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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개교 가칭 '단재고' IB 도입 논란

교육 단체 "기만적·기괴한 교육" 주장에
도교육청 "미래형 대안학교 설립 추진" 반박
2028년 월드스쿨 지원 인증 위해
초·중·고 9개교 준비학교 선정

  • 웹출고시간2024.07.23 16:12:10
  • 최종수정2024.07.23 16:12:10

모지영 충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이 23일 국제바칼로레아(IB) 도입과 관련 충북교육연대 등의 졸속 추진 주장을 반박하며 지난 2021년 11월 작성된 'IB 교육과정 충북형 공립대안학교 적용 방안' 문서를 보여주고 있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내년 3월 개교를 앞둔 가칭 '단재고등학교'의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 도입 여부를 놓고 충북 교육단체가 "단재고 교육과정에 IB 교육과정을 기만적으로 도입하려 한다"며 23일 충북도교육청을 규탄하고 나섰다.

도교육청은 지난 2021년 11월 작성된 'IB 교육과정 충북형 공립대안학교 적용 방안' 문서를 공개하며 "민주적 절차에 의해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고 졸속 추진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단재고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 충북교육연대는 이날 오전 도교육청 기자회견을 열어 "도교육청은 학생 모집을 불과 두 달 남겨놓은 시점에 와서야 단재고 교육과정 안내자료를 배포했다"며 "우려스러운 부분은 단재고의 교육과정에 IB 교육과정을 기만적으로 도입하려 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단재고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 충북교육연대가 23일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가칭 '단재고등학교'의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 도입을 반대하며 도교육청을 규탄하고 있다.

ⓒ 안혜주기자
이들은 "도교육청의 졸속적인 IB 도입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라며 "특권교육으로서 변질 가능성이 다분하며, 막대한 프로그램 사용료를 외국 사기업에 지불해야 하는 부분도 여전한 논란거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교육청의 IB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인 준비학교를 모집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교사의 준비도도 구체적 로드맵도 어느 하나 준비되지 않은 마당에 당장 내년에 단재고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IB학교도, 단재고의 미래교육도 아닌 기괴한 교육이 탄생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체 없는 단재고 미래교육과정, 기만적인 IB도입으로 교육 공공성을 훼손하는 도교육청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교육청은 기자회견 후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단재고 교육과정이 졸속 추진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모지영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은 "IB를 느닷없이 도입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2021년 11월 학교자치과 대안교육팀에서 보고한 'IB 교육과정 충북형 공립대안학교 적용 방안'에 따르면 단재고에 IB 교육과정 요소 중 디플로마프로그램(DP, 학위 인정) 핵심 요소인 지식이론, 소논문, 창의·활동·봉사를 연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검토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향후 추진계획도 자세히 수립돼 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이 공개한 문서는 김병우 전 교육감 재임 당시 대안교육팀이 제주도 IB 학교들을 탐방한 후 작성된 것으로, IB 교육과정 요소를 벤치마킹해 충북형 공립대안학교 미래모델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모 장학관은 "단재고는 '재능이 있으나 강의식 수업을 어려워하는 학생'에게 대한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미래형 대안학교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재고의 새로운 수업과 평가의 기본 방향이 IB 프로그램과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기에 향후 IB DP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IB 월드스쿨 인증 후 교육과정의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 요소를 활용해 IB DP와 유사한 과목을 편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B 프로그램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인 IBO가 개발, 운영하는 국제인증 학교 교육 과정으로 현재 160개국 5천700개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2025년도에 관심학교를, 2026년도에 IB 후보학교를, 2028년도에 월드스쿨로 인증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으로 이날 △초등학교 3곳(감곡초, 동주초, 증평초) △중학교 2곳(옥천중, 충주미덕중) △고등학교 4곳(일신여고, 중앙탑고, 제천여고, 청주외고)를 IB 준비학교로 선정했다.

IB 준비학교는 도교육청 자체적으로 IB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위한 사전 준비단계 학교로 △IB 철학 공유·학교 문화 조성 △교원 역량 강화 △IB 수업·평가 방식 탐구 및 실천 등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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