자 대필작가, 음성예총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책은 가부장적 시대에 살면서 여성 차별과 편견을 묵묵히 견디며 각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살아온 평범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지역 75세 이상 여성들은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 삶의 이야기를 구술하고, 음성예총 작가들은 노인들의 구술생애사를 집필했다. 군은 지역 여성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후배 여성들에게 귀감과 반면교사로 삼고자 사업을 진행했다. 양성평등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이 사업은 노인들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고 성찰한 내용을 담은 책 100권을 출간했다. 강희진 음성예총 회장은 "자서전의 제목처럼 단단한 그루터기에서 꽃이 피어나듯 여성의 강인함을 여성의 시선으로 기록했다"며 "이 작은 시작이 선배 여성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술생애사'는 동시대의 사람이 구술한…
[충북일보] 청주시는 오는 2024년 2월 28일까지 청주백제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고려동경, 삶을 담다(사진)'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려시대 동경(銅鏡)에 담긴 도상적인 의미와 당시 생활상을 소개하고, 고려의 금속공예품과 우수한 금속공예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지난 2001년 고암 조계형이 청주시에 기증한 유물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총 84점의 유물이 전시되는데 이 중 중국에서 유입돼 고려 시대 널리 유행했던 거울로 '밝게 빛나고 창성한 하늘'이라는 뜻을 담은 '황비창천(煌丕昌天)'이 새겨진 동경과 두 마리 용이 서로 감돌고 있는 형상을 새긴 '쌍룡문경'이 특히 주목할만 하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동경, 다양한 문양을 담다'에서는 다양한 문양을 중심으로 고려동경의 정의와 쓰임새, 문양의 의미를 보여준다. 2부 '동경의 수입과 모방'에서는 송나라와 원나라 대에 제작된 동경과 고려에서 제작된 동경을 함께 전시해 두 동경을 비교 소개한다. 마지막 3부 '동경, 생활을 담다'에서는 동경에 새겨진 문양을 통해 고려시대 사람들의 문화를 알아본다. 부장품과 실생활에서 쓰였던 동경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충북일보] "환자 상당수가 신분증을 필수로 지참해야한다는 것을 몰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평일이라 내원 환자가 적어 우려했던 것만큼 큰 불편은 없었지만 주말은 걱정됩니다." 병원·의원 등 의료기관 진료 접수 시 반드시 신분증·의료보험증 등으로 신분 확인을 해야 하는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 시행 첫날인 20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의원 간호사 김씨는 "제도 시행을 잘 모르는 분들이 꽤 많았다. 특히 평일 의원을 찾는 환자는 노인층이 많아 변경 사항을 빠르게 알기 어려워 한다"며 "다행히 제도 취지를 설명하면 환자 다수가 납득해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본보가 청주지역 의료 현장을 확인한 결과 눈에 띄는 혼란은 없었다. 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부터 동네 병·의원까지 안내데스크 등 눈에 띄는 곳에 "진료 전 신분증을 꼭 제시해달라"는 내용을 포스터와 안내문 등으로 게시하고 있었고, 개별 병·의원에서 환자들에게 미리 신분증 지참을 당부한 덕분으로 보인다. 다만 만반의 준비에도 시행 첫날인 만큼 잡음이 없진 않았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한 내과 원무과 직원은 "신분증을 깜빡 잊은 다수의 환자의 스마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지나간 대경기 불황을 돌아봐도 지금처럼 현장의 일이 없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길어진 고금리 상황과 국제적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넨싱(PF) 부실 위기 등의 악조건은 충북도내 건설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건설 산업은 국가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한 기간 산업으로 해당 산업의 장기화되는 침체는 내수시장과 경기 부양을 저해시키는 요소가 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에는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인건·자재비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 수요 위축 등 건설 경기 위기 요인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도내 건설 경기는 올해 건설자재 원가 상승·출하량 감소, 공공·민간 발주 위축, 건설 관련 사업체 폐업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충북 건설 수주는 전년 동분기 대비 63.7% 감소했다. 건설수주 감소세는 최근 5분기 연속 진행 중이다. △2023년 1분기 -38.8% △2분기 -51.5% △3분기 -47.3% △4분기 -27.8% △2024년 1분기 -63.7%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