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지금 덕유산정의 낯빛은 파스텔톤이다. 봄볕이 땅에 닿은 뒤 다양하게 분광한다. 철쭉은 이제 겨우 꽃망울을 여는 중이다. 꽃샘추위에 동해를 입어 개화마저 늦다. 아무래도 연분홍 철쭉 길은 힘들 듯하다. 덕유평전 대표 원추리도 아직 준비 중이다. 가는 봄이 아쉬워 조금 망설이는 듯하다. 대신…
[충북일보] 걸을 때마다 경관이 시시각각 바뀐다. 소나무 사이로 조성된 데크를 따른다. 평탄해서 쉬엄쉬엄 산책하기 딱 좋다. 조금 걷다보니 어느새 파란 호숫가다. 길 끝에 마주한 대청호가 딴 세상이다. 초록 숲이 호수 위에 그림자를 심는다. 영화 속 점프 컷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살랑대는 5월 바람이 감…
[충북일보] 호수 끄트머리에서 걸음을 멈춰 선다. 호숫가 연녹색 버드나무가 산뜻하다. 연두 품은 나뭇잎이 봄빛을 발산한다. 오월 색과 어울려 봄 풍경을 대변한다. 섬 중간쯤 참나무 한 그루가 독특하다. 허리 곧추세우고 대청호를 내려다본다. 수몰 고향 꿋꿋이 지키는 수호신이다. 진짜 슬프면서 아름다운…
[충북일보]13일 충북은 올해 들어 가장 더웠다. 단양군 영춘면은 한낮 최고기온이 31도를 넘어섰고 청주시는 30도에 육박했다. 청주기상청에 따르면 단양군 영춘면은 이날 오후 2시 44분 최고기온이 31.3도까지 치솟으며 도내에서 가장 더웠다. 청주시는 오후 2시 34분 29.5도를 기록하며…
[충북일보] 코로나19 대유행 속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오고 있다. 부처님 오신날을 일주일 앞둔 12일 충북도청 본관 앞 정원에 '희망과 치유를 기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주색 연등이 설치돼 있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5월의 소백산이 시원하고 깨끗하다. 바람이 연주하는 산울림이 청량하다. 파란 하늘과 연록색 나무가 신선하다. 사랑스러운 생명의 탄생이 화려하다. 신이 산을 만들고 사람이 길을 내 간다. 물끄러미 세월을 회고하며 걸어간다. 아쉬움과 몽롱함이 저절로 교차한다. 길옆에서 철쭉이 개화를 준비…
[충북일보] 소백산이 연록의 선계로 접어든다. 순한 육산의 산세가 신비로워진다. 모데미풀이 진작 별처럼 활짝 핀다. 하늘의 별들이 쏟아진 듯 반짝인다. 여기저기 땅에 박혀 하얗게 빛난다. 작은 별 모양이 앙증맞도록 귀엽다. 땅바닥에 붙어 하늘을 올려다본다. 방사대칭이 완벽한 데칼코마니다. 글·사진…
[충북일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 속 어린이날을 맞이했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매년 개최해 온 어린이 큰잔치 등 대규모 행사 대신 접촉을 최소화한 소규모 행사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다채롭게 진행됐다. 청주시는 어린이날 활력을 더하기 위해 '안…
[충북일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천안 독립기념관이 어린이날(5일) 행사를 전면 취소한 가운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이날 오전 11시부터 15분간 독립기념관 상공에서 축하 비행을 했다. 국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지상 약 300~600m 높이에서 편대비행(Fly-By)도 펼쳤…
[충북일보] 편백나무 숲 바람이 물결치듯 흘러간다. 그 안에서 아름다운 생명들이 맥동한다. 눈에 담긴 모든 풍경이 작품으로 빛난다. 구름마저 천천히 흐르는 이른 한낮이다. 도열한 편백 군락이 수직 풍경을 빚는다. 한참 거닐다 돌아보면 편편이 명품이다. 사철 푸른 나무가 눈 맞춤을 하며 반긴다. 공기마…
[충북일보] 진천읍 성석리 신정교 인근의 하천변에 조성된 2km의 이팝나무 거리가 3일 만개한 이팝나무꽃으로 새롭게 단장을 했다. 이곳은 매년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이팝나무가 쌀밥같은 꽃이 만개해 주민들의 쉼터와 힐링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충북일보] 2일 오전 진달래가 만발한 단양 소백산 연화봉에 때늦은 눈이 내려 5월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제공=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충북일보] 바다를 배경으로 모래언덕이 펼쳐진다. 바닷물이 쓸고 간 모래밭이 정갈하다. 넓은 모래언덕이 해풍에 일렁거린다. 해안사구 너머 곰솔 생태 숲이 보인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햇볕이 스며든다. 금빛 억새가 숲 너머를 울창하게 메운다. 억새골에서 귀 기울여 바람소리를 듣는다. 신두리 사구에서…
