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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함으로서 우리는 반년새 두명의 전직 대통령을 떠나보냈다.첫 수평적 정권교체와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등 DJ의 대통령 재직시 업적과 공과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나라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고뇌하고 애를 쓴 점에 대해서는 애도의 마음을 갖는게 타당하다고 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 정치사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물인 동시에 민주화와 인권의 신장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정도의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었다. 그는 국내 정치와 관련해 3김정치라는 도식을 고착화 시키는 한편, 호남정치의 거목으로 극명히 갈린 확실한 지지층을 갖고 있었다.

잘 알다시피 3김은 파란만장한 정치사를 엮어오며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는' 현실을 국민들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줬으며 정치 발전의 이면에 못지않은 폐단을 안겨줬었다. 그 한 축인 김 전대통령은 반세기 동안 흔들림 없는 호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6선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지낸 이후에도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며 제왕적 보스정치의 굴절된 일면을 보여주기도 했다.또 다른 축인 김영삼 전 대통령은 병원을 찾아 위문한 뒤 애증에 얽힌 두사람 관계를 화해했다. 김종필 전 총리가 남았지만 그의 정치적 행보는 오래전에 멈춘 상태 이기에 3김 정치의 종식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DJ는 퇴임 후 현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당 이었을 때 부터 직·간접적으로 정치력을 발휘해 공천에 영향력을 미치는 등 맹주로서의 위상을 여지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실질적으로 현 민주당은 그를 정신적 아버지 처럼 여기며 그의 입김을 당연한 것 처럼 받아들인 부분도 있다.

민주당이 엄청난 충격에 빠진 것은 이같은 자리를 대신할 인물이 없다는 데 대한 불안감과 향후 정국에서 주도권이 더 약화 될 것을 우려해서 일 수도 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때도 그랬듯이 김 전대통령의 서거가 정치적 계산에 의해 이용되서는 안된다. 야권일각에서는 DJ가 서거할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연계해 정권 투쟁을 벌일 것이라는 분석과 전망이 나왔으며 진보 세력들도 이의 분위기를 틈타 현 정권 타도의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 것이 사실이다.이는 분명히 시대착오적 생각이며 경제회생의 제일 가치를 추구하는 대다수에게 국민들에게 분노를 안겨주게 될 뿐이며 고인의 뜻과도 괘를 달리하는것이라 본다.

DJ의 서거는 그런 갈등을 재점화하는 촉매제가 되어서는 안되며 오히려 호남과 영남으로 갈려있는 영원한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공교롭게 지난 8.15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명박대통령이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지역구도를 타파하자고 제안 한 바 있는데 이에대한 논의가 시작될 시기에 지역갈등의 원천의 한 사람인 DJ 서거함에 따라 정치권이 추후 국민대통합과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고 추진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그래서 호남정치도 없고 영남 정치도 없고 오로지 '대한민국 정치'만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을 기대하게 만들 책임과 의무감을 가졌으면 한다.그것은 정치권이 안게 된 시대적 소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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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