[충북일보] 2013년 12월 문을 연 국립세종도서관은 책을 엎어 놓은 듯한 모습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그 동안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상을 여러 번 받았다. 2021년 4월의 마지막날 오전 10시 45분께, 도서관과 세종호수공원 사이에 있는 이팝나무에서는 새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하늘에…
[충북일보] 28일 중국에서 유입된 황사에 송화가루까지 날리며 청주 하늘이 하루종일 탁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송정동(159㎍/㎥), 사천동(156㎍/㎥), 오송읍(156㎍/㎥) 등 일부 지역은 미세먼지(PM 10) 농도가 '매우 나쁨(151㎍/㎥)' 수준을 넘어서며 대기질이 매우 악화됐다. 사진은 수동 수암골 전…
[충북일보] 연둣빛 신록이 점점 눈부신 제비봉이다. 발 아래로 청풍호가 시원하게 길을 낸다. 산정에 가까워질수록 호수 반영이 깊다. 쉬엄쉬엄 걷다 보니 산철쭉이 화사하다. 회색 바위와 어우러진 초록이 짙어진다. 아름다운 생명들이 싱그럽게 맥동한다. 산객 숨소리가 새소리에 장단을 맞춘다.…
[충북일보] 4월 단양의 산수가 기이하고 빼어나다. 21세기 첨단 문명에도 첩첩산중이다. 만 길이나 되는 바위가 즐비하게 줄 선다. 켜켜이 쌓인 석벽들이 절묘하게 깎인다. 천 바위와 만 구릉에 봄바람이 모여든다. 산이 옷깃처럼 길게 호수 따라 펼쳐진다. 바위와 골짜기 풍경이 날것 그대로 핀다. 제비봉이…
[충북일보] 22일 오전 제천 의림지뜰의 한 복숭아 과원에 복숭아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제천시 특산품인 복숭아는 지역 350여 농가에서 110㏊의 면적에 재배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이른 새벽 아직 깨지 않은 하루를 흔든다. 하늘 위로 붉은 태양이 벅차게 떠오른다. 빛 무리가 새날을 밝은 색으로 창조한다. 세상 풍경을 연녹색으로 바꾸어 놓는다. 날 것 그대로 자연의 숨이 깊게 들어온다. 4월의 봄 정취가 싱그럽게 영글어간다. 백곡지가 황홀한 색채로 빠르게 물든다. 글·사…
[충북일보] 절기상 '곡우(穀雨)'인 20일 충북지역은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충주 4도·청주 8도 등 2~8도지만, 낮 최고기온은 충주 24도·청주 25도 등 24~25도까지 오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31~80㎍/㎥)'으로 예보됐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
[충북일보] 험산준령이 아침 태양 아래 펼쳐진다. 해 기운으로 날개 단 백마처럼 달린다. 바위 첩첩하고 뭉게구름이 겹겹하다. 굽이굽이 산 물결이 사람 따라 걷는다. 자연의 힘으로 행복의 색깔을 입힌다. 침묵으로 모든 이에게 삶을 가르친다. 유록색 향기가 장령산에 벙그러진다. 4월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
[충북일보] LH 세종특별본부가 15일 세종시 어진동 본부 대강당에서 '2021년 안전경영선포식'을 열었다. 관련 부서장과 현장 감독 등 약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세종본부는 "모두가 함께하는 안전 행복도시 조성"이라는 슬로건(구호)을 선포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옥천 금강 변에 노랗게 물든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한파와 겨울가뭄을 이긴 유채꽃이 8만3천㎡ 금강 친수공원에 노란 봄 향기가 바람 끝에 가득하다. 봄비를 머금고 활짝 핀 유채를 보기 위한 상춘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해남의 봄바람이 진도까지 흘러간다. 남도 꽃밭마다 싱그러움의 시간이다. 노란 유채꽃의 하늘거림이 발랄하다. 시침과 분침이 계절을 예쁘게 가꾼다. 마음에 안정을 줄 충분한 선물을 준다. 지친 몸과 마음을 살포시 어루만진다. 그리움으로 멈춘 시간에 생명을 준다. 땅끝 황토나라 테마촌이 꽃…
[충북일보] 봄 날씨가 완연한 대청호 연안마을은 한해 농사를 알리는 표고버섯 종균작업이 한창이다.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티농장 박찬훈 대표와 마을주민들은 참나무 원목에 드릴로 구멍을 내고 민첩한 손놀림으로 종균접종을 하느라 분주하다. 이렇게 접종된 표고버섯 원목은 호수에서 부는 천…
[충북일보] 주말 동안 충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하상도로가 통제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청주기상지청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시간당 30㎜의 비부터는 보통 '폭우'라고 부르는 수준으로 밭이나 하수구가 넘치기 시작하고, 홍수나 침수 같은 비 피해 위험이 매우 높아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단계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도내에는 평균 62.1㎜의 비가 쏟아졌다. 지역별로는 △증평 121.5㎜ △괴산 116.5㎜ △청주 87㎜ △진천 52㎜ △단양 49㎜ △보은 45.3㎜ △충주 45㎜ △제천 41.7㎜ △영동 7㎜ △음성 4㎜다. 폭우로 인해 도내 하상도로와 둔치주차장은 일부 통제된 상태다. 현재 도는 청주시 무심천 하상도로, 미암교 하상도로, 충주시 달천 하상도로를 통제 중이다. 하상도로에 설치된 둔치주차장은 전체 27곳 중 15곳이 통제된 상황이다. 폭우 여파로 도내 각종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도에 접수된 풍수해 신고 건수는 총 20건이다. 피해 유형은 △수목전도 12건 △배수불량 4건 △낙석 1건 △기타 3건으로 집계됐다.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특화단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산·학·연·관 생태계를 공고히 구축하고, 기업 지원과 기술 개발로 이 분야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7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 상반기 공모를 통해 지정할 예정인 수소특화단지를 충주시에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일찌감치 충주를 신청지로 낙점했다. 이 지역의 수소 인프라를 고려할 때 수소특화단지를 유치하면 관련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충주는 수소 분야 기업 26곳이 둥지를 트고 있다. 국내 유일의 차량용 연료전지 생산 거점인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주요 부품업체들이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 청정수소 생산과 저장, 유통, 충전, 활용 등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데다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 받았다. 바이오가스에 기반한 그린수소는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하루 2.5t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도와 충주시는 유치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현재 수소특화단지 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결과는 올해 말 나올 예정이며 용역 과정에서 도출된 경
[충북일보] "단양을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는 김문근 군수가 지난 6월경 인구 관련 포럼 발표에서 군민들과 약속한 일성이다. 김 군수가 민선8기 38대 단양군수로 임기를 시작한 지 취임 2년을 맞았다. 김 군수는 "지난 2년 동안 건강한 단양 살고 싶은 단양을 만들기 위해 주마가편의 자세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단양의 관광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내륙관광 1번지 단양을 향해 한 단게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루섬 권역 종합관광지 개발과 리조트 조성 등 민간 투자 사업으로 체험형 관광지로서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공모 사업에 전국 1호 사업으로 단양역 복합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선정된 만큼 사업을 꼼꼼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민선 8기 단양호가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젖 먹던 힘까지 내 '건강한 단양 살고 싶은 단양'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 주요 군정 성과는 "적은 인구를 지녔지만 단양군은 지난 2년 동안 대도시에 견줄만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